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보통 남자들의 노동이라고 하는 장어 유통과 판매, 손질, 그것을 한 40대 젊은 미녀가 능수능란하게 해내고 있어 ‘오잉!’ 눈길이 간다. 오가는 고객들 중에는 장어보다 주인장 미모에 깜짝 놀라며 주인장을 보러 와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산물 유통사업도 성공하고 거기에 사랑의 장어 나누기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까지 하니 미모도 미모지만 사업수완이 뛰어난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다. 누가? 어업회사법인 ㈜백두수산 성영희 대표가 그렇다. 기자도 성 대표를 처음 본 순간 ‘엥? 장어 사장님이 이렇게 아름다우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장어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생물장사를 아무나 하나’, ‘여자가 그리 힘든 일을 어떻게 해’, ‘장어 손질은 따로 하는 사람이 있겠지’ 장어와 일평생, 남자일? 선입견 없앤 주인장 “일 하는데 남자, 여자가 어디 있어요? 편견을 이겨내고 싶었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원래 장사 쪽에 관심도 있었고 장어를 직접 손질하는 것도, 무거운 것을 들어내는 것도 끊임없이 하고 또 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성영희 대표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선입견은 순식간에 물러난다. 물차가 도착하면 그 무거운 산소봉지 속 장어를 옮기는 것도 가벼운 듯 번쩍번쩍! 팔팔하게 힘이 센 장어를 한 손에 잡고 슥~ 뼈까지 잡아내며 통통한 살집만을 들어내는 손길이 빠르다. 장어 유통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장어를 직접 손질까지 하는 모습을 보니 ‘장어 선수’가 따로 없었다. 모든 일을 척척척! 손도 빠르고 몸도 빠르고 머리도 빠른 모습이 백두수산 장어 사장님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도 시원시원, 장어를 대하는 행동도 시원시원! 착한 가격으로 장어문턱 낮춰 대중화 시켰으면 장어는 기력회복의 신, 건강 지킴이 1등 공신 등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먹거리다. 당시 남자친구인 지금의 남편 권유로 장어 수산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도매로. 남자친구네 집은 수십 여 년 간 민물장어 양식장을 운영해 왔다. 고등학교 18살 때부터 알게 된 남편이자 첫사랑이다. 첫사랑이 직접 키운 민물장어는 다른 데보다 10% 싸게 공급 받는다. HACCP 인증을 받은 양식장에서 직접 양식을 한 장어가 들어오는 것이다. 장어 중에서도 등급이 제일 좋다는 살이 통통하고 튼실하며 싱싱한 자포니카 장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장어가 들어오면 성 대표가 난리 난단다. 가만히 있지 않는데 그것을 남편은 ‘혼난다’고 표현한다.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가격의 부담 등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장어다. 싸게 공급받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 성 대표의 판매 전략 지론이다. 기자도 동생들과 함께 가서 먹어봤는데 처음 나온 싱싱한 장어를 보고 크기에 한 번, 자포니카 장어 모습에 한 번, 식감이 쫄깃하고 비리지도 않은 담백한 맛에 한 번 등 세 번이나 놀랐다. 같이 먹는 동생들도 계속 감탄하면서 장어 맛을 즐겼다. 거기에 장어탕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다. 직접 재배해 삶아놓은 시래기와 장어로 국물을 낸 육수에 들깨가루, 부추가 조합되니 보양식다운 보양식이다. 거기에 국물이 걸쭉하니 진하면서 비리지도 않고 푸짐하며, 여러 밑반찬까지 맛깔스럽다. 장어탕을 6000원에 팔면 남는 이문이 있을까? “보통 장어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먹기 힘든 음식이다. 건강에 이로운 장어를 대중화 시키고 싶었고 장어를 쉽게 드실 수 있도록 장어문턱을 낮추고 싶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마음이고 저렴하게 든든하게 드셨으면 하는 차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건강을 지키실 수 있다면 감사하다” 오히려 6500원이었던 장어는 코로나 시기부터 지금까지 500원을 내려 주우욱~ 6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백두수산에서는 매장에서 먹던, 포장이든, 인터넷 판매, 택배 등 장어를 도매로 유통시키고 판매하는데 가격이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싸도 최소? 1kg에 39000원임에 비해 백두수산에서는 37,000원에 공급된다고 하니 장어탕과 함께 착한 가격, 착한 가게라는 느낌이다. 장어사업에 맞는 자신, 바꾸는 노력 빛 봐 8년 전에 시작해 매장, 포장, 인터넷, 택배 판매 등으로 이제는 어느 궤도에 오른 수익을 내고 있다.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었다. 장사가 안 되어 계속 적자를 입게 되니 장어를 모두 폐사시킨 적도 있다. 단번에 수천 여 만 원의 손해를 본 적도 있다. 당시 백두수산에서 경리일만 보던 성 대표는 금전적 피해를 더 입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직접 뛰어 들기로 했다. 장화를 착용해 일하면서 무거운 장어를 들어 올리는 방법, 튼실한 살점을 살리며 직접 장어를 손질하는 방법, 인터넷과 택배로 장어를 판매하는 방법, 거기에 매장을 들어서는 입구를 화사하면서도 컬러풀하게 예쁜 화단으로 가꾸는 것 까지. 일례로 30kg 정도 되는 장어 산소 포장된 물봉다리를 들기 위해 헬스장에서 그 무게에 버금가는 도구를 들어 올리면서 연습했다. 하나하나 스스로 연구하고, 배우고 피드백하면서 점검한 것이다. 지금까지 백두수산의 모든 것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거칠고 힘든 노동 사업? 힘은 들고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성 대표는 이 일을 재미있게 즐겁게 즐긴다.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믿지는 장사를 할 수 없어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했다. 그녀의 말대로 전국에 장어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장어로 사랑 나누는 미녀···주변 어려운 이웃에게도 눈길 장어 미녀 성영희 대표는 사업이 제대로 잘 되면서부터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눈길을 돌렸다. 3~4년 전부터 관내 요양원, 저소득 취약계층,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장어 나누기’ 봉사활동을 수차례 이어오고 있다. 한 번 할 때마다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600만원까지 필요한 양만큼, 할 수 있는 양만큼 장어탕을 하나하나 포장해 전달했다. 어린 시절 힘들었던 집안의 영향이었을까? 집안에 쌀이 없고 입을 옷도 마땅치 않았으며 운동화 바닥이 구멍 나도 얘기를 못했다. 중학교 교복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친구 언니의 교복을 물려받았고 자습서 등의 책은 헌 책방의 것을 구입해 공부했다.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이까? 많은 돈을 벌다보니 몇 년 전부터는 자꾸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평상시 돈을 벌면 봉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오성면에 기부 의사를 밝혔고 1년에 2회 정도여서 좀 부끄럽다는 표현을 하지만 한 번, 두 번 기부활동을 쌓아나갔다. 오성면 사랑의 기부천사다. 얼굴만큼이나 예쁜 올해는 연말 전에 김장김치라도 만들어서 전달하고 싶은 계획이다. 앞으로는 좀 더 어렵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고아원이나 장애인, 눈 수술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직접적으로 후원할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처음 할 때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앞으로는 다양하게 넓혀 나가 보려고요.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하는 저도 마음이 훈훈해지잖아요. 번 돈의 일부로 그냥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저는 한 사람이지만 혜택은 여러분들이 받으니 좋지요. 한 두 끼여도 어려우신 분들의 배들을 든든히 채워드리면 제 마음도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짐을 느껴서 좋아요” 서로를 위한 윈윈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려면 바닥에 떨어져야 한다’ ‘가지에 매달린 호두가 나무가 되는 일은 없다’ 이는 성영희 대표 핸드폰 카톡 창에 자리 잡은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의 명언이다. 좋아하는 문장이고 의미하는 바다 크다. 특히나 젊은이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호두나무에 그대로 달려있는 호두는 언젠가는 썩어버린다. 하지만 땅에 떨어져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고 부딪히고 깎이고 하는 고난을 겪다보면 한 호두나무로 어엿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김승호 짐킴홀딩스 회장은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려면 바닥에 떨어져야 한다. 땅에 떨어지면서 그 아픈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나무가 될 확률은 0%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성공을 위해 실패와 고난, 역경, 외로움, 답답함을 오랜 시간동안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닥을 경험해야 함을 강조했다. 성대표가 백두수산을 하면서 안타까워 하는 것은 젊은 친구들의 마음과 자세다. “100명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면 살아남는 사람을 정말 5명 정도밖에 안돼요. 힘든 일 안하려하고 휴일에 쉬려고 하고 조금만 기회가 있으면 다른 사람 도움 받으려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요. 참을 성도 적고요. 남을 의지해서 가지에 매달려 있으며 그 호두는 썩어버리잖아요” 성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호두처럼 바닥에서부터 뒹굴고 깨지고 부서지는 어려운 경험들을 하면서 깨달아 자기 스스로 큰 뿌리를 내려서 하나의 튼튼한 호두나무로 잘 성장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 항상 준비를 하는 사람으로 노력하고 애쓰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는 것을 자신이 경험했기 때문이리라. 이제 좀 더 넓은 곳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금의 백두수산에서 5분 거리 6400여평에 320여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앞으로 지역사회에 할 봉사활동의 규모도 넓혀가면서 말이다. 백두수산의 제2의 다른 성공도 기원해본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역사적 인물공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건립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한 민세 ‘안재홍 기념관’ 건립 명분에 따른 시민 의견이 결집되고 있다.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5일 평택남부문예회관에서 ‘안재홍기념관 왜 필요 한가’를 주제로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위한 시민 공론장을 개최했다. 평택시에서는 고덕국제신도시 안재홍 역사공원 내 안재홍 선생을 기리고 시민들과 함께 누리는 기념관 건립을 계획해왔다. 그동안 시는 안재홍 선양 사업의 하나로 인물 공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안재홍 역사공원을 지정하고, 지난 2022년에는 ‘안재홍기념관 건립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공론장의 발제는 ‘안재홍기념관의 건립 방향’을 주제로 김용수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센터장이 맡았다. 연이어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관장과 박석수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부회장, 황우갑 안재홍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등이 ‘안재홍기념관의 역할과 운영’ 관련 내용으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후 이어진 시민들의 질의응답에서는 안재홍 역사공원과 안재홍기념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면서 심도 있는 공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일현 평택시 문화예술과장은 “안재홍 선생은 평택은 물론, 대한민국이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인물”이라며 “민세의 뜻과 정신이 한곳에 모여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본 공론장은 '2023 평택협치 공론장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한편, 민세 안재홍 선생은 평택시 고덕면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청년외교단 사건, 언론 필화, 신간회 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으로 9차례에 걸쳐 총 7년 3개월 투옥됐던 독립운동가다. 해방 이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미군정청 장관, 2대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민족의 통합을 위해 힘썼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1989년 3월 1일, 민세를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청명한 가을날, 지역발전과 지방자치확립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경기도 31개 시‧군의회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기정)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수원특례시의회 주관으로 ‘2023 경기도 시‧군의회의원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봉환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을 비롯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등 주요 내빈, 경기도 시·군의회의원 및 직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함께하는 행복, 하나 되는 경기도 시·군의회’ 실현을 위한 친선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은 MC 이창명이 사회를 맡았으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시군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지방의정봉사상 시상, 환영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기정 회장(수원특례시의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체육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6년 만에 함께 한 뜻깊은 시간이다. 그동안 경기도 시·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균형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며 실질적인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대회에는 의원 약 430명이 참여했고, 권역별로 동부권협의회(성남,광주,하남,이천,양평,여주), 북부권협의회(고양,파주,의정부,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 중부권협의회(부천,안산,안양,시흥,김포,광명,군포) 및 남부권협의회(용인,화성,평택,안성,의왕,과천,수원) 등 4개의 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권역별 친선 체육 경기뿐만 아니라 노래자랑 및 축하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특히, 시·군 선수단 입장에서 뛰어난 퍼포먼스 및 선수단 화합을 잘 표현한 우수 시·군의회에 대한 입장식 시상도 진행됐으며, 으뜸상에는 화성시, 화합상에는 연천군, 단결상에는 동두천시, 안산시가 공동으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편, 용인특례시의회 윤원균 의장, 안양시의회 최병일 의장, 김포시의회 김인수 의장, 이천시의회 김하식 의장, 동두천시의회 김승호 의장,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 수원특례시의회 이찬용 의원, 수원특례시의회 김동은 의원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방의정 봉사상’을 수상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생명의 시] 백 년만의 인사 요코하마 아사노 독크에서 나는 머리 숙여 인사를 건넨다 조선인의 발음으로 드리는 쥬우고엔 고쥬센(15엔 50전)* 안녕하십니까? 또 안녕하십니까? 어떻게 안녕할 수 있겠습니까? 이리새끼 같은 몰염치로 몰아치던 백 년 전의 광기는 발톱을 감추고 염장의 시신들을 쓸고 가던 바닷물 칠월 백중의 달무리 속에서 백설기 하얀 김이 피어 오른다 오오 반달 같은 고향은 멀기만 해 어머니의 가슴 같은 노랫소리는 사라지고 죽엄의 노래만 아직 이 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쥬유고엔 고쥬센(15엔 50전) 백 년이 지난 거리에서 그들은 줄을 맞추어 대지진 대피 훈련을 한다 가슴 떨리는 싸이렌에 맞추어 질서를 지키며 표정 없는 얼굴들이 지나간다 무엇을 위한 질서인가 기댈 곳 없던 목숨, 목숨들 현해탄 너머 다시 돌아가야 할 원혼들은 유령이 되어 동경 거리를 헤매인다 염천의 동경 거리에 널린 유령들의 발자국을 보아라 터진 내장을 부여안고 기어이 조선으로 기어가는 피의 흔적들을 보아라 일본인들은 보아라 눈을 감은 위정자들도 꼭 보아라 쥬유고엔 고쥬센(15엔 50전) 한 마디에 목숨을 건 조선인들의 원한 그래도 간다 고향을 찾아 간다 찢겨진 사지를 흔들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아 잠들고 싶다 밥 짓는 연기가 흐르던 강가를 지나 집에 들어가 아버지의 방에서 잠들고 싶다 원수의 이방을 떠나 어머니의 장독대에 기대어 잠들고 싶다 * 1923년 9월 1일 11시 58분 진도 7.9의 강진이 일본의 중심지 도쿄와 관동 일대를 강타하였다. 무고한 조선인들이 일본의 군경과 민간인에게 학살당하는 만행이 벌어졌다. 이 때 그들은 조선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15엔 5전을 말해보게 하고 학살자를 선별하였다.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송탄출장소 앞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 건물 1층에 걸린 전광판 시계! 날짜도 큼직큼직, 요일도 큼직큼직, 시간도 큼직큼직하게 보여 안보일래야 안보일수가 없다. 거기에 높이는? 오가는 사람들의 키높이를 생각한 마음이 담긴 아이디어가 그대로 전해진다. 어른도, 아이들도 눈 안에 확~ 들어오는 숫자와 글자는? 오늘은 며칠이고 무슨 요일이며 몇 시인가를 단박에 알 수 있다. 참으로 작은 액션이겠지만 크게 느껴지는 전광판 시계만큼 좋은 배려가 큼직하게 전달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존 버저(John Berger)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가 보고 있는 피사체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사이의 관계는 결코 확정될 수가 없다. 즉, 지식 및 설명 등은 결코 시각에 알맞지가 않다. 초현실주의 화가 마가릿은 이러한 현상을 회화 속에서 언어와 시각 사이의 간극으로 “꿈의 핵심 (the Key of Dreams)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사물을 보는 방식이 우리가 알고 있거나 믿고 있는 것들에 영향을 받는다. 즉 보는 것은 언어 이전에 오는 것이며 그 언어에 의해 완전히 묘사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해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도달할 수 있는 범위는 결코 물리적인 도달 범위를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을 독자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버저의 주장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어떻게 예술작품을 보아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되어야한다. 즉, 작가(예술가) 혹은 전문가의 관점에서 작품을 보는 방향과 대중(요즘 대중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들의 관점에서 문화예술의 접근 방향에 대한 차이이다. 즉, 마가릿이 말하는 “꿈의 핵심“은 아마도 작품 속에서 전문가의 관점과 대중들의 관점 사이의 간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예술을 말할 때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일상적으로 말해왔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과 분석들을 들으면서 과연 대중은 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서 대중들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실질적으로 관객들이 보는 것 그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관객들이 작품을 온전히 즐기고 보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많아야 할까?“ 감상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필자도 대학 때 미술사 공부를 했지만 그것으로는 작품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나는 왜 큐레이터들이 보는 내용을 보지 못했을까? 대학 때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하고 종종 회상을 해본다. 아니면, 작품을 ”해체 (deconstruction)“할 능력이 없나? 그러면, 작품을 전문가처럼 분석을 할 수 있어야만 작품을 진정 즐길 수 있을까? 끊임없는 의문과 자괴감이 엄습해온다. 도대체, 작품을 아는 만큼 볼 수 있다고 하니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작품을 세세히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자. 많은 지식인들이 작품을 좀 더 넓게 이해하고 행간의 의미를 찾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내면의 의미를 고심하고 작품을 심도 있게 해석하기 위해 다양한 문학 이론을 연구하고 적용해왔다. 여러 문학 이론 중에 필자가 가장 어렵다고 느끼지만 많이 회자되는 ”해체(deconstruction)“를 활용하여 예술을 진정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까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해체’를 간단히 이야기 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사전적 정의의 ‘해체’는 ”문학이나 철학을 연구할 때 사용되는 이론으로, 한 문장이 한가지의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독자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웹스터 사전). 이러한 주장은 필자가 알기로는 ‘해체’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해체(deconstruction)“는 어떠한 단어를 들으면 우리들은 바로 그 반대 개념을 떠올려서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단어의 의미는 많이 왜곡된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가 흰색에 대해 들으면 우리 뇌에서는 그 흰색의 반대되는 개념인 검은색을 떠올려서 흰색을 이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흰색은 ”과장된 흰색“으로 이해된다. 이 주장이 사실일까? 버저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면 ”회화 속에서 언어와 시각 사이의 간극을 꿈의 핵심“ 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해체(deconstruction)“에서 주장하는 이분법(dichotomy)와 일맥 상통하는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익히 시각적으로 경험한 흰색과 언어적으로 표현한 흰색간에는 ‘해체’가 말하는 간극인 ”꿈의 핵심“이 있는 것 같다. 즉, 언어로 이해하는 흰색은 이상적인 흰색일 수 있지만 시각으로 보는 흰색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읽혀지는 흰색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로 예술작품을 ‘해체’하면 그 내용이 매우 유동적이거나 과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야기는 작품을 ‘해체’했을 때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가 작품을 처음 접할 때 과연 누가 ‘해체’에서 이야기하는 이분법(dichotomy)과 그 안에 내표된 언어의 ”계층적 체계(hierarchy)“ 다시 말해서 언어가 내포한 ”특권적 이미지(priviliged)“와 ”낙인된 이미지(stigmatised)“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고 감상할까? 물론, 수원 아이파크미술관에서 몇 년 전에 전시한 게리 힐(Gary Hill)의 ”찰라의 흔적“은 ‘해체’의 이론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자에게는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특권적 이미지’인 작가(백인)가 ‘낙인된 이미지’인 노동자(히스페닉)를 보는 시각을 통해 미국 사회 저변에 흐르는 갈등, 계급 및 삶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작가는 이러한 두 개의 ‘특권적 및 낙인된 이미지’를 작품 제작 시 염두 해 두지 않았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체’는 작품의 또 다른 내면을 관객들이 보도록 강요했다. 그럴지라도, 이러한 이론이 없이도 아니 이러한 이론을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들은 작품을 자세히 보며 끝임 없는 내용과 이야기를 찾고, 작품과 관객 사이의 관계를 유동적이지만 흥미롭게 할 수 가 있다. ‘해체’ 이론이 비록 흥미롭고 행간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나는 전통적인 방식의 작품 감상법을 계속 추천하고 고집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읽고 보는 예술작품은 작품을 만들 당시의 다양한 배경과 역사를 포함한 밀접한 관계들을 이해하고 감상하면 작품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물론, ‘해체’를 통해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행간을 읽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으나, 이러한 ‘해체’과정이 작품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필자는 전문가가 무어라고 하든 오롯이 나만의 작품 감상법으로 작품을 즐기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린다.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워 전시회나 공연장에 가지 못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저와 같이 용기를 내어 나만의 작품 감상법을 익히고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오셔서 즐기시기 바란다. 이러한 결심의 첫 번째는 전시장이나 공연장에 우선 나오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하시라는 것이다. 내가 보는 전시나 공연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하나만 발견하자. 또 그 흥미로움을 통해 나름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즐기도록 하자. 필자는 작품을 그냥 즐기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혹시 약간의 이론에 관심을 갖고 계시며 작품 감상에 흥미를 더하시기를 원하시는 독자들께서는 신역사주의(new historicism)을 한번 읽어 보시는 것이 어떠할지....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시니어의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위로하는, 앞으로 더 멋지고 보람된 삶을 열기 위한 이색 활동이 제공된다. 시니어들의 지난 삶이 스토리텔링으로 전개,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제공되는 ‘시니어톡캠프’가 11일부터 22일까지 세교동 힐스테이트지제역 경로당, 통복동 청년숲, 신왕리 카페 시숲, 평택시 남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평택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아트컴예술나눔이 주관, 평택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11일부터 13일 오후 2시에는 ‘찾아가는 활동’으로 힐스테이트지제역 경로당, 통복동 청년숲, 신왕리 카페 시숲에서 토크쇼 “내 말 좀 들어봐”가 열린다. 시니어들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쏟아낸다. 17일부터 21일 오후 2시 남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찾아오는 활동’에서는 상황극 “아! 그랬구나!”가 펼쳐지면서 특별한 상황에서 입장을 바꿔 대화하며 소통한다. 토크쇼와 상황극이 끝나면 느꼈던 느낌을 단어, 문장, 그림, 시화 등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17일부터 22일까지는 만들어진 결과물인 사진, 그림, 시화, 동영상 등을 전시해 그동안 해왔던 ‘시니어톡캠프’ 활동을 남겨 관람객을 맞는다. 신은주 대표는 “시니어들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하는 장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마음을 넓히고 젊은이들에게 본보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넓고 깊어진 시니어의 마음을 새로운 희망으로 채우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시작점으로 기획되었다”고 취지를 전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인 노인 인구로 진입하면서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천만 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전국의 경로당수도 올해 말 현재 총6만8000개를 넘어섰고 5년 새 2576개가 증가했다. 5155만인 우리나라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고령화 시대, 노후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는 누구에게나 숙제가 되고 있다. 70대 초반의 소도영 힐스테이트지제역 경로당 회장은 이런 사회적인 시점에서 모범적인 노후를 보내는 한 어르신으로 손색이 없다. 평생을 정보통신업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에 충성하고 끊임없는 학습과 왕성한 활동, 손색없는 경로당 운영 등으로 바쁘게 산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풍성할뿐더러 컴퓨터 활용이 용이하고 리더로서 분위기를 항상 밝게 이끌어가고 있다. 매순간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70대 이후 노후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노인은 어른이 되지 말고 어르신이 되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고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어야 어르신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건강관리를 잘 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존경 받는다” 한 푼도 쓰지 않은 1년 월급 중국 선교사업에 쾌척 정년퇴직 후 어떻게 노후를 보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2010년 정년퇴직 공로 연수중 그 뜨거운 8월에 배낭를 매고 일산에서 임진각까지 걸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를 생각했고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면서. 거기에 행복한 삶을 살았으니 이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해야 할까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그 결과 ‘사회에 봉사하고 국가에 봉사하자’는 두 가지 과제를 찾았다. 먼저 실천한 봉사가 중국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다. 퇴직 후 백령도에서 국가의 중요임무를 맡은 전문위원을 하면서 받은 월급 20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눈물부터 쏟아내 당시 ‘눈물장로’라는 별명의 소 회장은 1년 동안 저축한 급여를 중국선교 사업에 고스란히 쾌척했다. 교회활동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1365 자원봉사를 통해 급식봉사활동을 비롯한 지역자원봉사활동으로 200여 시간을 하면서 봉사시간도 찬찬히 쌓아오고 있다. 사회에도 봉사하고 나라에도 봉사한 셈이다. 경로당 운영 아이들과 연합하는 활동 왕성 힐스테이트지제역 경로당은 지난 해 6월에 개소해 소도영 회장이 시니어들의 쉼터로 운영해오고 있다. ‘행복한 노락당(老樂堂:늙을 노, 즐거울 락, 집 당)’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다. 개소 이후 여러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어르신들의 뇌기능 활성화 및 친환경 의식 고취를 위한 EM(미생물복합체) 효소흙공 투척 활동을 추진, 발효시킨 EM 효소흙공을 통복천에 투척해 하천살리기 친환경 운동에도 모범이 됐다. 또한 어르신들이 힐스테이트지제어린이집 원아 20여명과는 태극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효와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어른을 존중하는 덕목을 배우는 인성교육 시간을 가졌고 ‘지구를 보호해요’라는 환경캠페인을 추진해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이들이 짝꿍을 정해 분리수거 교육, 쓰레기 줍기 등의 환경캠페인도 추진했다. 거기에 어린이집 아이들과 ‘노아(老兒)가 함께 유적지를 탐방해요’라는 행사도 추진, 관내 문화유적지를 함께 탐방하면서 우리 고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세대 간의 소통과 이해를 추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끊임없는 학습은 자신을 움직이는 동력 끊임없이 학습하는 평생학습이 지론이어 끝없이 움직이고 배움의 우물을 판다. 행정사, 정보통신고급기술·감리사, 노인복지상담사, 노인두뇌훈련지도사, 심리상담사, 학교폭력예방상담사, 다문화가정복지상담사 등등등. 1, 2급 자격증이 30여 가지나 된다. 자격증을 공부한 것은 자격증을 따기 위한 것도 있었겠지만 항상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움은 이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웠으며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가장 힘든 시기에 좋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자신을 만든 것이다. 이 많은 자격증을 다 어떻게 땄을까?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면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자격증이다. 특히 코로나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보니 머리가 비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공부는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을 이어나가는 소 회장을 보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어르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정직’이 좌우명이다. 가난한 시골 농사꾼의 아들이었던 소도영 회장은 평생 ‘정직’을 좌우명으로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100원에서 90원을 쓰고 10원이 남으면 그 10원과 영수증까지 다 확인시킨다. 대출도 남의 돈이기 때문에 평생 받아본 적이 없다. 집을 장만할 때도 다 현금을 모아서 살 만큼 남의 것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결혼 할 때 땅 한 평도 없었지만 근면성실함과 ‘정직’은 자신의 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은 노후 생활에 있어 경제적으로 아쉬움이 없고 퇴직 후 받은 월급 모두를 선교활동에 전부 쏟아 부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장점이 뭘까?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늘 책임을 지고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 시키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강점이다. 노후생활, 잠재력 밖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노인문제나 노후생활에 대해서 시니어들을 능동적으로 끌어내주어야 한다고 피력한다. 시니어들은 대부분 의욕이 상실되어 있어 모든 문화활동 등을 다 싫어하고 귀찮아하며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고. 그런데 민화그리기,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활용법을 지도하다 보면 다르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잠재력이 끌어올려지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이러한 것들은 모두 교육을 통해서 해야 만이 가능한 것들이므로 시니어를 어떻게 교육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결론짓는다. 시니어들은 오랜 시간 살아온 과거도 있지만 자기생각, 자기고집, 자기주장 등 갖고 있는 자존심을 좀 내려놔야 한다고도 충언한다. 속으론 하고 싶은데 안 한다는, 표현력이 부족한 것도 있어서 할 수 있게 하고 격차가 심한 시니어를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란다. 시니어들이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높이고, 신체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경로당 현대화 사업 절실 소도영 회장은 경로당 운영의 팁을 내놓기도 한다. 그동안 먹거리 위주로 지원해오던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정부 지원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시니어들의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한데 이 의식전환을 시킬 수 있는 것은 교육밖에 없다는 것이다. 각 경로당에서 공식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공문서를 활용해 대화든, 간담회든, 모임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경로당의 현대화 사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전반적으로 경로당에 먹거리 위주의 시설 외에는 케이블TV, 인터넷, 와이파이, 컴퓨터, 프린터기 등이 전무한 곳이 많다보니 주로 먹고 이야기하는 것 말고는 시니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도 대학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경로당에서 같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비치되어 백세시대 ‘행복한 노락당(老樂堂)’이 되어야 한다”는 소 회장은 앞으로 시니어 활동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다운 어르신’이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수원=강경숙기자] 지금 수원은 수원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준비로 수원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오는7일부터 9일까지 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화려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수원시민의 날 행사와 각종 연계행사 및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으로 선정되며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한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올해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의 진화를 시작한다. ◇수원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진정한 시민 중심의 축제로 완성된다. 7~9일까지 3일간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수원 시민들이 함께 즐거운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 수원동락(水原同樂)을 부제로 한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연회 진찬연을 주요 뼈대로 구성됐다. 행궁광장이 중심 무대다. 홍살문 앞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에게 선물한 가마 ‘자궁가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이 중앙에서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광장 전체가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들로 가득 찬다. 놓치지 말아야 할 주제공연 제목도 ‘자궁가교’다. 1795년 어머니의 회갑연을 위해 어가 행렬을 떠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 도착해 야간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딛고 백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다.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공연단은 물론 소리꾼과 무용수 등 300여명이 출연해 판소리와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예술적 화합을 이뤄낸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올해 환갑인 여성 등 60여명의 일반 시민이 시민배우로 참여해 극의 절정을 이끈다. 피날레는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밤하늘에 수놓는 드론쇼가 장식한다. 자궁가교 공연은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 시작된다. 특설무대 객석 뒤편으로는 초대형 미디어 전시 프로젝트 ‘그레이트월’이 만들어진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가로 24m의 대형 구조물 2개에 수원화성문화제의 어제와 내일을 그리는 시민들의 얼굴들이 상영된다. 1천여명에 달하는 수원시민들이 인터뷰에 참여해 기억 속 수원화성과 축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미래의 축제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수원화성문화제가 걸어온 역사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행궁광장 앞쪽으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바닥화 ‘시민도화서’가 차려진다. 가로 14m 세로 32m에 달하는 초대형 크기다.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기록한 봉수당진찬도를 바닥화로 구현한다. 사전작업으로 미리 그려둔 밑그림에 시민들이 7~8일 이틀간 현장에서 채색해 현대적인 능행도를 완성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완성된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제공연 외에 다른 공연도 삼일 내내 쉴 새 없이 진행된다. 봉수당에서의 판소리극 ‘이야기극 효연전’, 공방거리에서 진행되는 동형 공연 ‘출동! 장용영!’, 장안공원에서 춤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 ‘춤이 onda(온다)’ 등이 있다. 9일에는 정조테마공연장 마당, 열린문화공간 후소, 화성사업소 옆 노천극장, 시립미술관 옆 역사공원, 화령전 앞 공터 등 곳곳에서 다채로운 길거리 공연도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행궁광장에서 수원화성 축성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8개 프로그램 ‘정조의 꿈 수원화성 축성을 도와줘!’와 정조, 전통, 환경 등 3개 테마로 시민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체험놀이터 ‘성안에서 놀장’ 등 체험 프로그램들도 다채롭다. 수원시는 누구든 장애물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장을 구현하기 위해 배리어프리존을 운영, 개막연에 수어 설명과 주제공연 화면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수원시민과 함께 행복한 동행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정조대왕이 을묘년(1795년)에 능행차로 구현하고자 했던 ‘백성들이 즐거운 세상’을 2023년 수원에서 실현한다.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으로 향했던 228년 전 최대 왕실 퍼레이드가 8~9일 완벽하게 재현돼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올해 수원구간은 시민들의 기획과 참여로 왕실 퍼레이드를 넘어 시민 퍼레이드로의 진화를 예고한다. 전체 59㎞에 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출발지는 서울이다. 8일 오전 10시 창덕궁~광화문광장~노들섬~시흥 행궁 구간에 400여명이 참여한다. 출궁의식, 배다리 시도식, 나례퍼포먼스, 마음다반 등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이어 안양과 의왕을 지나는 경기구간은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출발한다. 금천구청~석수체육공원~엘에스로~의왕기아차 등을 거치는데 150여명이 참여하며, 지역별 전통놀이와 격쟁, 자객공방전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핵심은 수원구간이다. 9일 오후 1시부터 노송지대~종합운동장~행궁광장을 지나는 행렬에 총 2300여명 이상이 참여한다. 3개로 나뉘는 수원구간 중 1구간의 거점은 노송지대다. 정조대왕이 말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신하들이 정조를 맞는 총리대신 정조맞이를 재현한다. 만석거 인근에서 총리대신 채제공이 정조를 맞이했던 ‘일성록’의 기록을 따른다. 수원구간 중에서도 백미는 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연무대에서 해산하는 2구간이다. 해당 구간에서 재현행렬(본행렬)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장안문, 한옥기술전시관, 신진프라자, 여민각 등의 지점에서는 사전 공연격의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시민 단체 및 동아리 19개 팀 300여명이 참여해 농악, 사물놀이, 댄스, 태권도, 북놀이, 난타, 치어리딩은 물론 외국 전통공연까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재현행렬의 시작에 앞서 300여명에 달하는 연합풍물단의 길놀이가 능행차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반차도에 따라 복식을 착장하고 역할을 배정받은 출연자와 시민 등 800명이 참여하는 재현행렬은 전통 행렬 그대로를 재현한다. 재현행렬은 수원종합운동장(오후 3시30분)~장안문(오후 4시10분)~여민각(오후 4시35분)을 거쳐 연무대(오후 4시5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본행렬 뒤로는 시민들의 행렬이 따른다. 개별적으로 복장과 소품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코스프레를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한 단체와, 유료 체험을 미리 신청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그 뒤로는 수원지역 시민단체와 예술단체에 소속된 400여명이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홍보하는 퍼레이드를 이어간다. 뮤지컬, 이동형 퍼포먼스, 거대 오브제 퍼레이드, 전통농악, 인형극, 문학 퍼포먼스 등 평소 접하기 어렵던 문화예술 장르들을 볼 기회다. 남은 행차길인 수원 대황교동에서 화성 융릉으로 향하는 행렬은 8일에 재현한다. 수원3구간과 화성구간의 본행렬이 오전 11시 대황교동에서 시작해 황구지천 제방도로~현충공원~안녕리표석~안녕초등학교~장조4로~정조효공원 등을 지난다. 7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만 화성행궁 출궁의식만 오후 2시에 별도로 진행한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도 온라인으로 능행차를 볼 수 있다. 수원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9일 금천구청부터 화성행궁까지 행차길 중계를 시청하면 집에서 편안하게 퍼레이드를 감상하기 좋다. ◇수원시민이 빛나는 ‘제60회 수원시민의 날’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가 고조시킨 흥겨운 분위기는 수원시민의 날 기념행사로 마무리된다. 9일 오후 6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한 능행차 행렬과 문화제 등을 즐기던 시민들이 모두 참여해 제60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가 시민들의 화합을 끌어낸다. 원래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하고자 시작된 행사다. 1964년 10월15일 경기도청 기공식을 기념해 제1회 화홍문화제가 그 시초였다. 이후 이듬해 수원시 시민의 날 조례가 제정됐고, 1996년 수원화성이 준공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10일로 변경해 60년의 역사를 잇고 있다. 올해 시민의 날은 이런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보다는 수원특례시민들의 대화합을 이루는 계기를 만든다. 바로 수원시민 대합창이다. 9일 기념행사는 오후 6시부터다. 수원시민들과 함께 수원화성문화제의 본무대인 화성행궁 광장 특설무대에서 문화공연을 즐긴다. ‘새빛톡톡’ 앱을 활용해 간단한 퀴즈를 풀어보는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의 날을 알리는 시간도 갖는다. 이어 오후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민합창단이 참여하는 시민대합창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민들의 대화합을 이끈다. 수원시민합창단에는 수원시청소년합창단과 수원여성합창단,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 등 지역 내 합창단 12개 팀의 400여명이 참여한다. 어린이부터 노인, 남성과 여성 등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해 부르는 합창곡은 ‘수원의 노래’다. 또 두 번째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붉은 노을’을 선곡해 시민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한글날 연휴, 환갑을 맞아 전례 없이 풍성해진 수원화성문화제와 대한민국 최대 왕실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가을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눈부신 우리 문화유산으로 빚어낸 시민 모두의 축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교육청=강경숙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이 자녀에게 경기공유학교 참여를 권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공유학교가 미칠 영향에는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계발’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3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공유학교 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교 밖 교육활동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과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경기공유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경기도민의 74.3%는 경기공유학교 정책에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경기공유학교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접근하기 쉬운 교육시설 확보(77.5%)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55.2%) △우수한 프로그램 풀(pool) 구성(47.4%) 등이 지원돼야 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경기공유학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는 △다양한 진로 탐색(62.6%) △역사 및 사회 탐구(40.3%) △IT/첨단기술 체험 및 실습(39.4%) △예체능 활동(23.4%) 등이 꼽혔다. 경기공유학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 42.3%가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 계발이라고 답했다. 이어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지원 △지역 간의 학습 격차 해소 △지역사회의 사교육 경감 등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24년 경기공유학교 예산은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지역 특성과 학생, 교사, 학부모의 요구에 맞는 사업을 기획할 수 있도록 자율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라면서 “경기공유학교가 학생들의 다채로운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학습 플랫폼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9월 13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200명 대상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리서치앤리서치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3%p이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쓰레기 하나 버리면서 뭘 이렇게까지 하냐고 하던 사람들도 한번 보고 체험하면 달라져요” 수원시 팔달구 교동어울림센터 1층에 자리한 ‘재미샵’은 이름처럼 자원순환을 재미있게 해보자는 뜻을 담은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팔달산마을의 거점 공간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화분과 시계, 반려동물 배변봉투 케이스, 키링, 칫솔 거치대 등 다양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켠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수원 자원수집샵 #re100’을 위한 재활용 수거함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페트(PET)와 캔 외에도 무독성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식품용기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스티렌(PS) 등 플라스틱 종류별로 세세하게 구분을 해놓았다. 제대로 재활용이 될 수 있도록 소재를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스캐너까지 구비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지고 온 재활용 쓰레기는 무게를 재고 kg당 평균 230원으로 환산해 1만 원이 누적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이날은 인근 남창초등학교에서 20명의 어린이들이 견학을 나왔다. 이종영 대표가 “여기는 쓰레기로 재밌는 걸 만드는 곳이에요. 이건 바닷가에서 누가 버린 유리병으로 만든 반지고, 이건 병뚜껑으로 만든 키링이에요”라며 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을 보여주고 플라스틱 병뚜껑을 직접 분쇄기에 넣어 작동시키자 아이들은 기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감탄을 터트렸다. 남창초등학교 5학년 생을순양은 “쓰레기로 이런 걸 만들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하다. 앞으로 플라스틱을 잘 모아놨다가 토요일에 가져와야겠다”고 말했다. 재미샵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자원순환 재미샵(#)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다. 병뚜껑 20개 모아오기, 텀블러 일주일 사용 인증샷, 안 입는 청바지 기부하기, 우리동네 쓰레기 줍기 5회 인증샷, 교동어울림센터 탐방하기, 재미샵에서 쓰레기 분리배출하기 등 6가지 자원순환 미션을 달성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업사이클 도장을 증정한다. 이 도장 역시 플라스틱 병뚜껑 8개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참여자의 이름을 새겨준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팔달산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수원시 팔달구 교동, 매교동, 매산동 일대 지역주민과 청년상인 20명이 뭉쳐 설립한 단체로, 2021년 쓰레기 분리배출이 잘되지 않아 시에서 쓰레기 수거를 거부했던 일을 계기로 직접 자원순환마을을 만들게 됐다. 이종영 대표는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재활용하는 일은 어려서부터 교육이 중요하다. 단번에 바뀌기는 힘들고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작고 재밌는 실천 활동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구조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자원순환마을만들기’는 분리수거 시설이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한 도내 단독·다세대 주택에서 마을주민 스스로가 분리배출·수거 등에 참여해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도내 27개 시군, 137개 마을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총 3,537㎏의 폐기물 분리배출 모니터링 결과를 얻었는데, 이를 탄소 저감량으로 환산하면 1만 7,810㎏에 이른다. 팔달산마을 외에도 ‘플라스틱 대장간’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을 모아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내는 연천 전곡리, 자원순환·탄소중립 실천 교육과 자원순환 골목 축제를 여는 시흥시 대야동 댓골마을학교, 자원순환뮤지컬과 리사이클 운동회를 준비 중인 광주시 원당2리 등 올해 13곳의 자원순환마을이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도는 오는 12월 우수마을 선정 심사를 한 뒤 성과공유회와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자원순환만들기는 주민주도의 학습과 경기도의 컨설팅으로 이뤄지는 참여형 실행 사업으로, 경기도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군 및 주민들과 적극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잠자고 있거나 숨겨진, 가치 있는 역사문화를 밖으로 온전히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더욱 그것이 500여 년 전의 아주 먼 옛날의 것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사라졌거나 쇠퇴한 이념이나 사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다. 숨 쉬는 500년 객사, 망궐례 의례를 재현하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23일 팽성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어 주민주도적참여형 지역축제로서 빛을 발했다. 2015년도에 기획되어 돼지열병,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5번째 개최되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7호로 등록된 팽성읍 객사를 주제로 한 평택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기획, 준비, 참여를 전적으로 팽성읍 주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해 진행했다는 점과 K-6험프리스 외국인들이 함께해 한미축제격 문화행사로의 역할도 가미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주민들이 주도하긴 했지만 사실 숨은 공로자는 우리문화달구지 경상현 단장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사도 훌륭했지만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내면에서 진두지휘한 경 단장의 노력도 빛난다. 500년 숨 쉬는 역사 지역 자존심 세우는 일 경상현 단장은 2014년 ‘우리문화달구지’라는 비영리 문화기획단체를 만들고 팽성읍 객사를 역사문화기획적으로 접근했다. 팽성읍은 길지 않은 거리에 옛 팽성현의 관아터였던 지금의 팽성읍사무소와 객사, 향교, 주산인 부용산 등이 있었고 객사를 들여다보니 여러 가지 역사적 의미가 충분했다. 옛날 객사에서 진행한 망궐례는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지방의 수령이 궐패(闕牌:조선시대때 임금을 상징한 「궐(闕)」자를 새긴 위패 모양의 나무패)에 행한 의식이다. 팽성읍의 옛 지명인 팽성현의 현감이 객사에서 한양에 계신 임금님께 예를 올리던 일이다. 궁궐이 멀리 있어서 직접 왕을 배알하지 못하는 각 지방의 수령들이 임금을 공경하고 충성심을 표시한 의례였다. 또한 객사에서 외국 사신을 맞이하고 교지를 받는 등 객사는 품격이 높고 중요한 관청이었다. 첫 기획 당시 주민들은 그저 불편한 존재로만 여겼던 팽성읍사무소 옆에 위치한 객사는 잘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았고 주민이나 시민들은 뭐 하는 곳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역사유물이었다. 2013년 도시재생사업 차원 지역문화구축사업단장으로 있을 때부터 여러 차례 팽성읍을 왕래하던 경 단장은 “객사를 보고 천덕꾸러기처럼 앉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도 관심이 없어 보였고 대우도 못 받는 것 같았다. 알아보니 500년의 숨 쉬는 역사가 있었고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는 일로서 필요하고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시에 의견을 냈다” 120여년 만에 재현된 객사에서의 망궐례 의례 누군가에 의해 모든 길이 열리듯 경 단장에 의해 팽성읍 객사의 자존심이 세워지고 있었다. 자랑스런 문화를 살리면 자식들,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자랄 수 있다는 의지가 작용했다.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망궐례는 1896년에 대한제국 창건 후 폐지되었다. 2015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선정, 다시 시작되었으니 120여년 만에 망궐례 의례가 객사에서 재현되어 온 것이다. 덕분에 잠자고 있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는 새롭게 발견되고 콘텐츠화 돼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성장시키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역사를 알리고 체험하게 했고 해마다 열리는 행사는 주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즐기는 장도 되어 왔다. 지성여신(至誠如神) 자세로 주민 마음 활짝 열어 처음 기획부터 행사의 실질적 배우까지 팽성읍 주민들과 참여를 신청하는 시민들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놀라웠다. 물론 요즘 행사 및 축제가 주민참여형으로 많이들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적으로 온전히 모든 주민이 화합해 내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쉽지 않은 일인데 주민들을 어떻게 결집시켰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그것이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니만큼. “우리동네, 우리주민, 아이와 할아버지가 함께 만드는 축제가 진정한 축제로 오래오래 생명력이 있다. 진정성이 있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한 사람 한 사람, 한 단체 한 단체 사람들을 만나 정성을 들여 설명회를 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타지의 외부인이 팽성으로 들어와 설명회를 한다고 왔다 갔다 하니 초기에는 사기꾼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다. 서두르지 않았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해야 할 명분과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했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을 주민 속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찾아다니는 설명회’를 한 것이 100여 차례가 넘는단다. 여러 사람이든, 단체든, 주민들이 있는 곳이면 직접 뛰어가 비중 있게 설명했다. 정말로 믿기지 않는 횟수다. <중용> 24장 구절에 지성여신(至誠如神)이라 했다. ‘정성(誠)이 극치에 이르면 신(神)과 같아, 모든 뜻한 바를 다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경 단장의 진정성이 주민들의 마음에 극치로 닿았고, 그들의 마음이 열리고 움직인 것으로 다가왔다. 더욱, 해를 더할수록 주민들의 마음이 단순 도움이 아니라 주민 호응도가 조직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보이고 있단다. 특히 내년에는 인원, 협찬, 안전, 물품지원 등 전반적으로 협조가 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 경 단장의 예측이다. 그래서일까 짧은 길을 기자와 같이 지나가는 동안 여러 사람이 경 단장을 아주 반갑고 따듯하게 맞는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안부를 비롯해 궁금한 여러 사항들도 곁들여서.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기획 능력 인정받아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문화재청과 평택시가 함께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평택시 지역문화재인 팽성읍 객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행사다. 생생문화재는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담아내는 문화프로그램이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올해 2월 (사)한국콘텐츠협회에서 선정하는 ‘2023년 제11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축제예술분야 전통부문 축제 연출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은 지역콘텐츠 산업에 이바지한 지역축제 관계자들을 시상해 대한민국 축제의 경쟁력 확보, 지속적 개선 동기부여, 지역 이미지 제고,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해 2013년부터 부문별로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2015년부터 문화재정의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2022년 12월에는 ‘문화재청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잠자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가 재현돼 콘텐츠된 문화유산이 역사교육의 장이자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오감 만족 프로그램으로 우뚝 선 셈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로 세울 수 없어 경상현 단장은 요즘 주민 중에서 행사를 기획, 추진, 운영할 수 있는 총괄 기획자를 양성하고 있다. 시민문화기획자 양성교육에도 참여하게 하고 서울문화기획자 모임 등의 경험도 할 수 있게 한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획자가 주민 속에서 양성되어져야 하는 이유이고 주민추진단을 꾸리기 위한 전초전이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의 규모가 커진다면 팽성읍 단위에서 2박3일정도로 외국인과 주민, 관광객을 유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해 보자는 그림도 있다. 팽성 주민과 K-6 미군속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적 프로그램을 개발, 팽성문화탐방 코스를 기획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화는 자존감이고 자부심이다. 현재 구축하지 않고 발굴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로 세울 수 없다. 지금 당장 불편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중엔 필요해도 다시 보존하기 힘들다. 지금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우후죽준 지역별로 문화행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팽성읍 객사를 중심으로 평택의 문화적 신도시 설계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고 경상현 단장은 제언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등록 취소가 된지 4년이 지났는데도 무등록 상태로 위법 행위를 한 측량업체들이 경기도 점검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도에서 관리하는 공공․일반·지적측량업체 1천144개 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 결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96개 업체를 적발해 행정처분 한다고 24일 밝혔다. 위반사항은 △무등록 측량업체 영업행위 6건 △등록기준(기술인력, 장비) 미달 4건 △변경신고(상호, 기술인력 등) 지연 19건 △휴·폐업 미신고 8건 △측량장비 성능검사 지연 68건이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측량설계사무소는 2019년 2월 등록이 취소되고, 관련 법령에 따라 2년 후 재등록 후 영업해야 했으나 무등록 상태에서 영업을 지속하다가 적발됐다. 경기도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B측량설계공사도 2019년 4월 폐업 후 불법 영업을 이어간 사실이 발견돼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됐다. 측량업 등록사항인 기술 인력, 상호, 대표자, 소재지, 장비 변경이 있는 경우에는 변경 발생일로부터 상호·소재지․대표자는 30일 이내, 기술 인력․장비는 90일 이내에 변경 사항을 신고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측량업체의 소속 기술자가 변경되거나 대표자 및 소재지 변경 후에도 신고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업을 한 업체 19개 업체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중 1차 위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3개 업체는 영업정지 조처를 했고 등록기준이 미달된 4개 업체는 등록취소를 진행 중이다. 측량장비 성능검사 지연업체 68개 업체는 과태료 부과권자인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통보했다. 최민규 경기도 지적관리팀장은 “정식 등록된 측량업체는 경기도부동산포털 내에 상시 공개하고 있으므로 개발행위 등 인허가 신청과정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법률 위반업체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시행해 도민의 측량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용인=강경숙기자] 용인특례시가(시장 이상일) 22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에서 경제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대상’은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지방시대위원회가 후원한다. 이 상은 민선 8기 출범 후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행정사례를 발굴하고 지역발전에 큰 성과를 거둔 단체를 선정해 그 업적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문화, 도시(지역)개발, 교육, 스마트 행정, 복지, 교통, 주거(주택), 경제(산업), 의료, 일자리 등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 기관을 선정한다. 용인특례시는 경제산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용인특례시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용인지역 3곳의 반도체 부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올해 3월 삼성전자가 20년 동안 300조 원을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우리 용인 이동‧남사 일대 710만㎡(215만평)이 지정됐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가 시작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는 앞으로 삼성이 20조원을 투자해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로 거듭난다. SK하이닉스는 140조를 투자해서 원삼면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원대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도시가 되는 것은 물론 일자리도 많이 늘고 인구도 늘어난다”며 “시장으로서 이를 위한 배후도시 조성과 각종 인프라 확충 등 그 기틀을 잘 닦아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용인특례시 이동·남사읍 일대 715만㎡(215만평)는 지난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곳을 포함해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용인의 반도체 역량이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라인 1개를 건설하면 약 128조 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되고 47조 원의 부가가치와 37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긴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총 5개 팹(Fab)이 건설되고, 여기엔 삼성전자와 150여 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한다.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4개 팹(Fab)이 건설되며 50여 개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한다.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는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 및 차세대 비메모리 분야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경기도가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도민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위해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먼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공백 없이 종합안내와 도민 불편 사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불편 사항이 있을 경우,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응급진료가 필요할 때는 응급진료 상황실(031-8008-4775)로 연락하면 인근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구원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사각지대 없이 모든 도민이 추석 연휴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해 온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2023년 추석 연휴 종합대책은 △복지·문화 △민생안정 △보건·안전 △교통‧편의 등 총 4개 분야 22개 대책으로 구성됐다. ■ 복지·문화-‘긴급복지 핫라인’을 24시간 운영 도는 취약계층 등 모든 도민이 안심하고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연휴 기간 관련 대책을 중점 수립했다.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상담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지원하기 위해 ‘긴급복지 핫라인’을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유선전화(010-4419-7722)뿐만 아니라,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담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한, 취약 노인 8만 5천여 명과 취약 장애인 5만 2천여 명의 안전을 방문이나 유선 사물인터넷(IoT) 장비 활용 등을 통해 전수 확인할 예정이다. 노숙인 800여 명에 명절 음식과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도내 680여 개 사회복지시설에 위문금을 지원한다. 청소년 및 아동지원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가정 밖 청소년이 연휴 기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도내 31개 청소년쉼터를 24시간 개방하며, 자립준비청소년과 결식아동에 음식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도내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을 일부 무료 개방하고,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문화활동 기회를 연휴기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무장애 관광시설 40여 개소(시설별 개방일자 확인 필요)를 개방해 연휴 기간 불편 없이 장애인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 민생안정-상거래 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 명절 기간, 도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도-시군 물가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요금 과다인상 등 상거래 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추석맞이 농산물 특판전에서는 상품할인, 무료배송 등 소비자들을 향한 혜택이 이어진다. 고양·성남·동탄·수원·양주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경기농산물 명품브랜드전’을 통해 G마크 배와 포도 등을 타임세일로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수원·고양·성남 농협하나로마트 내 ‘G마크 전용관 추석명절 특판전’에서는 경기미 할인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추석 명절을 맞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성수식품·축산물 제조·판매 업체 약 1,200개소를 일제 점검하며, 대형 물류센터 및 유통매장·백화점의 농·축·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유통 수산물 방사능 수거·검사도 기존 4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추석 명절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 도-시군 가축전염병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소독 등 차단방역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위축될 수 있는 우리 수산물 판매촉진을 위해서는 도내 8개 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입 시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한편, 임금 체불 신고센터(031-8030-4541)에서는 도민의 노동 권익 증진을 위해 연휴기간 임금 체불 상담과 권리구제 지원 절차 안내도 지원하고, 인파가 운집하는 전철 역사 등에서 ‘찾아가는 상담’도 실시한다. 지역별 상담 장소 및 시간은 경기도노동권익센터 누리집(labor.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건·안전-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 추석 연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상시 운영하며, 응급진료 상황실 운영을 통해 응급진료 민원 안내 및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응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일상적 관리체계로 전환됐지만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는 치료제를 무상 지원하는 등 고위험군을 철저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아울러 메르스 등 1급 감염병과 엠폭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사회재난 발생 시, 신속·정확한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해 24시간 재난상황팀을 운영한다. 도민의 안전관련 신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예방 핫라인(010-3990-7722)’을 운영한다. 다중이용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도, 안전관리자문단, 시군, 전기·가스안전공사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시설물 안전관리 여부 등도 점검한다. 가스‧전기 안전관리 대책반을 운영해 가스나 정전 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도내 모든 소방서는 연휴 기간 특별 경계근무를 실시해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소방안전점검 일제 단속 등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아울러 추석 연휴 민방위경보통제소가 운영돼 비상사태나 국가적 재난에 대비한다. 명절기간, 범죄취약장소를 대상으로 범죄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인파밀집지역 등 치안수요가 높은 지역은 가시적 경찰활동을 활성화하여 지역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 교통‧편의-5개 권역 45개 노선, 95대 증차, 운행 횟수 152회 증회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 운영을 총괄하고 도로 상황 및 버스정보 등을 제공한다. 교통정보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1688-9090)에 문의하면 된다. 먼저 시외버스의 경우 귀성객 수요에 따라 전세버스, 예비차를 활용해 5개 권역에 45개 노선 95대를 증차하고 운행 횟수를 152회 증회한다. 시내·마을버스는 필요시 시군 실정에 맞춰 1시간 연장 운행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심야 공항버스는 도내 주요 거점과 인천공항 간을 급행 형태로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6개 노선, 일 12회 운행한다. 주요 고속도로·국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은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 정보 및 나들목 진입조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특별대책기간 2개 반 42명으로 구성된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경기교통정보센터 누리집(gits.gg.go.kr), 모바일앱(경기교통정보), 교통안내 전화(1688-9090) 등을 통해 도내 주요 도로의 지정체 현황, 빠른길 안내, 돌발상황(교통사고, 통제구역) 안내 등을 제공한다. 도내 시내·시외·마을버스 등에 대한 운행정보는 경기버스정보 시스템의 모바일 앱(경기버스정보), 인터넷(www.gbis.go.kr), ARS(1688-8031)을 통해 제공한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