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송탄 기지촌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 쑥고개의 정체성을 시로 남긴 박석수 문인의 시비가 평택에서 근현대 문학비로서는 최초로 건립됐다. 위치는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 바로 옆 송탄근린공원이다. 지난 25일에는 제막식과 함께 고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2023 문학예술제가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개최됐다. 박석수 문인은 평택이 나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문학계에서는 천재작가로, 송탄의 기지촌 문제를 깊이 있게 끝까지 천착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 이날 행사는 오랜 기간 건립을 추진해온 박석수 시인의 시비 제막식을 거행,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자리가 되었고 박석수 문학전집4 ‘대화와 수화’ 출간식도 함께 했다. 평택지역에서 문인을 기리는 시비가 세워진 것은 이번이 최초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고 이번 시비 건립은 평택시문화재단 ‘2023년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사업’으로 이뤄졌다. 시비는 구성호 조각가가 45일에 걸쳐 쑥돌이라고도 하는 화강암으로 제작하느라 심혈을 기울였다. 시비에는 ‘노을(쑥고개4)’이라는 박석수 시인의 대표적인 시 전문을 새겨 쑥고개를 문학적으로 상징했다. 구성호 조각가는 “시비는 ‘노을’의 ‘ㄴ’의미도 있고 조금씩 모두 다르지만 그 안에서 일정한 문양이 어떠한 규칙성을 가지고 배열된 프랙탈 구조를 쌓은 것이며 박석수 문인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약간 비스듬하게 세웠다”면서 “31년 넘게 평택에 살아 애정이 많은 이유로 제작하면서 일반 시비와는 다르게 작품에 욕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초록도서관 바로 옆 송탄근린공원에서는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 이상균 평택문화재단 이사장 등 내빈들과 기념사업회 회원들이 다수 참석해 시비 건립을 축하하며 감정이 뭉클한 시간을 가졌다. 문학예술제 행사는 진영학 시인의 헌정시를 시작으로 이태동 시원문학동인회장, 이종원 평택시의원, 한인숙 시인, 황순옥 시인, 이수경 평택시립안중도서관장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창작 시극 ‘외로운 증언(인당수에 흐르는 눈물)’에서는 박석수 시인의 삶과 정신, 활동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시극은 남기선 시낭송가를 통해 이루다 낭송공연작가가 극본을 완성했다. 시극 공연에는 남기선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고문, 이루다 낭송가, 이종숙 낭송가가 참여해 박석수 문인을 기리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 문화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박석수 시 ‘소묘(쑥고개19)’에 인디언 수니 작곡가 겸 가수가 곡을 붙여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박석수 문인의 생가터를 방문하는 박석수 쑥고개 작품배경 탐방도 진행했다. 향후 박석수 기념사업회는 내년에 시전집을 발간, 박석수 문학전집을 5권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박석수 문인을 알린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박석수 이름으로 평택문화에 기여할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박석수 기념사업회 사무실도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kksenews@naver.com <우대식 기념사업회장 인터뷰> 박석수 문학, 고향으로 돌아왔다 -시비 건립, 오랜 기간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졌다. 감회가 어떠한가? 박석수 시인의 시비건립은 박석수 기념사업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숙원사업이었다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염원한 바를 이루었을 때 감격스러움은 말로 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시비를 보고 있자니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동분서주하시던 초대 회장 이성재 선생님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많은 분들의 염원이 담긴 시비이기에 평택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박석수 시비가 초록도서관 옆 송탄근린공원에 건립된 이유와 건립 과정은? 초록도서관 뒷산은 지산동역사문화공원으로 대규모 개발되어 주민들의 쉼터가 될 예정이다. 지산동 자치위원장이신 감창기 선생과 협의해 문화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데 박석수의 시비를 세우는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데 동의했다. 현재 시비가 놓인 위치는 박석수 시인의 생가를 눈앞에 바라보는 곳이다. 지산동의 문화적 산실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더욱이 도서관 옆이라는 점에서 시비의 의미가 더해질 것이다. 재원은 2022년 평택시문화재단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충당했다. 일을 하다 보니 많은 단체와 사람들의 힘을 빌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힘을 느끼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시비에 ‘노을’이라는 시가 새겨졌다. 그 많은 시 중에 특별히 이 시를 선택한 의미는? 시비에 새겨진 <노을>은 시비 선정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선정된 작품이다. 당대의 지역적·역사적 현실을 충분히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박석수의 시 가운데도 수작으로 손꼽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읽으면서도 공감하고 되새기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비의 특성상 시의 길이도 염두에 두었다. 구성호 작가와도 여러 번 상의를 해서 선정된 작품이다. -20년 전부터 시비 건립을 준비해 온 걸로 안다. 처음 건립 움직임과 과정은? 오래 전 제가 박석수 시 전집 <한반도에 못박힌 십자가>를 간행하고 주인공도 없는 출판기념회를 아침 시장 근처에서 한 적이 있다. 십여 분이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며 박석수 시인을 추억하며 그의 시비를 세우자고 의견을 모았다. 어쩌면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예산과 장소 등의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동안 시에서 박석수 시인에 대한 용역이 있었고 전집 발간 사업을 해오고 있었다. 평택문화재단이 생기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비 건립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조각가 중 특별히 구성호 조각가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구성호 작가와는 삼십년 가까이 알고 지내왔고 더러 만나 술을 마시곤 했다. 작년 즈음 구성호 작가에게 시비 건립을 위해 견적서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지원받은 것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차마 미안해 부탁 하지 못하고 회원들과 함께 보령으로 시비 탐방을 가서 백여 개의 시비를 보고 다녔으나 이것이다 하는 작품을 못 만났다. 돌아와서 한참을 생각한 후 구성호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만약 구성호 작가가 맡아주지 않으면 그냥 돌에 글을 새겨 시비를 세우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날 만나 점심을 먹고 맡아 주기로 약속을 한 것이다 구성호 작가는 독립기념관에 세워진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인물인 민세 안재홍 선생의 비를 제작한 뛰어난 작가이다. 아마 조형적으로도 평택에 세워질 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번 시비, 박석수 시인의 개인적인 의미를 비롯해 지역적이거나 문학사적인 의의는? 이번 시비의 건립은 박석수의 문학이 진정으로 고향을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일만이 남은 것이다. 더불어 이 시비는 평택지역에 근현대 문학비로는 최초의 것이라 할 수 있다. 타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우후죽순으로 세워놓은 문학비를 볼 때마다 썩 내키지 않았다.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학비의 전범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다. 전국적으로 이름 난 문학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시비 건립을 마치셨는데 앞으로 사업회의 계획은? 내년에는 시전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그러면 박석수 문학전집이 5권으로 완성된다. 그동안 박석수를 알리는 사업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박석수의 이름으로 평택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시민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박석수는 예리한 현실의 감각으로 당대 가장 예각화된 문제를 작품화한 작가이다. 시민들이 작품을 읽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택의 학생들이 꼭 한번 거쳐 가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kksenews@naver.com 박석수 문인은 1949년 9월 16일 경기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출생했다. 수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송탄으로 이주하였다. 1968년 아시아 자유청년연맹 학생미술실기대회에서 특선을 한 바 있으며, 한때 화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1971년 『대한일보』에 시 「술래의 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72년평택의 사립 중학교에 국어교사로 부임하였으나 1년 만에 사임하고, 〈시와 시론〉 동인에 가입하여 「술래의 노래」 7편을 발표하였다. 1976년 첫 시집 『술래의 노래』를 시문학사에서 간행했다. 1979년 잡지사 『여원(女苑)』에 입사하였다. 1981년 『월간문학』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당신은 이제 푹 쉬어야 합니다」가 당선되어 소설가로 문단에 재등단하였다. 1983년 두 번째 시집 『방화(放火)』를 평민사에서 간행했다. 1985년『여원』 편집부장으로 일하던 중 직장에서 쓰러져 충남 당진으로 요양하러 갔다. 1987년 다시 상경하여 도서출판 ᄒᆞᆫ겨레 주간에 취임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입학했다. 1987년 세 번째 시집인 연작시집 『쑥고개』를 문학사상사에서, 같은 해 꽁트집 『독안에 든 쥐』를 한겨레에서 간행했다. 1988년 단편소설 5편, 중편소설 3편을 묶은 첫 창작집 『철조망 속 휘파람』을 도서출판 ᄒᆞᆫ겨레에서 간행했다. 1989년 4월 뇌종양으로 쓰러져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하였다. 1990년 2월 장편소설 『차표 한 장』(푸른 숲)과 『로보의 달』(행림출판)을 각각 간행하였다. 1992년 꽁트집 『분위기 있는 여자』를 글빛에서 간행하였다. 1996년 9월 12일 지병인 뇌종양으로 타계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평택시 안중도서관은 구술생애사업 평택인물백과사전 아홉 번째 출판을 기념하며 <평택의 노포를 찾아서> 전시가 연말까지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된 도서관 구술생애사업 9년을 일람하는 기회이자 올해 발간된 <평택의 노포를 찾아서> 구술기록, 설화그림책, 설화웹툰, 실물 도서, 사진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11월 말까지 안중도서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12월엔 평택시청(4일~8일)과 배다리도서관(12일~22일)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안중도서관 구술생애사업은 올해로 9년 차를 맞는 도서관 중심, 마을기록사업으로 이번 <평택의 노포를 찾아서>에는 안중시장, 국제중앙시장 노포 5곳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민기록가들이 직접 인터뷰하여 삼십여 년 넘게 시장을 지켜 온 평택 어르신들의 남다른 노력과 열정, 끈기와 집념의 세월을 기록했다. 구술 기록에는 변화를 거듭하는 평택의 성장과 변천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평택 서부 지역 설화와 민담을 그림책으로 재창작하고, 청북중학교와 웹툰화 작업을 추진하여 책에 함께 담았다. 재창작한 실물 그림책과 웹툰은 전시 기간이나 안중도서관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11월 8일에는 구술자, 시민기록가, 그림책 창작자 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여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 출판기념회에서 그림책 창작자로 참가한 최현 씨는 “16년간 평택에서 살며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철새처럼 살았다. 7개월간 평택 옛이야기를 읽고 그림책으로 만들며 평택에 애정을 가지게 됐다. 그림책을 만든 것도 좋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사랑하게 된 것이 기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평택의 노포를 찾아서> 출판물은 평택시 14개 도서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온라인 경기도 메모리(http://memory.library.kr)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책을 통해 평택이 어떤 변화를 겪으며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세대공감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유튜브 평택시도서관TV를 통해 구술 관련 샌드아트 영상 등도 함께 볼 수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권해본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수원=강경숙기자]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1인가구가 전체인구의 34.4%에 해당되는 수원시가 1인가구를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정책적으로 밝혔다. 25일 수원시는 시청 새빛민원실에서 1인 가구 정책 쇼케이스 ‘혼자여도 괜찮아’를 열어 1인가구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시장도 함께 하면서 1인가구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했다. 이재준 시장은 “1인 가구가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공공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목소리를 듣고 정책적으로 반영할 것이며 1인가구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1인 가구에 수원시 1인 가구 정책을 알린 이날 행사는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1인 가구 지원사업 소개, 이재준 시장과 1인 가구 시민들이 함께한 토크쇼, 1인 가구 지원 시민참여단 명칭 투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토크쇼에서는 1인 가구 시민들이 원하는 지원 정책을 이야기했다. 한 청년은 “1인 가구 청년 역량강화지원사업 ‘새빛 솔로(Solo) 자문’에 참여했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수원시의 1인 가구 지원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 많은 청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년은 “1인 가구에 가장 필요한 건 사람”이라며 “1인 가구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소형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관리비가 적게 나와서 좋다”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아파트를 지을 때 소형 평형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인 가구 시민과 수원시 1인 가구 사업 참여자, 수원시의회 의원, 수원시와 함께 ‘새빛 솔로(Solo) 자문’을 진행한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의 김외순 회장 등 1인 가구 지원사업 단체 대표, 관계 기관 등이 참여했다. 1인 가구 지원 시민참여단 명칭은 투표를 거쳐 ‘쏘옥(SSOCC) 패밀리’로 선정했다. 쏘옥은 ‘Suwon Safe(안심) One Convenience(편의) Connect(연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다. 지난 3월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한 수원시는 1인 가구 유관기관 간담회, 1인 가구 정책 설문조사, 1인 가구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1인 가구 지원 사업·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연결’, ‘안심’, ‘편의’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온라인 맞춤형 플랫폼 개설 △1인 가구 마을 네트워크 확대 △생활 안심망 제공 △주거 안심 확대 △돌봄체계 확대 △1인 가구 생활 프로그램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총조사 자료(2022년 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수원시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4.4%에 이른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뭔가 알 수 없는 듯한 전시회, 무슨 전시회가 이래? 하는 낯섦 속에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 1층과 2층에 연계한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오잉? 이런 전시회도 있네? 하는 신기함과 흥미로움이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기획전시회 ‘하모니 스케이프’다. 이 전시회는 건축과 미술의 상호교환적 관계로 공간구조의 다차원적 해석에 따른 만남이다. 공간 안의 파빌리온과 설치 작품들은 기존에 익숙하게 진행됐던 방법이 아닌, 낯설지만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의 시도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로비에서부터 2층 전시실까지 하나의 조화로운 풍경으로서 관람객의 감각을 열 수 있게 하려는 김희곤, 박근용, 배달래, 은진표, 이지송 5명 작가들의 시도가 보인다. ‘접촉’을 화두로 한 평택시문화재단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 하모니 스케이프가 11월 20일부터 12월9일까지 평택북부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와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23일 오후 북부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시회를 위한 오프닝 행사와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전시회에는 정장선 시장을 비롯한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해 전시회 오픈을 축하한 후 전시회를 둘러보며 작품을 감상하거나 사랑의 낙서를 하는 등 전시회에서 기획한 남은 공간을 채워나갔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예술가이자 전시기획자 조혜경 작가를 초대해 건축과 미술의 교차지점에서 북부문화예술회관에 새로운 장소성을 부여하는 프로젝트형 전시다. 건축과 미술의 상호교환적 관계로 공간구조를 다차원적으로 해석한 김희곤, 박근용, 배달래, 은진표, 이지송의 작품과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오픈형 공간 구성으로 어린이와 시민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조형미를 선보인다. 조혜경 기획자는 “설치된 작품들은 공간의 확장과 재료 탐구, 실험적 설치에 따른 참여 방법을 통해 공감각의 체험과 현상들을 제시한다. 또한 자연 빛이 투영되는 1층 로비 공간에 설치된 페인팅, 영상, 사운드와 2층 라운드형 전시실에서의 시각, 청각적 체험이 관람자의 감각을 열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며, 2층 전시실에서 전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교육프로그램인 <나만의 조형놀이>를 상시 운영한다. 만들어진 입체물은 전시장 천정에 설치되어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15인 이상의 단체관람은 031-8053-3555번으로 예약할 수 있다. 전시 연계 영상작품 상영 프로그램으로는 11월 21일 (화) ~ 11월 25일 (토)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배달래 작가의 영상작품을 대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12월 2일 (토) 오후 2시에는 <기획자/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평택 시민 누구나 전시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김희곤, 박근용, 배달래, 은진표, 이지송 작가 5인과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조혜경 기획자, 지정토론을 맡은 박우찬(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사람들에게서 시는 여러 소통의 통로를 의미한다. 특히, 마음과 마음의 소통도 지배적이다. 독자와의 소통에서 보면 그것은 시인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사랑, 고향, 가족, 위안, 고통, 불만, 부조리, 불합리, 비판... 세상 온갖 시상들의 감흥과 사상, 속성 등을 은율적으로 표현하는 시인들이 많다. 그 시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비판적 성찰이나 경종을 울리기도 하고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제21회 애지문학상 수상 결정 12월에 시상 평택 출신 이력을 고집하는 권혁재 시인은 그런 여러 시상들 속에서 유독 상식적으로 불합리 하거나 사회적으로 만연된 부조리와 불만 등의 소재들을 시로 담았다. ‘평택’ 지역의 기록이 많고 소재와 주제로는 미군기지, 쌍용자동차, 이주노동자 시집 등에서 그런 것을 볼 수 있다.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인 권혁재 시인은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2009년 첫 시집 『투명인간』부터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 『고흐의 사람들』, 『안경을 흘리다』, 『당신에게는 이르지 못했다』, 『엉겅퀴꽃』,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 총 아홉 번째까지의 시집을 발간했다. 현재 경기민예총 평택지부장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18일엔 그가 「자리가 비었다」라는 작품으로 ‘제21회 애지문학상(시부문)’ 수상이 결정됐다. 자본주의 사회에 울리는 경종처럼 현대인의 은폐된 욕망과 현대 사회의 야만성을 담담하게 폭로했다는 심사평을 받고 있다. “시골 어두운 방에서 무말랭이로 말라가며 혼자 중얼대는 노모의 힘없는 소리에도 자식을 걱정하는 사랑이 배어있다. 문학의 시작은 빚진 사랑에서 비롯된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과 시에게도 빚을 졌다. 빚진 사랑을 갚으며 시를 쓰라고 굴레를 씌워준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더욱더 정진하고 매진해 좋은 작품으로 빚을 덜어 내겠다” 권혁재 시인이 한 수상소감이다. 애지문학상은 계간 시 전문지인 ‘애지’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한국 시 문학의 발전과 애지문학회 활성화를 위해 2014년에 제정됐다. 분기별로 우수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애지’는 한국교육개혁을 통해 한국인들의 백만 두뇌를 양성하고 ‘논쟁의 문화’를 통해 한국인들의 ‘사상가와 예술가의 민족(고급문화인)’으로 육성하며 ‘중앙문화/지방문화의 이분법’을 반드시 극복하고 충청도를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시는 상처 낸 기억을 들추어낸 정직한 고백 권혁재 시인은 문학이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해결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참여시를 많이 썼다. 어린 시절부터 각자도생해야 했던 가족의 한, 미군기지 주둔 지역의 정서, 쌍용자동차 노동자 투쟁, 이주노동자의 삶 등을 다룬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그렇진 않지만 평범하거나 편안한 제목을 보면서 시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시어가 예사롭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격하기도, 한스럽기도, 분하기도, 피를 토하는 심정이기도 한 것 같은 표현으로 다가온다. 평범한 제목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내용, 사회의 불평등하고 비합리적이며 부조리한 사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녹아있다. 대부분 강하게 각인되는 시어들이다. 아버지의 늑막염, 어머니의 잘라낸 손가락, 일을 하는 부모로 각자도생한 남매들, 어린 나이에도 알아서 돕는 집안 일, 거기에 군대에서 사망한 형까지의 수많은 경험이 어두운 색채를 띠게 했고 그의 시에서는 밝은 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권 시인은 시 속에 진정성을 담아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려 하고 사람냄새 나는 시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권 시인은 “시는 상처 난 기억을 들추어내 정직한 고백을 함으로써 독자에게 진정성이 있는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시는 진실할 수 록 독자와의 간극이 좁아진다. 나는 억지로 시를 꾸미지 않는다. 시를 돌연변이로 만들지도 않는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나 애환을 서사와 서정으로 적절히 섞어낸다. 사람 냄새를 좋아하고 내 시에서 우러나는 사람 냄새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다”고 전한다. 실제 김병호 시인은 “시어로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진득하게 삶의 진경을 찾아 그대로 옮겨내는 것이 권혁재 시인만의 고유한 시법”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어진 가정사 아픔, 사회적 문제의식 시로 풀어내 유아기 때부터 그 나이 때 겪지 않을 일들을 많이 겪어서일까. 성장하면서 권 시인은 가정적, 사회적 문제의식이 많이 발달하고 그의 그런 고민과 아픔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그대로 습작 작업을 하게 됐다. 그 시를 쓰게 된 두 계기가 있다. 중학교 때 교과서 황순원의 「소나기」의 뒷부분을 찾다찾다 소녀가 죽는 것이 끝이라는 서점 아저씨 말에 ‘내가 써보리라’ 하다가 습작 작업으로 이어졌다. 또 한 계기는 노벨문학상 수상시인인 체슬라브 밀로즈의 시선집인 「겨울 종소리」를 만난 후다. 이 책을 접한 촌뜨기 문학 소년은 갇혀 있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펄쩍 뛰어올라 세상 밖으로 나온 경험을 했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등을 비롯 자신의 모든 것을 개안시키는 혁명적 전기가 된 것이다. 여러 정황적인 것을 극복하고 시에 사회적 기능을 연결한 밀로즈의 시작법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바탕에 깔린 재능이 드러나는 순간인가 보다. 길지 않은 습작 작업을 해왔던 권 시인은 고등학교 1학년 교내 백일장 때 벌써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장원’을 하는 ‘시인’으로서의 싹을 보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보사 편집국장을 하면서 문예동아리 활동도 지속적으로 했다. 또한 당시 국문학의 대가인 서정주, 이병주에게서 학습한 당시 담임의 영향도 꾸준하게 시작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작 모태 ‘어머니’, ‘바다’ 사랑과 포용력 밑바탕 권혁재 시인 시의 근원적인 출발은 ‘어머니’와 ‘바다’다. 모든 어머니는 항상 노심초사 자식걱정이다. 그가 한 수상소감에서 “시골 어두운 방에서 무말랭이로 말라가며 혼자 중얼대는 노모의 힘없는 소리에도 자식을 걱정하는 사랑이 배어있다”는 표현은 더 이상 어머니의 사랑을 다른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쇠약해졌어도, 정신이 혼미해져도 어머니는 그저 자식걱정이다. 그런 힘이 어디서 날까. 사랑이리다. 아직도 권 시인은 어머니를 보면 빚진 사랑이 남아있다. 89세인 지금도 아들을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대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바다도 권시인 시세계의 모태다. “바다는 무엇이든지 용서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생명을 태동하는 커다란 자궁이자 죽음을 받아주는 거대한 무덤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삶의 가장 큰 위력을 갖고 있는 어머니의 사랑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가 그의 시상 바탕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직업이 다양하다. 교사, 교수, 기자, 학생, 주부, 보일러공 등등등. 시를 쓰는 것만으로는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집안의 가장인 권시인도 모 기업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직장인이다. 40년을 넘게 해온 시를 창작하는 작업, 학생 때부터 직장 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중 아닌 이중생활(?)이다. 취미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니까.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그 많은 시를 어떻게 다 썼을까. 시를 짓는 삶에 따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지 않았으리라.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그림이 그려질 때마다, 뭔가가 긁적거리고 싶어질 때마다 펜이나 붓을 계속 휘둘렀을 테니까. 메모와 녹취는 일상이 되었고 뭔가 계속 써내려가는 그의 삶은 동반자가 ‘시’라고 해도 수긍이 간다. 그래도 가장 행복하게 시를 구상하거나 쓸 수 있는 시간을 꼽으라면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전까지다. 왜? 무조건 떠난다. 차를 갖고. 요즘 인기짱인 ‘차박’을 하면서 전국을 누빈다. 올해로 11년째라고 하니 차박의 시조?라고나 할까, 대가라고나 할까. 이제는 베테랑이 된 차박 선수! 부족한 것도 아쉬운 것도 없이 홀로 유랑하듯 길을 떠난다. 여행길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차박의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의 작품의 수도 많아진다. 여행길에서, 차박 속에서. 이 모두가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는 옥타비오 파스(활과 리라)가 말한 “시는 민중의 노래이고 선민의 언어이고 고독한 자의 말이다”에서 꼽는 ‘고독한 자의 말이다’. ‘시인계 신사’ 희망 후학 양성에 매진 계획 요즘은 참여시보다 약간 서정적이고 전통적인 시 작업을 한다. 주로 개인의 감정적인 부분을 , 하고 싶은 말만 짧고 간결하게 작업하고 있다. 권혁재 시인은 스스로 ‘시인계 신사’다. 본인 소개 좀 해달라고 했더니 단번에 나온 표현이다. 워낙 반듯하고 깔끔한 성격이다. 자신의 주변 정리가 잘 안되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어디서든 잡음이 이는 것은 딱! 질색이다. 고집 세고 주관이 뚜렷하며 회사에서도 논리정연하게 일처리를 한다. 잘못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잘못되어 있는 것은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이번 애지문학상의 수상도 어떤 차원에서의 수상인지까지 점검, 받아도 되겠구나 하는 확실함을 담보로 수상하겠다는 ‘거만한 허락(?)을 했다. 권혁재 시인은 앞으로 남은 직장생활 2년도 성격처럼 깔끔하게, 뒷모습에 남은 잔해가 없이 마쳐볼 생각이다. 그런 다음엔 시를 사랑하고 쓰고 싶어 하는 후학 양성에 매진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모교에서 글쓰기 교양과목 강사로의 초빙도 예정되어 있고 평생교육원 등에서의 시창작반 강의도 지속적으로 맡아볼 생각이다. 시를 오작교로, 시를 사랑하는 후배나 후학들과의 만남과 학습의 장을 펼치려 한다. 시 창작의 학습, 이를 열어줄 권 시인만의 시 세계가 어머니의 사랑처럼, 바다의 포용력처럼 그들 속에서 녹아져 전달되길 바란다. 한편, 제21회 애지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충남대학교 정심화 대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오산=강경숙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세교3 신규택지대상지가 선정됐다면서 오산이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경제자족도시로 성장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세교3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오산 시 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공사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시공사가 있어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산시에 맞는 체계적이고 공공성이 확보된 도시개발을 추진,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명분에 따른 것이다. 세교3 신규택지 대상지는 앞서 국토교통부가 전날(15일) ‘주택공급 활성 방안’(2023년 9월 26일)의 후속 조치로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대상지에 포함시켰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산 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서동 일원에 433만㎡(131만 평) 3만 1천 호가 포함됐다. 국토부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부에 위치한 점 △수원발KTX, GTX(수도권 광역급행전철) 등 미래 서울 접근 우수성을 선정 근거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신규택지 대상지에서 지정취소 된 이후에 다시 지정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와 비판이 있었지만, 세교3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선정은 현실화 됐다”며 세교3지구의 부활을 공식화했다. 이 시장은 이어“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현실화 돼야 만 비로소 세교 1, 2지구만 있을 때 발생하는 기형적 개발을 막을 수 있고, 세교 1, 2, 3지구를 아우르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여 경제자족도시 오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 시장은 세교3지구 관련 자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할 것을 밝히며 △충분한 자족시설 및 여가·체육·문화기반시설 확충 △세교2 공공주택지구와의 광역교통계획 연계 보완 등에 집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국토부, LH와 지구지정 및 계획수립 과정부터 적극 협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오산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공사로의 조속한 전환에 대해 이 시장은 “세교3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선정만으로 경제자족도시 전체기능을 갖춘 건 아니다”라며 “오산도시공사를 조속히 출범시켜 세교3 공공주택지구 사업에 참여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공사 출범 필요성에 대해서 이 시장은 “도시공사가 출범하면 개발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 내 재투자를 통해 주민 복리를 증진하며 시 재정 부담을 경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적정한 사업 규모와 자본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실 있게 운영한다면 공사는 안정적으로 정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공공지분 최대확보 가능성 △궐동, 남촌동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사업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예비군훈련장 이전 부지 개발사업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개발사업 △구(舊) 계성제지부지 개발사업 △내삼미동 유보 용지 활용사업 등 향후 도시공사로 참여 가능한 사업들에 대해 나열했다. 실제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20세 이상 주민 500명 대상,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에서도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이 79.4%로 압도적이었으며, 도시공사가 필요한 이유로는 현안에 맞는 개발사업 추진, 지역 균형발전 도모, 도시공사 이익의 재투자 등이 포함됐다. 이 시장은 “공사가 적정한 사업 규모와 자본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실 있게 운영된다면 안정적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시공사 설립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도시공사의 미래 지속, 리스크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2023년 2차 유물 공개 구입을 최근 완료했다고 11월 14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유물 공개 구입은 가치 있는 역사 자료 수집과 보존 차원이다. 유물들은 2026년 개관 예정인 평택박물관에 전시 자료로 소장될 계획이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은 역사적 소장가치가 높은 평택의 지역사 자료로 총 661점이며, 이에 따라 평택시는 모두 8638점의 유물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구입한 자료에는 조선 중기 문신 잠곡(潛谷) 김육(金堉)이 엮은 백과사전 유원총보(類苑叢寶) 완질본, 평택의 세거성씨 한양조씨 족보 등 희귀 고문서가 수집되었다. 또한 간척지 사진첩 및 아산 방조제 구간별 청사진, 직원 업무 분담표 등 간척 관련 중요 자료, 근현대 평택·안성에서 과수작물 및 농업 사업가로 활동한 남양홍씨 가문 자료가 수집됐다. 이외에도 ‘새농민’ 등 평택의 현대농업 관련 자료, ‘팀스피리트 훈련 기념 동판’ 등 미군 관련 자료, ‘안중양조장’, ‘애향담뱃갑’ 등 평택 생활사 자료,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평택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 등 평택 역사를 담은 자료도 수집 자료에 포함됐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박물관은 시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는 장소로,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번 자료들의 구입으로 평택박물관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이번에 구입한 유물을 향후 건립될 평택박물관의 전시자료와 학술, 교육 등의 소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평택박물관은 385억 원을 들여 고덕국제화지구 중앙공원 내 부지 1만1천㎡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된다. 평택박물관은 현재 건축설계 중이며 오는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2차 유물 공개 구입 이후에도 평택시는 유물 구매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가 담겨 있는 문서, 지도, 사진, 서적, 시민 개인의 추억이 어려 있는 생활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기증받고 있으며,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은 평택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031-8024-3226)으로 문의하면 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제14회 평택박물관 포럼이 10월 21일 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해양 인문학의 현장성과 조명치 특별전 이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여기서 ‘조명치’는 조기, 명태, 멸치를 뜻하는 말로 김창일 학예사가 처음 사용한 단어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사가 진행한 포럼은 현장 기록의 중요성과 방법론, 바다와 인간 사이 삶의 관계를 어떻게 기록하고 그 기록이 전시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일 학예사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바다라는 현장으로 들어가 기록의 대상자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의 결과물을 전시로 이어가는 생생한 이야기가 엮어졌다.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 전시회로 대한민국 전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독특한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창일 학예사는 “조사는 몸으로 하는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 그 속에 들어가 체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로는 내부인으로 때로는 외부인의 시각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전시로 표현하는 과정은 조사된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들을 ‘빼는’ 과정이 필수이며, 삶의 현장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일은 대중에게 역사의 발언권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용인=강경숙기자]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 묵리, 덕성리, 시미리 일원 228만m² (약69만평)에 1만6000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가 조성된다. 정부는 15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공공주택지구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인특례시 이동읍 일원의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특화도시로 육성한다"며 "생활ㆍ환경ㆍ안전ㆍ교통 분야 등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대폭 도입해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으로, 용인특례시를 비롯해 구리, 오산, 청주, 제주 등 5개 지역을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발표했다. 용인특례시 이동읍에 조성될 '반도체 특화도시' 성격의 공공주택지구는 지난 3월 15일 발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인 이동·남사읍 215만평에 인접한 곳으로, 앞으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그곳에서 일할 근로자 등의 배후 주거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할 이동·남사읍 국가산업단지와는 별도로 용인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126만평)에서 일할 근로자도 많을 것인 만큼 이동읍의 신도시는 이들 근로자의 주거지로서도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동읍 신규택지와 관련해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인테크노밸리(1,2차) 등 다수의 첨단산단이 있는 만큼 첨단IT 인재들의 정주 지원을 위해 양질의 생활인프라를 갖춘 배후도시 조성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용인이동지구는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인프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하여 '직·주·락(Work-Live-Play) 하이테크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용덕저수지-송전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간을 중심으로 주변체육시설 등과 연계해서 친여가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상업·문화·교육기능을 강화해 청년들이 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직주락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동읍 신규택지와 동탄역(SRT·GTX-A)~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간 도로교통망, 용인 도심~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남북간 도로교통망을 확충하고, 세종~포천 고속도로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등 주요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변 첨단산업단지 및 동탄역 광역철도와의 대중교통망 연계를 통해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부가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곳과 인접한 지역에 공공주택지구를 지정,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110만 용인특례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이동읍에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되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교통·교육·문화·체육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훌륭한 '직·주·락 반도체 하이테크 도시'가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번에 발표된 5곳의 신규택지에 대해 정부는 교통이 편리한 도시가 되도록 교통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선(先)교통-후(後)입주를 실현하겠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시가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광역교통대책이 잘 수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한 만큼 이동읍 신규택지 지구면적의 30%안팎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친수공간과 녹지가 도보로 연결되는 선형 공원녹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신도시 지구에 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 학교, 병원, 학원 등 교육 및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서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이동·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상주 근로자만 몇 만 명이 될 것이고, 이들 대형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로 생길 일자리도 상당히 많을 것이므로 이동읍 신도시 외에 추가로 상당 규모의 택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시는 고려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도 시가 진지한 검토를 할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국토교통부 등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에는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가 있고, 이 세 곳은 지난 7월 정부에 의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입주 기업 등에 대한 정부의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국비 투입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될 전망이므로 용인에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기업, 설계기업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3월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된 이후 용인에 입주할 기업과 일할 근로자들이 대거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업 관계자·근로자의 정주공간인 계획도시를 처인구에 조성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논의해 왔다. 정부는 인구 110만의 용인특례시가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미래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교통·교육·문화·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용인을 이번 신규 공공주택지구 중 하나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여건을 용인이 잘 갖췄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이다. 용인특례시 처인구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이어 하이테크 신도시가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됨에 따라 기흥구·수지구·처인구 등 3개구가 있는 용인은 이제 동서 균형발전도 본격 진행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이동읍 신도시 계획이 추진되면 처인구는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갖출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 생활체육, 환경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 신도시'로 처인구가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공주택지구는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지정·고시되며, 도시기본계획의 수립·변경과 도시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도시계획시설, 지구단위계획구역 등 도시관리계획이 함께 결정되어 다른 개발사업과 비교할 때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된다. 이동읍 신도시는 지구지정 계획(안) 발표와 동시에 주민공람이 이루어진다. 계획(안)과 관련해서는 용인특례시 도시정책과와 이동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12월 5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난 그저 양쪽 패드위에 양 손바닥을 올리고 표정을 지어봤을 뿐이다. 뭐가 나오네? 소비한 내 감정의 영수증이 출력된다. 행복은 15만7300원, 화남은 1300원, 슬픔은 2000원, 무뚝뚝은 1만4700원으로 총 17만5300원이 내 마음의 값이다. ㅋㅋㅋ 인공지능 기계를 상징한 기이하게 생긴 대형 머리 앞에선 나와 1:1 대화가 가능하다. 내 눈도 마주치고 질문하면 입을 벌려 대답한다.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대화의 연속성이 가능하다. 4개의 홀에 자개 조각을 조금씩 넣어 본다. 아름답고 화려한 문양이 눈앞에서 화려하게 전개된다. 고려 말에서 조선 중기까지의 자개 공예다. 길상문양의 변화를 접촉할 수 있다. 공간 안에서 노래를 불러본다. 그 노래는 공간의 소리로 인식되어 실시간 영상이 변한다. 양쪽 벽면에 투사된 영상은 화려함 그 자체. 거울에 반사되며 끝없는 프랙탈의 세계를 만든다. 센싱보트 바이크에 올라타 페달을 구르면?(한강에 떠 있을 때) 주변 환경에 다양한 자연요소의 값을 수치화하고 이를 다시 음원과 그래픽으로 변환해 관람객이 직접 조합하며 연주할 수도 있다. 센싱보트 바이크에 8개의 환경센서가 장착되어 이곳에서 카라반으로 실시간 센서값이 전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기자의 이 경험은 모두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오는 11월 29일까지 전시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의 접촉 현장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재)평택시문화재단의 미디어아트 전시 <D.N.A> 이번 전시는 올 한 해 기획 화두인 ‘접촉’을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과 인간성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는 두 번째 전시회다. 전시회를 둘러보면 ‘기이하고도 신비스러운 전시회도 다 있네’라는 느낌을 받는다. ‘요즘 문화예술이 이렇게 변화하고 있구나’ 탁! 충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이 ‘접촉’을 해보면 참!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풍부해지겠단 덤의 생각도 작용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5명 작가 작품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성 관계, ‘접촉’이라는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최재필, 노진아, 오순미, 김혜경, 김동현 작가 등이다. 현대적 소통을 하기 위해 만남과 접촉을 어떻게 가져가볼까를 고민한 다양한 방법이 작품을 통해 전해진다. 김수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상상과 그 이면의 두려움 같이 충돌하는 여러 관점을 열어놓는다. 인간의 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학습되는 컴퓨터 시스템은 과연, 창작자와는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학습된 모방과 창작의 경계에서 어디까지 역할과 기능을 구분할 수 있는지 관객들이 작품과 함께 논의하는 접촉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 연계 가족 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와 함께 대화하며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① 오브제의 영역에만 프로젝션하는 맵핑 코딩 수업 <프로젝션 맵핑 워크숍(참여작가 김혜경)>, ② 태양광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에너지 화분(참여작가 최재필)> 만들기 ③ 작가가 직접 설계한 기어와 링키지 구조를 이용하며 기학학적인 드로잉을 하는 워크숍 <드로잉 머신(참여작가 김동현)> 만들기 등이다 11월 11일 토요일부터 11월 26일 일요일까지, 오후 2시~4시, 매주 주말 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참가비는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 1인과 부모 1인이 함께 동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27일부터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pccf.or.kr 에서 접수한다. /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용인=강경숙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제24회 사이버과학축제’엔 맞춤형 과학 콘텐츠를 늘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내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 기술을 응용해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부스도 확대하고, 청소년들이 과학의 꿈을 기르도록 IT 관련 체험 부스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사이버과학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것이다. 시는 지난 9월 23~24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3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당시 진행한 설문조사서 91.6%가 행사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 밝혔다. ‘매우만족’이 69.8%, ‘만족’이 21.8%였다. 지난해 ‘제22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만족도 조사에서 73.8%가 ‘만족’ 이상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17.8% 올라간 셈이다. 내년에 다시 진행하길 원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은 학생들이 운영한 IT/과학 체험 부스(14.2%), 로봇(10.4%), 사이언스 매직쇼(10.3%), 드론(9.5%) 순으로 답했다. 청소년들은 남사중학교 등 또래가 직접 진행하는 과학 체험 행사에 흥미를 보였고,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등 대학교 IT관련 학과 부스에서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올해 축제엔 4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체험했다. 반도체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으로 피아노, 로봇을 제작하는 아두이노 부스, 로봇을 조종해 씨름과 축구를 하는 부스 등에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영국에서 온 대형 로봇 ‘타이탄’과 4족 보행 ‘로봇 개’ 등도 인기를 모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올해 용인사이버과학축제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용인특례시의 위상을 알리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과학을 소재로 한 특화 축제인 만큼 내년에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여 시민들이 4차산업의 대표 기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정원은 감각적 체험의 공간이며 우리에게 내재한 자연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공간이다. 이 정원은 진입공간을 겸한다. 관람객은 닫힌 공간을 지나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마르틴 라인-카노:Black over Black] 정원은 새로운 경계가 되어 고덕면, 넓게는 평택의 숲을 보호할 것이다. 고덕보호구역의 숲은 성장하는 고덕 신도시의 미래와 함께 숨 쉬며 자라날 것이다.[최진영:고덕보호구역] 정원 이용자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변화감 있는 풍경을 느낄 수 있고 다채로운 형태를 가진 산책로 따라 걸으면서 정원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박종완:X(cross-)ing Garden]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1213에 위치한 동말근린공원(이하 동말공원)은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은 품격 있고 아름다우며 예쁜 정원 같은 공원이다. 극적인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마치 미술관 같은 느낌도 든다. 이런 공원이 고덕국제신도시내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34,001㎡ 공원 면적에 국내 작가 9명의 정원 작품이 조성되어 있다. 주민참여정원 5개소도 마련됐다. 더불어 집 가까이에서 세계적 조경가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독일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마르틴 라인-카노 대표를 초청작가로 섭외해 ‘Black over Black’ 가든을 조성했다. 교목 29종 1,720종, 관목 14종 3만8300주가 식재되어 있고 엑스게임장,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와 농구장을 비롯한 어른들의 운동시설, 어린이놀이시설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산책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운동도, 사색을 곁들인 산책도 용이롭다. 군데군데 돌아다녀 보면 작가들의 조경작품이 정원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예쁘기도 하고 품격이 그대로 느껴진다. 공원이라기보다 정원이다. 작가와 혹은 작품들과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고 장소 곳곳마다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거기에 앉아서 쉬는 공간과 피크닉 존도 편안하게 만들어져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 소풍도 즐길만하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과 더불어 LH에서 조성한 동말공원은 지난 10월 공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평택시로 기부채납 됐다. 지난 2020년에는 제2회 LH 가든쇼를 개최했다. 이 쇼는 LH사업지구 내 차별화된 그린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정원 기반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원, 경계로 품다’라는 주제로 2020년 10월 15일부터 17일에 열렸다. 세계작가 초청 정원, 9개 국내작가 정원, 5개소 주민참여형 정원을 중심으로 가든쇼가 진행됐다. 대한민국에서 매우 우수한 조경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2022년 제12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은 동말공원의 작품명 ‘평택고덕 공공정원 「같이」의 가치’가 공공/수상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조경학회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조경대상은 1차 심사에서 국민 삶의 질 개선 여부, 창의성 및 우수성, 시공 품질 및 완성도, 유지관리 수준 및 지속성 등이 평가됐다. 2차 평가에서는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 평가로 수상이 최종 결정됐다. A방문객 : 각 공간마다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는 공원이다.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 깨끗하고 가든을 테마로 정비했고 휴게 공간도 잘 꾸며진 공원이다. B방문객 : 공원 정비 잘 돼 있고 한적해서 좋았다. 반려견도 같이 산책하면서 즐겼다. 중간중간 테이블, 의자가 잘 준비돼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좋은 것 같다. C방문객 : 벤치나 길하나 하나가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조형물들이 여러 개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조용하고 잘 정돈된 공원이다. 단풍도 지고 날씨도 차가워지고 있어 가 볼 일이 별로 없겠다싶겠지만 날씨 좋을 때 간간히 가 봐도 되겠다. 그러면 시원함 속에서 품격과 아름다움을 갖춘 미술관 같은, 정원 같은 공원을 만날 수 도 있고 그 분위기에 취할 수도 있겠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예술작품을 왜? 관람할까? 답을 찾고 싶은가? 거기에 의미를 생각하고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시각예술 불모지인 평택에서 기이하고도 행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온전히 보는 사람의 몫을 챙겨봄도 좋다. 예술가와의 만남, 접촉을 시도하러 이제 거침없이 평택남부문예회관 전시실로 발길을 옮겨보자. (재)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은 오는 10월 27일 금요일부터 11월 29일 수요일까지 미디어아트 전시 <D.N.A>를 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평택시문화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계의 단절과 제한의 의미로만 사용되었던 접촉의 부정적 의미를 회복하고자 2023년 기획전시의 화두를 ‘접촉’으로 정하고 여러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D.N.A(Digital and Analog)>는 현대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성의 관계, 접촉의 확장을 다루는 전시다.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경험한 x세대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매개로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를 연결하며, 우리를 둘러싼 기술환경의 변화를 조명하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학습되는 컴퓨터 시스템은 과연, 창작자와는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학습된 모방과 창작의 경계에서 어디까지 역할과 기능을 구분할 수 있는지,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다섯 명의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동현 작가는 차량을 개조해 이동식 자연 신디사이저를 선보인다. 주변 환경의 다양한 자연요소 값을 수치화하고 이를 다시 음원과 그래픽으로 변환하여, 차량에 탄 관람객이 직접 조합하며 연주할 수 있는 이동식 자연 신디사이저 개념의 작품이다. 김혜경 작가는 인터랙티브 프로젝션 맵핑 작품을 선보인다. 4개의 홀에 나전조각을 집어넣으면 감지센서 반응에 따라 고려 말에서 조선 중기까지 나전(자개공예)에 나타난 길상문양이 프로젝션 된다. 노진아 작가는 ChatGPT와 작가가 제작한 인공지능 코드를 혼합, 적용하여 관람객과 1대 1로 대화하는 <히페리온의 속도>를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기도 하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속도, 방향에 대해 질문한다. 오순미 작가는 사운드에 따라 반응하는 프랙탈의 세계를 선보인다. 마치 카오스의 세계가 빅뱅 이후, 물리학적 규칙을 갖춰가는 것처럼 관람객의 소리를 인식해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최재필 작가는 이미지를 고의로 뭉개면서 데이터를 최적하여 기록하고 분석하는 AI의 시선을 64개의 픽셀로 표현하여 인공지능이 꿈꾸는 세상과 인간이 바라는 세상을 겹쳐보게 한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관람객과 작품이 상호작용하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양상을 발견하며, 현대사회의 발전 속도와 사회현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 연계 가족 프로그램으로 참여작가와 함께 대화하며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① 오브제의 영역에만 프로젝션하는 맵핑 코딩 수업 <프로젝션 맵핑 워크숍(참여작가 김혜경)>, ② 태양광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에너지 화분(참여작가 최재필)> 만들기 ③ 작가가 직접 설계한 기어와 링키지 구조를 이용하며 기학학적인 드로잉을 하는 워크숍 <드로잉 머신(참여작가 김동현)> 만들기는 11월 11일 토요일부터 11월 26일 일요일까지, 오후 2시~4시, 매주 주말 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 1인과 부모 1인이 함께 동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월 27일부터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pccf.or.kr 에서 접수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안전요원과 수영 지도자 등의 부족으로 올해 3월부터 파행을 겪어 왔던 이충수영장이 11월부터 강습을 포함, 평일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 그동안 없어졌던 새벽반과 저녁반이 부활해 직장인들을 비롯 지역민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9시부터 오후 5시, 6시까지 운영되는 주말의 정상 운영은 내년 5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10월 10일부터 화, 수, 목, 금 평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5시까지 각각 운영되고 있다. 제일 중요했던 지도자 강습은 11월부터 새벽반, 오전반, 어린이반, 저녁반으로 나뉘어 초·중·상급반이 정상 가동된다. 그동안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한 한 직장인은 “평일이라도 정상 운영을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못해도 1주일에 3~4회 정도는 출근 전 수영을 했다. 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컨디션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동안 하지 못해 짜증도 낫지만 빨리 정상화되길 기다렸다. 더 늦기 전에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앞으로 정상운영이 중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환영과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말 운영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6시까지 밖에 되지 않아 주말도 평일처럼 하루빨리 정상운영 해주기를 바랐다. 그동안 이충수영장 측은 수상안전요원, 수영강사, 육아휴직 대체자 등을 채용 공고를 통해 모집해 왔으나 기간제, 접근성 불편 등으로 응시하는 자가 없어 필수인력 미확보의 인력난을 겪어왔다. 올해 7월부터는 기간제인 수상안전요원, 체육지도자의 임기제 공무원 충원을 지속적으로 평택시에 건의했으며 평택시가 이를 받아들여 수영장으로 4명의 채용이 확정됐다. 이충수영장은 현재 총 8명의 근무가 이뤄짐으로써 10월10일부터 평일 정상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충수영장 관계자는 “2003년 개장 이후 노후 시설보수 등 시설개선과 필수인력 정규직화로 구인에 대한 불안 요소 해소 등 그간의 고충이 해결됐다. 앞으로는 시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자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경기도가 26일 오후 킨텍스에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정상선 평택시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장을 포함한 해운·항만·물류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경기도 평택항 포럼’을 개최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올 한 해 해운시장을 분석하고 해운물류항만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2024년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전망하며 탄소중립 선진 수소 항만으로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포럼은 △동명대 우종균 교수의 해운항만 시장여건 분석 및 평택항 대응방안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의 2024년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전망 △ 정태원 성결대 교수의 평택항 수소 인프라 구축 방안 등 3개의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경기도 평택항의 미래’를 주제로 김근섭 KMI 본부장, 김형태 박사, 이기열 수요예측센터장, 우종균 동명대 교수, 정태원 성결대 교수, 임삼섭 장금상선 상무 등이 참여해 평택항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후석 행정 2부지사는 “평택항은 37년의 짧은 역사에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놀라운 곳”이라며 “앞으로 ‘수소 기반 탄소중립 항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형 항만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