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안성=강경숙기자] 안성시가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2024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통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지역의 농특산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바우덕이 축제의 백미 중 하나인 먹거리 부스는 관내에서 운영되는 30여 업소가 참여해 안성맞춤랜드 내 옛 장터와 먹거리 광장 등에서 안성한우를 사용한 국밥과 육개장, 지역 쌀로 만든 안성막걸리는 물론, 중식과 일식, 분식 등을 판매하며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식도락을 선사한다. 또한, 친환경 축제를 위해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했고, 소비자가 개인 컵을 지참하면 음료 판매가의 천 원을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판매가격 사전협의 및 장터별 메뉴판 배치, 축제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한 가격 공개를 추진한다. 매년 큰 사랑을 받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축제장 입구에 마련되는 가운데 지역농산물 생산 농가와 생산자단체, 법인, 농협 등이 참여하며, 80여 부스에서 쌀, 배, 인삼, 축산물, 잡곡, 고추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농가 부스별로 별도의 명함을 구비해 신뢰도를 높이고, 무료 택배와 주차장 배달, 카드 결제 등 각종 쇼핑 지원을 이어가며 안성마춤 홍보관 운영을 통한 SNS 이벤트도 진행해 각종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전시와 체험도 강화했다. 축제장에 조성된 안성 옛 장터에서 전통 혼례와 한지공예, 국악기, 유리공방 등을 체험할 수 있고, 바우덕이 무드등 만들기와 문패 제작, 창의 아트 등 4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이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성 문화장 페스타를 진행해 안성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화보부상들의 진상품을 감상 및 구매할 수 있고, 안성문화장인의 개방형 공방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안성맞춤랜드 수변공원과 안성천 일원에 어름사니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유등 솟대, 남사당 네온 등 야간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을 설치하며 관광객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장소와 잊지 못할 가을밤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흥겨운 공연뿐 아니라 안성이 자랑하는 농특산물과 지역의 특색있는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행사장에 마련된 문화도 체험하며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28년동안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부 법인체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출입지원업무를 돕는 K-P허브 컴퍼니까지 섭렵하는 한 여성의 삶이 눈길을 끈다. 거기에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 18개 봉사단체들의 막중한 후원까지 살갑게 챙기는 그녀의 삶이 풍성하게 다가온다. 50대 초반의 그녀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나의 일을 잘 하기도 쉽지 않은데 1인 4역이라고만 해두자. 또다른 무엇인가도 있을 법 한 캐릭터인데 다 다루기가 내용이 너무 많을 것 같다는 추산이다. 24세 때부터 생계수단으로 시작한 KB 할부금융 법인체는 현재 평택 지역에서 독점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전국에서 리스크 1도 없는 업체다. 누적 매출이 1조8천억원, 연간 1200억 매출을 이뤄낸 적도 있다. 코로나 이후 화물차 정리하면서 몇 백억 밖에 안 되지만 수원부터 천안까지 회사가 8개 있는 정도다. 한국중소기업 수출입 허브 역할 수출입 지원사업은 연간 예산안이 50조 투자가 된다고 하면 5% 미만의 성공률을 가질 정도로 힘든 일인데 그래도 안정적으로 수익 창출을 하고 해외로도 사업확장을 하는 등 한국중소기업을 위한 수출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5년 동안 하고 있는 K-P 허브는 7년 전 상공회의소 여성기업협의회장을 할 당시 중소기업들의 취약한 점들을 많이 느껴서 시작한 일이다. 수출입에 대한 지원 자체가 평택에서는 없는 시절이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교수들과 여성기업인 부회장 등과 중국부터 돌아다니면서 연구한다. 2019년 12월에 평안수출입지원센터를 설립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먼저 작업을 시작한다. 기업인들 공장 다니면서 신제품이나 회사 현황 등을 인터뷰해 라이브 커머스를 가동시킨다. 사비 30억으로 토지도 매입하고 스튜디오 만들고 유튜브 COCO캡틴춘리 TV 채널까지 개설해 운영한다. 코로나여도 방송은 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은 작업이다. 민간인으로서 설립한 회사로는 국내 최초다. 수출입을 최초로 법인체로 지원해 주는 국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다. 황춘미 대표는 “코로나가 풀리고 나서부터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인도를 횡단하기 시작했다. 나라마다 정부, 국회의원, 백작, 부총리 등을 미팅하면서 양해각서 협약을 하면서 상생협약을 이어갔다. K-P 허브 지사가 들어감으로써 한국기업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빠른 대응이 되는 것이다”며 당시를 회고한다. K-P허브하고는 이미 해외 정부와 약속을 하고 해외 대기업 라인업 계약을 치른 다음에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정부 사업 입찰이 나오거나 정보 유통이 형성되면 한국기업 어디가 적당한지 찾아준다. 인도 정부하고는 생산라인 건설 공장 70~80%까지 지원해 주겠다는 지원사업까지도 다 얘기가 된 상황이다. 오는 10월 11일에는 인도 구자라트주 정부가 들어와 평택 상공회의소에서 기업들을 만나 필요한 상황들을 파악하는 자리도 열린다. 이에 앞서 항공 랜드파크 골프장이자 산업재 제조사 수백 개를 갖고 있는 칸서라는 인도 그룹사가 K-P인도 지사와 파트너 계약을 9월 17일에 한 성과도 있다. “지방에 있건 잘 사는 회사건 못 사는 회사건 스타트업이건 간에 다 수출입에 리딩이 빠르고 간편하게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 마디에 황춘미 대표의 올인이 보인다. 2024 K-P허브 국제무역협의회 창단식 K-P허브 국제무역협의회는 해외 정부와 국제 기업의 협업사로 기반되어 해외 현지 수출입센터 설립 및 지사 설립, 정부관계 포인트 PM사와 한국기업의 지속적 매칭, 수출입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단됐다. 본격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입 판로가 개척된 것으로 평택 지역경제 계의 관심을 받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주목받게 될 것이 전망된다. 황춘미 대표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정부와 국내 기업의 협업을 통해 현지 수출입센터를 설립하고 평택 내 기업을 현지와 연결해 수출이 증대에 기어코자 협의회를 창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회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 설립 중인 수출입센터와 지사를 통해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 지원군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목적이나 목표보다 매일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20대부터 생활을 책임지기 위해, 엄마를 부양하기 위해, 그냥 살아내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자동차 할부금융 업체다. 목적이나 목표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매일 먹고 살아야 하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 뿐이다. 목숨 걸고 살아내야 했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한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들로 산으로 냉이 캐고 땅콩 줍고 미꾸라지 잡아 집안 살림을 보탰던 그녀였다. 황 대표를 아는 한 지인은 “황 대표는 무척이나 강단 있고 대범한 성격이다. 추진력이 강해 하나하나 실행해 내는 것이 불도저 같고 생활력도 강하며 경제적으로 박식해 여성 기업인으로 손색이 없다”며 이런 사람이 평택에 있다는 것은 평택의 자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내공이 매우 강한 여성기업인으로 전달된다. 봉사도 늘, 예배도 늘 한결같은 행보 사람을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황 대표는 한결같은 봉사로 자신의 선행을 이어간다. 대학교 때부터 시작한 고아원 봉사활동를 비롯해 지금은 18개 봉사단체에 막강한 후원을 하는 것까지. 황 대표의 봉사 손길은 늘 취약한 곳에 있다. 후원 뿐만이 아니다. 함께 하는 시간은 또 어떠하랴. 엄마가 돌아가신 7년전부터는 더 많이 봉사활동을 한다. 매월 아이들과 함께 한다. 방정환센터 합정동 방과 후 청소년 24명하고 보낸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청양보육원의 빨래봉사,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부터 치유의 시간까지 모두 소중한 시간이다. 아이들을 치유하는가 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자신이 아이들로부터 치유를 받는다는 것을 안다. 엄마 보내고 난 다음 너무도 힘겨운 시간들을 이렇게 이겨낸다. 또 하나 힘든 시길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종교의 힘이다. 기독교 신자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중단하긴 했지만 신학대도 다녔다. 지금은 신실하고 진실된 종교적 삶의 끈은 절대 놓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마틴 루터킹 목사다. 종교개혁자로 겸손하면서도 권력과 돈이 먼저가 아닌 사람 위주의 인본주의자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영원한 아이콘인 그를. 아이들 위한 진정한 고아원 설립 꿈 옛날이나 지금이나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좋아했던 황춘미 대표의 한 가지 속 깊음에 있는 것은 ‘고아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그렇고 꼭 고아원이 아니어도. 사회적으로 아이들이 보장받을 수 있는 교육원이라 해도 좋겠다. 약하고 여리고 아프고 고달픈 아이들이 사회 속에서 제대로 교육받고 돌봄 받고 사회에 건강한 한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황 대표는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나 일이 고됨을 해결하고 풀어주는 것이 ‘아이들’이라고 한다. 한 어른으로서 그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해 줘야 할 일들을 하면, 왠지 마음의 위안을 받고치유가 되며 회복되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아이들을 라인업 시켜주는 것도 있다. 자신은 평생 영혼을 지키며 살았다는 황 대표는 엄마가 되어보니 자신이 불쌍했던 아이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이 우울감이 좀 생기기도 하지만 정말 자기처럼 돈 때문에 억울하고 약해서 기회를 놓친 친구들을 돕고 싶은 것이다. 대단한 목적과 빛나는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신앙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오른팔은 섭리로 이미 계획된 미래가 정해져 있고 왼팔은 우리 같은 선한 양심을 갖고 있는 인간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가르침대로 말이다. 언행일치를 삶의 가치관으로 갖고 있다는 황 대표한테서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는 ‘언행일치 여장부의 미래’를 넘어서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 인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황춘미#케이피허브#수출입지원#국제무역협의회#캡틴춘리#중소기업#K-P 허브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대전 계족산의 황톳길은 명망 있고 뜻을 가진 한 기업인이, 진천 농다리 황톳길은 진천군에서 조성했다면 이번엔 황톳길이 아니어도 ‘맨발걷기’ 길을 민간인 차원에서 조성한 곳이 있다. 무려 7년 동안. 자연적인 흙길을 살렸다.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지극히 자제했다. 조성하고 나서는 지난 9월 1일 전국적으로 제1회 맨발걷기 대회를 개최해 8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그것도 한 산악회에서 말이다. 2024년 8월 기준 인구 3,901명인 안성시 삼죽면에 있는 ‘국사봉 산악회’가 그 주인공이다. 국사봉 산악회는 큰 규모의 산악회도 아니다. 회원은 6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산행을 함께 하는 회원들은 30~40명 정도다. 부부동반 산악회 성격을 강조하고 있기도 해 10쌍이 넘는 부부도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서 흠결이 없는 인원들로 정상까지 산행할 수 있는 체력을 가졌으면 가입 OK이다. 산악회가 국사봉에 ‘맨발걷기’길을 조성한 것은 오로지 지역사랑이다. 한창교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농·축산업이 대부분인 삼죽면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가졌다. 맨발걷기 붐이 일기도 했지만 국사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건강함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도 작용했다. 회원들의 힘으로 어떻게 이뤄냈는지 살펴본다.[편집자주] 제1회 국사봉 맨발걷기 대회 성황-수건 1000개 모두 지급 부족 국사봉 등산로는 모두 5구간이 있는데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은 산에 산길을 내고 수국과 붓들레아 꽃을 심고, 돌과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제1회 국사봉 맨발걷기 대회도 개최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한데 대해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했고 회원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의지 덕분에 성황리에 이뤄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한창교 국사봉 산악회장은 눈물겨운 소감을 전했다. 수건 1000개와 물을 함께 지급했는데 모자랐다. 이것을 보니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과 성취감에 가슴이 벅찼다. 주차시설부터 셔틀버스 운영까지 모든 시스템이 완벽했다고 자부했다. 한 가지 아쉬웠다면 첫회 시작으로 인원을 예측할 수 없어 먹거리 장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다. 하나하나 새로운 산길 개발 국사봉 등산로 5구간 완성 국사봉을 정비하기 위해 산악회 회원을 비롯 기관단체, 면민들 300여명의 인원이 정성과 힘을 모았다. 정비 전에는 희미한 발자국만 있는 능선만 좀 보이면서 간간이 다니는 길이었다. 이 단조로운 길만으로는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1코스, 2코스, 3코스 등 하나하나 새로운 산길을 만들어 5구간까지 완성했다. 리본을 달아가며 몇 번이고 수정 또 수정해 가며 수없이 땀을 흘리고 삽질, 괭이질을 해댔다. 수국, 붓들레아, 단풍나무, 연산홍 등을 심는 과정은 중노동이었다. 예쁜 바위들이 나타나면 주위를 정비해 발굴해 나갔고 명칭을 공모해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입구에 신발털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 산 주인들의 동의서를 수차례 받는 과정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궤도차, 경운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작업 정상까지 20톤의 물탱크 4개도 설치했다. 이 물탱크는 호수로 연결되어 꽃과 나무에 수시로 물을 줄 수 있는 시설이다. 산불 등 긴급상황이 벌어질 때는 방화수로의 역할도 한다. 물통과 꽃나무를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지게로 지어 올리는 작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작업이었다. 외국인을 사서 시켜보니 한 번 해보고 지게를 버리고 다 도망갈 정도였다. 이런 사정을 안 지역의 농기계센터에서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운반용 궤도차를 사주어 많은 도움이 됐다. 궤도차도 안되겠다 싶어 경운기를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경운기를 정상까지 올라가게 하는 작업에 성공했다. 이렇게 되자 그 때부터는 등산로에서 일하는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수국 꽃 등을 경운기로 물통과 함께 실어올려 본격적으로 심어내는 일에 성공했다. 감사하게도 꽃나무 구입, 물탱크, 전망대 시설 등은 시와 면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식재 작업은 면민 화합차원에서 기관단체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이제 거의 90%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나머지 목표는 편의시설 등을 좀더 보충해 공원과 같은 국사봉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맨발산행의 성지로 만들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보이면서 ‘삼죽면의 진주’로 안성시 자랑으로 만드는 게 목표이고 꿈이다“ 뜻있는 평택지역 정치인, 기업인, 시, 시민 움직임 필요 풀뿌리 나무 뿌리 등을 캐내느라 팔인대가 늘어나 한 달이상 병원을 다녔던 한창교 회장의 꿈이다. 등산로 입구에 만들어 놓은 버스킹 소공연장에서는 음악인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산이 되길 바란다. 7년동안 한창교 회장을 비롯한 산악회 회원들과 면민, 기관단체, 시와 면의 노력이 빛을 보는 순간으로 맨발걷기 행사로 인해 안성시의 또다른 ‘맨발걷기 성지’가 되길 기원한다. 한 기업인의 정성과 군의 노력, 시민들의 마음이 방문객이나 관광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한다. 지역의 훌륭한 시설이나 행사는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진다. 마음이 있으면 정성이 모이고 몸이 따라간다. 몸이 따라가면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게 된다. 평택지역에서도 이런 기업인, 시의 추진력, 시민들의 움직임이 함께해 확산된 맨발걷기나 황톳길 걷기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산물이 생산된다면 가히 평택지역의 맨발걷기 성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관심있게 들여다 보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문을 두드려 본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경기도=강경숙기자] 경기도가 오는 10월 4일 ‘동물보호의 날’ 제정을 기념해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 여주에서 ‘2024 대한민국 반려동물 취업박람회’를 연다. 반려동물 산업 관련 취업박람회는 이번이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기회의 만남,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를 경기도와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반려동물 관련 학과 학생, 교수, 기업체 관계자 와 도민 등이 참가할 수 있다. 박람회는 ▲취업특강(반려산업 및 취업전망, 의료, 미용, 행동, 서비스, 제품 등 각분야 전문가 초청) ▲기업홍보부스(의료, 미용, 훈련, 서비스, 제품 등 5개 산업존) ▲취업준비실(퍼스널컬러, 메이크업 강좌) ▲현장면접실(채용 희망기업 현장 면접) ▲동물복지관(동물복지정책 홍보 및 입양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하는 반려동물 산업체는 의료, 교육, 미용, 서비스, 제품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50개 기업(단체)이고, 전국 반려동물 관련 학과 92개소를 대상으로 단체참가를 접수받는다. 개인 참여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박람회 관련 자세한 문의는 반려마루(☏031-881-1800)에 하면 된다. 경기도는 처음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반려동물 일자리 특화 박람회를 통해, 그 동안 급속도로 증가한 반려동물 산업과 교육기관 간 상호 연결자리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경기도가 처음 시도하는 반려동물 취업박람회인 만큼 반려산업 분야 실질적 정보와 청년일자리 제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 반려마루는 생명존중 가치 확산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뿐만 아니라 반려산업 발전에도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 반려동물 취업박람회 정보는 동물보호복지플랫폼(animal.gg.go.kr), 반려마루 홈페이지(banryeomaru.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반려동물 관련학과: 중부대학교, 연암대학교, 원광대학교,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세명대학교, 오산대학교,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구대학교.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강원생명과학고등학교 단체 참가 접수(진행 중) ※ △의료산업분야의 청담우리동물병원, 본동물의료센터, 로얄동물메디칼센터, 대구24시 바른동물의료센터를 비롯하여 △훈련분야의 한국특수탐지견센터, 하울팟, △미용산업분야의 마이뷰티독, 퍼피썬, 도그미, 교육산업 분야의 중앙애견미용학원, 수원애견미용학원, 바이도로시 평생교육원, 우다다펫푸드, △서비스산업분야의 펫마트, 견생냥품, 한국반려동물장례연구소, 하늘소풍, △제품산업분야의 가또블랑코, 리토가토, 루카펫, 아인솝, 메디코펫, 그리고 동물복지분야 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유엄빠, 퍼피마미, 포들리 등 확정(신청 진행중, 당일 직원채용 현장면접 10개소 신청)/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전국적으로 맨발걷기의 성지로 인정 받고 있는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의 경우는 연간 100만명이상이 찾고 그 중 반 이상은 전국에서 모여드는 관광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맨발트래킹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자체가 아닌 향토기업 ‘선양소주’가 조성하고 관리하며 운영하는 전국에서 기업이 참여한 모범적인 사례다. 한국 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과 여행전문기자들이 뽑은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도 이름이 올랐다. 또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5월에 꼭 가보란 곳’으로도 지정됐다. 진천 농다리는 1, 2, 3, 4 주차장 뿐만아니라 임시로 이용하는 주차장 등 광범위한 주차장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진천군이 작정하고 심혈을 기울여 관광단지로 조성, 운영되는 곳으로 요즘 핫플레이스다. 진천 농다리, 출렁다리, 하늘다리에 이어 최근 조성된 황톳길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평택에도 황톳길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두 곳의 황톳길 조성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대전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 조성의 사연은 유명하다. 2006년에 조성되어 19년째 이어지는 황톳길의 역사와 스토리는 가히 감동적이다. 당시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계족산을 오르다 하이힐을 신고 힘들어하는 한 여성에게 운동화를 벗어준 후 맨발로 산행을 했다. 조 회장은 그날 밤 전신으로 느껴지는 긍정적인 효능에 감탄하고 반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으로 황톳길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최초였고 최장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장동 산림욕장을 통해 황톳길에 들어섰다. 풍성하고도 질퍽한 황토가 방문객을 먼저 맞이했다. 발을 디디니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감촉이 발바닥을 통해 전해졌고 풍덩풍덩 황토흙에 빠지는 느낌이 상쾌했다. ‘그래 황톳길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요즘 시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프트렌드 ‘어싱(Earthing)’과 동행하는 순간이다. 입구에선 황토를 깔기 위해 준비된 황토와 작업차량을 만났다. 비가 오거나 등 여러 이유로 황토가 유실되었을 때 바로바로 관리할 수 있도록 황톳길과 인도 옆에 황토를 쌓아놓은 모습이다. 임도에 조성된 황톳길은 총길이 14.5km로 우리나라 황톳길 길이로는 가장 길다. 최초로 만들기도 했지만. 처음 조성 당시 질 좋은 황토 2만여톤을 깔았다. 해마다 전라북도 김제, 익산 부근에서 2000여톤의 황토를 구해다 깔면서 좋은 황톳길을 관리, 유지한다. 계족산을 황톳길로 조성하기는 최적이었다. 우선 경사가 완만하다. 긴 구간을 걸어도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해발 429m도 부담 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참나무와 벚나무 위주로 숲이 구성되어 있어 적당한 햇빛을 맞으며 그늘 속에서 걷기 좋다. 8월 9일에 방문했음에도 많이 덥다거나 크게 힘든 느낌은 없었 S자를 그리며 걸을 수 있다. 운동화를 신고 걷는 길과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자연친화적으로 경계가 불분명하게 되어 있어 걷는 이들로 하여금 심리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초입부터 어느 중간까지는 인위적으로 물을 뿌려서 황토의 질퍽함과 부드러움을 발 전체로 느끼게 하는 등 방문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깜짝! 놀라웠던 것은 2km 거리 안에 화장실이 5곳이 보였다는 점이다. 그것도 슬리퍼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친절한 화장실’이 말이다. 맨발 걷기를 하는 관광객들에게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화장실은 그 지역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었던가. 깨끗한 화장실, 친절한 화장실이다. 또 놀라웠던 것은 2007년부터 4월~10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에 ‘뻔뻔(funfun)한 클래식’이라는 공연이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 오랜 기간, 항시 그때 그 시간, 그 장소에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개그 요소, 노래 등이 계족산에 울려 퍼져 계족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석으로 객석이 만들어진 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에 황톳길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고 미술 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숲속 광장’에는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음식 등을 싸가지고 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편안하게 즐길 수 도 있다. 오르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땀을 식혀갈 수 있는 작은 계곡엔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발을 담근채로 땀과 더위를 식힌다. 계족산은 무엇보다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다. 계족산 황톳길은 선양소주에서 2006년부터 19년간 한 해에 10억원을 들여 관리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180억원이 투입됐다. ‘선양과 맑은린’ 소주 판매 수익금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기업 총수의 사람과 자연에 대한 마음과 선양소주 기업의 대전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정성과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진천 농다리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에 비해 진천 농다리 황톳길은 많이 짧다. 900m로 왕복 1.8km정도다. 폭은 1.2m~1.5m로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게 만들어져 있다. 전 구간을 황토로 조성했으며 황토볼로 지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초평호를 따라 걷는 길은 낭만적이면서도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초평호가 한 몫을 하는 황톳길이다. 관망하면서 걸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함을 느낀다. 농다리 황톳길은 초평호를 끼고 돌아 소나무숲길 따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물론 황토를 옮겨 인위적으로 깔아놓은 곳이다. 미르숲에 조성된 황톳길, 대부분이 그늘이어 더위와 크게 싸울 필요도 없다. 황톳길이 차가워 발도 시원하며 바닥이 울퉁불퉁 하지도 않고 잔뿌리 등 이것저것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지 않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해가 비치는 곳은 말라 있는 곳도 있었지만 질퍽한 곳도 경험하고 모래처럼 오돌토돌 한 곳 등 다양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다. 황토볼이 있는 공간에서는 지압도 가능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밟을 수 있다. 지압으로 인한 시원함이 몸 전체로 전파되는 기분이다. 월, 수, 금 오후 5시 이후엔 습도조절을 위한 스프링클러 작동 시간이어 황톳길의 출입이 통제된다. 수분관리라고나 할까. 설치도, 안내도 이용객들이 좀 더 쾌적하고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진천군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농다리 황톳길은 농다리, 출렁다리, 하늘다리, 초평호 둘레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농다리’는 지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인 다리다.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로, 28칸의 교각이다. 지방유형문화재로서 길이는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이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내외이다. 아름다운 모양의 돌다리로, 천년을 이어온 동양 최고의 다리, 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다리라는 농다리는 살아서 농사 짓기 위해 건너고 죽어서는 꽃상여에 실려 건너는 사람과 공존하는 다리로 관광객을 끌고 있다. 14.5km의 계족산 황톳길이 몇 시간을 숲 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면 농다리 황톳길은 초평호의 풍경을 영위하며 낭만적으로 걸을 수 있는 맨발걷기 장소다. 두 곳의 황토길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어싱’으로 전파되는 몸 안의 ‘건강’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걷는 맨발걷기, 황톳길 걷기가 앞으로도 계속 건강을 지키는 ‘지킴이’가 될 것이다. 황톳길에 맛 들여가는 우리의 현실은 사람들이 늘어나 붐이 일고 전파되고 있는 것에 비해 지자체마다, 혹은 평택은 그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라도 황톳길에 눈길을 돌리고 한발 다가가 보길 권유해본다.[계속]/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세계 최대 보일러 생산설비를 갖춘 ㈜경동나비엔(서탄공장)이 서탄면 수월암리 2022번지 일원 28만 9713㎡ 부지에 조성하는 ‘서탄제2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올해 내에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의 ‘평택 서탄제2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은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및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기 입지된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을 확장하고자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해 2024년 8월 27일 제6회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평택시는 이달부터 관련 부서 협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올해 내에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할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국내를 대표하는 보일러 및 온수기 제조사로, 업계 전체 수출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미지역 보일러 시장 및 순간식 가스 온수기 시장 1위를 달성했으며, 4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번 ‘평택 서탄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경동나비엔은 생산물량 증가를 대비하고 관계사 및 협력사 등과 공장을 통합 운영함에 따라 약 1545명 상당의 고용 창출 효과와 5157억 원 내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최형윤 평택시 미래첨단산업과장은 “앞으로도 평택 입주를 희망하는 좋은 기업들이 입주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맨발바닥으로 전해 오는 땅이나 황토의 기운이 척수를 통해 머리까지 전달된다. 발바닥의 시원함은 물론 온몸으로 퍼지는 기운이나 느낌은 시원함 뿐만이 아니라 상쾌함으로 전신이 정화됨을 느낀다. 숙면도 취하면서 점점 면역력도 강화, 건강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보고 싶은 순간이다. e데일리뉴스는 전국적인 상황과 평택 시민들의 요구상황에 부합해 시민들이 원하는 맨발걷기, 황톳길 조성을 들여다본다. 평택의 현황은 어떠한지 파악하고 맨발걷기나 황톳길 조성 등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찾아보며 평택시에도 이상적인 맨발걷기나 황톳길 걷기 길이 제대로 조성되어 보길, 그래서 평택시의 맨발걷기 문화 확산에 기여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지구와 몸을 하나로 연결하며 건강지켜 맨발걷기의 매니아들과 지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효능에 푹 빠져 전국적으로 붐이 일고 있다. 이에 전국 지자체나 기업, 단체에서는 맨발걷기나 황톳길 조성 등에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실내에서도 맨발걷기나 맨발걷기를 유도하는 황토지압어싱매트 등의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는 등 맨발걷기는 실외나 실내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땅을 밟고 해야 한다는 것엔 변함없는 생각들이다. 맨발걷기에는 ‘어싱(Earth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싱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로 땅을 밟으며 지구와 몸을 하나로 연결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구와 한 일치가 되어 자연을 감상하면서 하는 맨발걷기로 건강을 되찾고 지킨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맨발걷기는 혈액순환 개선, 소화기능 개선, 두통 해소, 당뇨 예방, 치매 예방,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불면증을 해소해 준다. 거기에 특히 황톳길 걷기는 해독작용, 전자파 차단, 항암효과, 중금속 배출, 항균효과, 통증완화, 피부미용 등의 효능도 첨부된다. 결론적으로 맨발걷기와 황톳길 걷기는 지압효과와 접지효과로 면역력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맨발로 걷기를 많이 하는 요즘 흙길 밟기로 가장 좋은 길이 황톳길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시점이다. 제대로 된 맨발걷기 없는 평택-황톳길 하나도 없어 건강과 직결된 맨발걷기나 황톳길, 평택은 얼마나 있고 어느 정도 조성되었을까. 결론을 먼저 얘기해본다면 평택시에서는 시민들 마음에 드는 조성된 길이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 황톳길을 조성해 그 위에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시민들의 요구사항에 부합되지 않고 있다. 기존에 이용되고 있는 맨발걷기길은 통복천 바람길 숲, 배다리 근린공원내 맨발걷기길, 함박산근린공원 내 맨발걷기길, 이충동 충의근린공원 맨발걷기가 있다. 이중 바람길 숲 맨발걷기길만이 2km의 규모를 갖고 있을 뿐 다른 곳은 500m, 200m, 100m 정도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바닥은 모두 마사토가 깔려 있다. 올해 내 조성될 곳이나 내년에 조성될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예정인 청북읍 테마근린공원 맨발걷기길, 비전동 동부근린공원 맨발걷기길, 신장동 신장근린공원 맨발걷기길 등도 모두 마사토로 깔려질 예정이다. 길이도 200m, 392m, 170m 정도다. 내년에 조성되는 맨발걷기 길은 배나무 근린공원, 덕동산근린공원, 안중근린공원, 함박산 중앙공원 등이다. 시에 따르면 여기에는 황토와 마사토로 조성한다고 하는데 배나무 근린공원 만이 700m 길이이고 나머지는 200m나 250m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배다리도서관 숲길 맨발걷기 평택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배다리도서관 숲길 맨발걷기와 통복천 바람길 숲 맨발걷기를 4일 뜨거운 낮에 체험해 봤다. 배다리도서관 숲길은 나무와 그늘이 많아서 한낮에 걸었음에도 크게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땀은 좀 났지만. 500m 정도의 거리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 그래도 맨발걷기의 효과는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도 인도로 조성된 곳을 제외하면 마사토보다는 흙길로 되어 있어 다른 곳보다는 맨발걷기의 효능을 더 보겠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흙바닥 위로 튀어올라온 나무 잔뿌리들이 너무 많아 안전하게 걷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 길을 황톳길로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다리도서관 숲길 맨발걷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여기는 나무와 그늘이 많아서 오래도록 있을 만하다. 맨발로 흙길을 걷기도 하고 돗자리를 갖고 와 숲속에서 하루 종일 있다가 간 적도 많다. 일할 것도 갖고 와서. 하지만 건강을 지키려다 건강을 해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바닥에 드러나는 나무들이 너무 많아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다른 한 시민은 “햇볕을 많이 받지 않아 여름에도 걸을 만 한데 드러나는 뿌리, 나뭇가지로 걸을 때 영 신경이 많이 쓰여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지는 않았다. 여기는 흙길로 되어 있으니까 황토흙을 좀 더 깐다면 걷기도 좋을 것 같고 뿌리나 나뭇가지로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통복천 바람길 숲길 맨발걷기 통복천 바람길 숲길은 평택에서 조성되어 있는 맨발걷기 코스로 가장 긴 곳이다. 2km 거리가 마사토로 되어 있다. 황톳길은 아니지만 그나마 길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은 인물의 숲이라고 평택 인물들을 소개한 장소가 있고 ‘강송’이라고 하는 태백산 일대에 자라는 금강소나무도 조성되어 있으며 시인의 숲이라는 대나무길도 만들어져 있다. 유일하게 통복천을 따라서 탁 트인 시야로 하천을 감상하면서 맨발걷기를 할 수 있다. 뇌가 건강하고 회복되려면 눈 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풍경, 그것도 그린 풍경을 감상하면서 맨발걷기를 하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마사토인 이유여서 그런지 황톳길이나 흙길을 걸을 때 느껴지는 발바닥의 시원함이 전해지는 것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한 벌 걸을 때 두 번 왕복한다는 한 시민은 ”그나마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좀 길이가 있는 맨발걷기 코스인데 통복천도 있고 하니까 걸을만 하다. 하지만 통복천을 있는만큼 수변데크처럼 황톳길로 조성되어 있었다면 훨씬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평택에도 긴 구간의 황톳길 있었으면 평택의 맨발걷기의 아쉬움은 요소요소에 있는 맨발걷기 구간의 길이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황톳길로만 조성된 공간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물론 근린공원 내에 조성을 하다보니까 그럴 수 도 있겠다. 하지만 걷기는 짧은 길 보다는 긴 코스를 선호한다. 시야를 길게 하고 쭉쭉 내닫으며 40분 이상을 걸어야 걷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대로 된 유산소 운동이 되는 것이다. 100~500m 거리로 40분 이상 걷기는 사실상 무리고 재미도 없다. 걸을 만 하면 돌아서고, 걸을만 하면 중단되는 것이 반복되고 있어 걷기의 묘미와 효능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황톳길이라고 하면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촉감이나 느낌이 전혀 달라 기분도 좋아지는데 평택의 현재 맨발걷기길은 그런 상쾌함이나 시원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겨울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맨발걷기를 한다는 또 다른 한 시민은 ”공원공원마다 주민들의 요구상황에 부합해 소규모로 맨발걷기길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그보다도 한 곳에 집중해서 평택에도 긴 구간의 황톳길 맨발걷기 구간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로 걸어라’란 책에서 ”접지는 맨발로 땅을 밟는 행위다. 시멘트 아스팔트 등은 효과가 없다. 황톳길이 가장 좋다. 우리 몸에 30∼60mV(밀리볼트)의 양전하가 흐르는데 맨발로 땅을 만나는 순간 0V가 된다. 땅의 음전하와 만나 중성화되는데 이때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가 빠져나간다“며 맨발걷기, 그중에서도 황톳길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평택시에서도 황톳길을 조성할 만한 공간이 없지 않다. 예산을 여러 군데 쪼개어 작은 규모로만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한 곳에 집중해서, 혹은 구간을 최소 5km 이상 길게 하는 황톳길을 만들어보는 시각 변화도 필요하다. 시와 기업, 단체가 관심을 갖고 맨발걷기나 황톳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진정 걷고 싶은 길로 만든다면 평택지역에서도 맨발걷기의 성지가 대두되지 않을까 싶다.[계속]/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숨쉬는 500년 평택시 팽성읍 객사를 중심으로 오롯이 주민들의 힘과 화합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이 처음 기획단계에서부터 코로나 연수를 포함 올해 10년을 맞이했다. 행사 퍼레이드는 올해가 6회째이지만 올해에도 남녀노소 주민과 외국인 900여명이 총 출동되어 협력적인 주민주도적 참여형 전통문화 행사로 오는 9월 28일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팽성읍 객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130여년 전에 중단되었던 현감이 망궐례를 올리던 의례 현감행렬부터 망궐례까지 전 과정을 주민 및 외국인과 함께 재현하고 향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옛 관아자리인 읍사무소에서 객사까지 직선거리는 120여m 정도이지만 현감 행렬은 팽성읍 주요 상점가 및 아파트 단지 등 총 1.7km를 행렬한다. 행렬이 팽성읍 객사에 도착하면 사전에 연습을 마친 주민들이 망궐례 의례를 진행하고 객사 밖에서는 민속놀이와 공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출발지와 행렬의 중간지에서는 주민들로 구성된 연극 팀이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취지와 현감께 즉석 민원(격쟁)을 연극으로 공연한다. 10년 동안 한결같이 주민들이 화합해 만들어온 행사, 왜?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할까? 궁금했다. 애써온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만들어 10년동안 왜? 이렇게 하는지, 그동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바람사항은 무엇인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기대해본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승서 팽성읍 송화5리 이장, 이광섭 평택현 역사문화마을 시민모임 대표, 최영진 평택국가유산 지킴이 회장, 권대호 안정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사무국장 등 4명이다.[편집자주]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유 최영진:처음에 객사에서 망궐례 행사를 했다. ‘망궐례’가 무엇인지 주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있었는데 현감이 객사까지 가는 과정을 퍼레이드로 그려보자 해서 처음에 동참했는데 성과가 좋았다. 주민들도 TV 화면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재현해 보니까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광섭:문화관광해설사 활동을 하면서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을 접한 것이 2016년이다. 국가문화유산인 객사는 일제 때 양조장으로 사용된 적도 있고 가정집으로 방치된 적도 있다. 평택시에서 1994년에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객사의 모습을 재현시켰다. 주민들은 객사가 뭔지도 몰랐고 문도 잠겨 있었는데 경상현 단장이 생생국가유산 공모사업을 신청, 선정되어 진행되어 오고 있다. 권대호:처음 시작할 때 팽성도, 평택도 전통문화 퍼레이드 문화행사가 없었다. 그냥 연예인 불러 놓고 음식 먹고 하는 행사들이 대부분이다. 경 단장의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예의범절도 가르치고 역사 교육도 시켜주고 한다. 당연히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해야 하는 문화체험 교육이다. 그래서 당연히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껏 해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한승서:한 일원으로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한다. 그래서 호응도 하고 홍보도 한다. 준비는 경 단장이 하니까 우리는 참여만 하면 된다. 그래서 계속 참여하게 되는데 시에서도 참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참여의식을 갖고 행사가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10년, 20년, 100년까지도 이어지는 것이다. 그동안 어려웠던 점 최영진:이런 행사라는 것이 민과 관이 합심해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데 주민들은 관심도도 높고 많이 참여하려고 하는데 시에서는 관심도가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행사비는 한계가 있고 한도 내 적은 금액에서 지금까지 정도의 효과를 내려고 하니까 힘든 점이 많이 있다. 이광섭:시 입장에서는 어떤 나름대로의 틀, 규제 이런 것에 갇혀있고 주민들은 이런 것에서 벗어나서 더 크게, 풍성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관과 충돌하는 점인 것 같다. 이 행사가 평택의 대표적인, 혹은 안정리의 대표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데 키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권대호:시 관계자들 담당자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까 이해도가 굉장히 낮다. 매년 찾아가서 다시 설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주민들에 비해 공무원들은 관심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코로나 때 행사를 못하니 비대면으로라도 명맥을 유지하려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예산으로 동영상으로라도 만들어 배포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데서 시에서 반대해 못한 적도 있다. 그런 점이 마음이 아프다. 3년 전에는 공무원하고 심하게 싸운 적도 있다. 예산 지원을 해준다는 약속을 받았는데도 담당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진행되지 않은 적도 있다. 시 쪽하고 부딪히는 것이 참 힘든 상황이다. 일본은 문화적 역사를 100년을 이어가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바람 최영진:행사의 규모가 커졌으면 하는 것이다. 정조대왕 행차 행렬은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한다.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동네를 돌 수 있을 정도로도 규모를 키워봤으면 한다. 권대호:유럽을 다니면서 느낀 중의 하나는 유럽인들은 자기네들이 선진 문화인이라는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우리는 유럽보다 더 긴 5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문화의식이 아직 낮다. 이런 행사를 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문화 수준을 높이고 나의 올바른 생각을 자손들에게 가르쳐주고 남에게 알리는 당연한 행동으로 자꾸 이런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 연예인만 불러서 하는 행사가 아닌 훌륭한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 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아이들이 그걸 그 다음 자손에게 이어주는 그런 행사가 됐으면 한다. 이광섭:이 객사리 일대는 평택현의 중심지로서 규모는 작지만 고을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 이 소중한 자원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고민하는 입장인데 팽성 지역은 평택의 뿌리이고 외국인들이 들어와 처음 보는 평택의 얼굴이라는 점을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팽성읍이 소홀시 되는 것 같다. 평택의 뿌리이고 얼굴인 팽성읍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발전시키고 이런 축제를 통해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잘 발전시켰으면 한다. 시에서는 역사문화마을을 만들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알리며 관광도시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승서:행사 규모와 범위를 좀 확대해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팽성쪽에 미군부대가 있으니까 미군이나 군속이 우리 주민들하고 함께 하는 화합된 장으로 좀 더 규모 있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10년 정도 했으니까 안정리 미군 부대 쪽에도 홍보를 해서 평택의 대표축제로 말이다. ‘생생국가유산’이란 문화재에 내재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과 결합해 교육, 체험, 공연을 진행하는 주민과 함께 문화재를 활용, 보호하는 사업이다. 비영리문화예술 기획 단체인 우리문화달구지(단장 경상현)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평택시에서는 2015년부터 10년째 진행 중이다. ‘임금님 만나러 가는 길은 2018년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우수프로그램상/축제 감독상), 2022년 문화재청장상(우수프로그램상), 2023년 문화재청장상(우수프로그램상), 2023년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우수프로그램상/축제 프로그램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2,200조 ‘산유국의 꿈’이 투기가 아닌 투자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 능력과 효율적 인 리스크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금세기 최대 심해 유전에 해당하는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유전이 있을 가능성(20%)이 있어 시추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명 대왕고래프로젝트(이하 ‘대왕고래’라 칭한다)로서 경제적 가치가 무려 2,200조 원에 달하는 심해 유전 개발계획이다. 당연히 대왕고래는 세간의 관심을 끌면서 정부의 국면 전환용 쇼가 아니냐는 지적부터 석유공사 프로젝트 추진 과정의 의문점과 진실성 여부 등 여야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석유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추진과정과 관련한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논할 입장이 안 되지만, 정부가 발표한 대왕고래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서 이 글을 쓰기로 한다. 최근 들어 미국의 엑슨모빌(Exxon Mobil), 사우디의 아람코(ARAMCO)와 이탈리아의 애니(ENI)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 가스 기업들이 대왕고래에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자는 “우리나라도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 잠겨보며 비전공자 입장에서 석유와 관련한 자료나 문헌을 잠시나마 찾아보았다. 석유의 기원은 공룡이라는 잘못된 가설로 한반도의 공룡들은 오랫동안 억울한 누명을 써왔고 대한민국은 이미 95번째 산유국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아주 오래된 나의 기억으로 석유의 기원은 공룡의 사체(화석)에서 유래되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그동안 수많은 공룡 발자국과 공룡알, 공룡 뼈들이 발견되는 등 한반도는 세계적인 중생대 화석의 보물창고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왜 한반도에 살던 공룡들은 사우디에 살던 공룡들처럼 죽어서도 석유 한 방울 안 남기고 사라져 버렸느냐”고 한반도에 살던 공룡들을 원망(?)했었다. 석유(石油)는 영어로 petroleum인데 어원이 라틴어 돌(petro)과 기름(oleum)이라니 우리나라 한자어와 똑같은 ‘돌 기름’이다. 그런데 돌에 기름이 있는 이유는 공룡의 화석이 아니라 대부분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죽어서 썩지 않고 침전물 속에 묻혀 아주 오랜 기간(수천만 년 동안) 열과 압력을 받아 미세한 구멍이 많은 암석에 있다가 석유로 변환된 것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학설로 밝혀지고 있다. 알고 보니 그동안 한반도에 살던 공룡들은 억울한 누명을 써왔던 것이다. 우리는 에너지 절약을 강조 할 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있으니 아껴 쓰라’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그런데 석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내가 몰랐던 사실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 그것은 ‘대한민국은 95번째 산유국이었다.’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에 울산 남동쪽 58km 지점의 바다에서 천연가스 시추에 성공, 2004년에 생산을 시작하여 2021년에 폐쇄될 때까지 약 4,500만 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는 잘못된 표현이다.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은 2021년 말까지 산유국이었고 미래에도 석유(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나라인 것이다.1) 유전의 부존 가능성(자원량)과 경제성(매장량)은 별도의 문제로 탐사시추와 평가시추 이후에나 확인 가능하고 경제성은 변동성이 존재 부존자원의 크기를 표시하는 용어로 자원량과 매장량이 있다. 자원량(resources)은 경제적인 고려 없이 그냥 존재하는 자원으로서 잠재적 가치(contingent value)이다. 매장량(reserves)은 시추 비용 대비 현재의 자원 가격 등을 고려하여 판단한 경제성이 있는 자원의 양으로서 현실적 가치(practical value)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대왕고래 140억 배럴은 경제성이 확인되지 않은 유전의 부존(賦存) 가능성인 최대 탐사 자원량이다. 유전의 부존(최소 35억~최대 140억 배럴)이 확인되더라도 시추 비용이 석유를 수입하는 비용보다 크면 경제성이 없어 매장량은 전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추하기 전의 그릇의 크기를 자원량이라고 하면 실제 시추를 통해 그릇에 불순물(물 등)을 제외한 경제성 있는 석유 또는 가스가 얼마나 있는지가 매장량인 것이다. 경제성은 유전 생산설비 등의 비용과 생산 시점의 유가 등을 고려하여 평가하므로 동일한 유전이더라도 유가 변동에 따라 경제성이 있거나 없을 수가 있다. 결국 매장량은 기술적, 경제적으로 지상으로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서 탐사단계에서는 매장량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자원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석유개발은 탐사에서 생산에 이르는 시간이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으로 장기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 한편, 석유개발은 원유생산 전까지 크게 네 가지 단계를 거치는데 현재는 석유 부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 지질조사와 부존 가능성 구조를 도출하는 (1)물리탐사 단계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물리탐사는 사람 몸에 엑스선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서 탐사(예상) 자원량이 최대 140억 배럴(그릇의 크기) 이라는 것만 파악이 된 것이다. 실제 부존 여부 확인과 산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사람 몸을 조직검사하는 것처럼, (2)탐사시추를 해야 하고 한 개의 시추가 성공했더라도 경제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3)평가시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 석유가 있더라도 경제성이 없으면 개발(생산) 시추로 이어지지 않는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정(매장량 확인)되면 (4)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기업의 생산시추를 통해 물‧가스‧오일 및 기타 불순물들을 분리 처리하는 해상플랜트 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이 상업적 생산을 의미하는 최종 단계가 된다. 그런데 작은 규모의 동해 가스전도 1998년 탐사시추 성공 이후 2004년도에나 생산을 개시했고 해상 가스전 탐사․개발 경험을 갖춘 국내 유일의 업체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미얀마 가스전도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보다 규모가 훨씬 큰 대왕고래는 해상플랜트 시설 등을 구축하는 기간은 탐사시추 이후 최소 약 1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시추 성공률 20%는 시추공을 5개 뚫으면 1개의 자원이 발견된다는 의미라는 일부 보도는 확률이론을 잘못 이해한 개념 해저에 유전이 있으려면 근원암, 저류암, 덮개암, 트랩 등 네 가지 요소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추 성공률의 추산은 네 가지 주요 요소가 각각 존재할 확률을 곱하여 계산된다.2) 그런데 이 요소들이 존재할 확률은 분석가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한다. 정부는 시추 성공률을 20%라고 발표했는데, 산업통산부 고위관계자 및 일부 신문기자들은 “시추 성공률 20%는 시추공을 5개 뚫으면 1개의 자원이 발견된다는 의미”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확률이론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데서 오는 오류라고 생각된다.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라고 해서 두 번 던졌다고 반드시 앞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확률이론에 의하면 동전을 두 번 던졌을 경우 확률분포(이항분포)3)에 따라 앞면이 나올 누적 확률은 100%가 아니고 75%이다. 대왕고래의 시추 성공률이 동전 던지기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20%로 동일하다면 5번 연속해서 시추할 경우 누적된 성공 확률(이항분포)은 67.5%로 높아지게 되지만 100%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추 성공률을 논의할 때 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시추 성공률 20%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관적인 개념의 확률이라는 점이다.4) 물리탐사 단계에서의 시추 성공률은 동전 던지기처럼 경우의 수 개념이 아닌 전문가의 판단에 근거로 한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추공을 5개 뚫는다고 해서 성공 확률이 67.5%로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유전개발은 불확실성이 큰 분야라서 탐사시추 성공률이 5%이더라도 대량의 부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시추를 하기도 하고 성공률이 30%라도 예상되는 자원량이 적으면 시추를 안 할 수도 있는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 또한 시추 성공 확률 20%인 프로젝트는 위험성이 보통인 사업으로서 다양한 국가에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탐사 기업입장에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5) 대왕고래 시추 성공 확률 20%는 사업추진자의 역량에 따라 투자일 수도 있고 투기가 될 수도 있음 대왕고래에 대한 사업추진은 “투자인가 아니면 투기인가?” 하면서 투자와 투기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세계적인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의 멘토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저서를 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그는「현명한 투자자」란 제목의 저서에서 “투자는 철저한 분석하에서 원금의 안전과 적절한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이다.”라고 정의했다. 정책금융기관 실무에서 리스크관리 업무를 담당했었던 필자는 그레이엄의 말에 더해서 “똑같은 투자안이 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투기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투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성공 확률이 30%인 10억 원의 투자안이 있다고 하자. 이 투자안이 성공하면 투자 금액의 20배인 200억 원을 벌게 되고 실패하면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된다. 이 경우 가진 자산이 10억 원인 투자자가 이 안에 투자한다면 그는 투기자가 될 것이다. 그는 운이 좋아 200억 원을 벌 수도 있지만 알거지가 될 가능성(70%)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1,000억 원대의 자산가가 먼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성공 확률이 30%이고 투자안이 성공하면 20배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이 투자안에 투자한다면 그에게 이 투자안은 투자인 것이다. 왜냐하면 설령 이 투자안이 실패해도 그는 알거지가 되지 않을뿐더러 그는 이와 비슷한 투자안을 다양하게 많은 곳에 투자(포트폴리오)하고 있어 다른 투자안의 성공이 이 투자 손실을 보상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로벌 석유탐사 기업입장에서는 대왕고래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석유공사)의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아쉽게도 석유공사는 현재 자기자본 전액 잠식기업으로 세계적으로 다양한 유전을 개발할 자본이나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다. 특히나 대왕고래처럼 심해시추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어 탐사시추해서 경제성이 없으면 그간의 모든 비용은 매몰비용(sunk cost)6)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리스크를 적정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석유탐사는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의 사업으로서 장기간의 걸친 지속적인 투자 능력과 효율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이와 같이 심해 유전개발 과정은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탐사단계에서 생산단계까지 여러 가지 리스크 요소가 존재한다. 석유개발 사업은 탐사에서 생산에 이르는 성공률이 20% 이하로 낮지만, 탐사에 성공하면 그 수익은 개발비용의 수백 배 이상 클 수도 있어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산업이다. 위험을 감수할수록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거꾸로 설명하면, 투자가 성공하면 투자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가 실패하면 위험(손실 금액) 도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런데 심해 유전개발은 육상에서의 석유개발보다 시추 비용이 많이 들고 리스크가 더 크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석유개발 사업은 앞에서 언급한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력을 갖고 있는 회사라야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글로벌 메이저 탐사기업들은 리스크 헷지(risk hedge)를 위해 투자포트폴리오 관리처럼 다양한 국가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래야 20%만 성공해도 나머지 80%의 손실을 보전하고도 수익을 크게 남길 수가 있는 투자안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전 칼럼(2023.08.12자)에서 “금융위험관리 측면에서 위험(risk)이란 단순히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자기 능력에 맞는 적정한 위험을 관리(risk taking)하는 것이 효율적인 위험관리이다.”라고 하였다. 석유탐사도 이러한 리스크관리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대왕고래가 투기가 아니고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1차 탐사시추가 실패하면 서두르지 말고 실패 원인 등에 대한 충분한 분석․검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여 매몰 비용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정부(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첫 탐사시추 후 2026년까지 최소 5번 시추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첫 번째 탐사시추는 우리 기업(석유공사) 단독으로 진행하고 두 번째 탐사시추부터는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과 파트너쉽으로 리스크를 분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에 우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1차 탐사시추에 실패하고 메이저 석유개발회사들이 대왕고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사업추진을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시추 성공률은 통계적 확률(이항분포)처럼 무조건 시추공을 많이 뚫는다고 높아진다고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가 당장 산유국이 되지 않으면 큰일날 정도의 경제력은 아니다. 따라서 조급증에 서두른다면 1차 탐사시추 같은 실패를 반복할 수가 있다. 따라서 첫 탐사시추가 실패할 경우 실패 요인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분석이 이루어진 후 2차 탐사시추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앞서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3차례 탐사시추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자료와 추가 간접조사로 얻은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기존(실패한 탐사) 성공률 10%에서 이번 탐사시추 성공률이 약 20% 상승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따라서 1차 탐사시추 실패 이후에는 대왕고래 시추 성공률 평가를 평가자(전문가) 한두 사람이 아닌 여러 평가자에 의한 교차 분석‧평가 등 철저히 분석 하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2차 탐사시추에 따른 수천억 원 이상의 매몰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안정적인 석유 수급이 필요한 사업구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포집저장 등을 위해 심해 유전개발은 지속되어야 이와 같이 자원개발 사업은 고위험 고수익 및 장기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인 사업으로서 자원개발의 성공률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렵고 위험하다고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당연히 얻어지는 것도 없다. 비관론자보다는 낙관론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사실과 대왕고래가 성공한다면 원유, 천연가스 수입 대체효과에 따른 국가재정의 확충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굉장히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당연한 기대효과를 차치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우리는 석유개발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나라는 전 세계 석유 수입 5위권 이내의 국가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다음으로 석유화학산업이 주력산업인데 국내 석유 사용량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수송용, 항공유 등을 포함하면 결국 수입 원유의 90%는 산업용이고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23%가 에너지이다. 그러므로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 등 글로벌 4위의 석유화학산업 규모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산업구조 상 안정적인 석유 수급은 매우 중요하고 그만큼 산유국이 된다면 전쟁 등에 따른 석유의 가격 변동성도 헷지가 가능하여 물가안정에 기여 등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두 번째는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Carbon Capture Storage)을 위해서도 심해 유전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CCS란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기로 못 나가게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땅속 깊이 묻는 것으로 폐쇄된 심해 가스전에 온실가스를 주로 저장하고 있다고 한다. 탄소 중립 시대에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유엔 기후변화총회 당사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가 상황에 맞춰 수립하고 이를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따라서 탄소 중립 시대에 필수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CCS 기술개발과 사업을 확장하려면 심해 유전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폐쇄된 동해 울릉가스기지에 연간 120만 톤의 온실가스를 10년간 주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정유업체와 협업을 통해 심해 유전개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후 변화를 앞두고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irony)하게도 탄소 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산업의 근간이 되는 석유나 가스의 개발과 심해 유전개발 기술 습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심해 유전개발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성공적인 심해 유전개발의 전제조건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경제성을 평가하고 글로벌 메이저 탐사기업과 협업하여 리스크를 헷지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심해 유전개발은 지속적으로는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시추 성공률은 최악의 시나리오(worst scenario)를 감안해서 평가해야 한다. 또한 미래의 석유산업은 다른 대체 에너지의 개발, 전기자동차 또는 유럽연합(EU)의 2035년 이후 신규 가솔린 자동차 판매 금지 등으로 유가의 하락이 예상될 때 생산시추의 경제성은 하락할 수가 있다. 따라서 매장량은 최소 기준으로 개발비용은 최대치로 측정해서 경제성을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기업의 신용등급(신용리스크)을 부여하거나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가 금리 결정을 할 때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결정하는 것은 같은 이유이다. 둘째, 시추 성공(경제성) 가능성이 높다면 우리나라가 혼자 하는 것이 좋겠지만 글로벌 메이저 석유탐사 기업의 참여를 통해 석유개발사업에서 가장 심각한 탐사리스크를 헷지하고 그들의 선진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특히 해상시추는 육상시추에 비해 몇 배나 많은 비용이 들고 심해시추는 한층 더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셋째, 국가 경제와 국민복지 측면에서 추진해야지 정치적인 목적은 배제되어야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석유개발 사업은 개발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보장하지만, 큰 리스크와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따라서 현 정부 임기 내에 심해 유전개발의 성과물을 이루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하지 말고 효율적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2차 이후의 모든 탐사시추는 1차 탐사시추의 실패 원인 등에 대해 충분한 분석과 검토가 이루어진 이후에 진행되어야 한다. 야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자세로 협업하고 유전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노르웨이 국부펀드처럼 운영해야 야당이 대왕고래를 현정부가 국민의 지지율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인 술수라고 의심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과거 정권에서도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국면전환을 위해 석유가 나왔다는 허위 발표를 하는 해프닝 등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은 대왕고래를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사업추진과정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전향적인 자세로 정부와 협력하여야 한다. 야당이 제안하고 있는 국민 1인당 25만원(총 약13조원)씩 지역화폐(소비쿠폰)로 나누어 주는 것은 단기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정책을 국민 1인당 15만원으로 줄이고 나머지 재원(약5조 2천억 원)을 대왕고래를 포함한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를 하는 정책에 사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야는 이 두 가지 정책안을 서로 협업하여 추진한다면 여야가 국민경제를 위해 상생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을 것이다. 대왕고래가 유전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유전에서 나온 수익은 영국의 북해유전처럼 사용되면 안 된다. 영국의 경제는 오랜 기간 동안 북해유전이 떠받히고 있었다. 영국정부는 다른 분야의 경제발전은 꾀하지 않고 이 수익으로 국정운영자금으로 펑펑 사용하다가 북해유전이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G20 국가 중 현재 가장 암울한 경제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에 노르웨이는 북해유전의 수익을 펀드로 축적하고 자산을 증식하여 지금은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가 된 좋은 사례가 있다. 따라서 미래의 대왕고래 수익은 코리아 국부펀드처럼 증식시키고 이 자금은 고갈되어 가고 있는 국민연금 재원 확충과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자금 그리고 영세 상공인 지원 자금으로 한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전폭적인 국민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주1) 동해가스유전은 1조 원의 수익을 창출(개발비용 1조 원, 생산 판매 2조 원) 한 사업으로 우리나라는 95번째 산유국이었다. 산유국이 1980년대 초반에는 70개국이 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서 지질탐사 기술 발달로 깊은 수심에서도 탐사할 수 있어 현재는 120개국(유엔의 국가 기준)이나 된다고 한다. 2) 근원암(source rock)은 밑바닥에서 석유나 가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암석이고 저류암(reservoir rock)은 미세한 구멍이 많은 암석으로 근원암에서 생성된 석유(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덮개암(seal rock)은 석유(가스)가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뚜껑 역할을 하는 암석기고 트랩(trap)은 근원암, 저류암, 덮개암 등 주변 지층이 오랜 기간 지탱할 수 있도록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구조이다. 시추의 성공 확률은 “(덮개암이 존재할 확률×저류암이 존재할 확률×근원암이 존재할 확률×트랩이 존재할 확률)” 로 계산되므로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없으면 시추 성공 확률은 ‘0’이 된다. 3)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란 동전 던지기처럼 시행(실험)의 결과가 성공 또는 실패 두 가지로 분류가 되고 성공 확률은 시행할 때마다 동일한 경우, 이러한 시험을 반복적으로 시행한 결과의 합을 변숫값으로 하는 확률 분포를 말한다. 4) 확률을 산출하는 접근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접근방법이 있다. 첫째는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이 나올 가능성은 50%처럼 수학적인 계산으로 실험을 실제로 행하지 않고 논리적(선험적)으로 인지하는 경우의 수(고전적) 개념이다. 두 번째는 기업의 신용등급별 부도율처럼 관측이나 실험의 결과로부터 얻어진 수많은 실증데이터를 통해 추정되는 상대도수(경험적) 개념이다. 세 번째는 어떤 사건의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판단에 기초하는 주관적 개념이다. 5) 시추 성공률을 해석하는 데 활용하는 ‘오티스-슈나이더만 척도’에 의하면 시추 성공률 이 0~5%이면 매우 높은 리스크, 5~12.5%이면 높은 리스크, 12.5~25%이면 보통의 리스크, 25%~50%이면 낮은 리스크, 50%가 넘으면 매우 낮은 리스크로 구분한다, .6) 매몰 비용(sunk cost)은 경제학에서 이미 발생하여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말 그대로 묻힌 비용으로 경제적 의사결정에서 매몰 비용은 지나간 것으로 취급되어 투자를 계속할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결정할 때 고려되지 않는다.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45년 동안 지켜온 세월에 비해 평택시의 진위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입장과 상생협약은 너무도 성급한 결정이었다. 진위천 수질오염과 악화도 문제이고 취수원 다변화에 역행하는 '물 안보'의 취약성을 야기시킬 것이다. 평택시는 책임지고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협약을 폐기하고 존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같은 의견은 2일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진위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관한 시민 공개 토론회’에서 모아졌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용인 남사읍 일원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인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발표 후 국가산단의 조성을 위해서는 상수원 보호구역의 축소 또는 해제가 필요, 평택시에 이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평택시는 국가 시책에 대승적으로 협력하는 차원에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라는 결정을 내리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해제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은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해제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 차원에서 45년 동안 지켜온 상수원보호구역이 너무도 쉽게 해제로 가는 시의 잘못된 방향을 저지하고 해제 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밝히며 논의하는 자리와 토론된 해제 반대의 명분을 정치권이 수렴해 앞장서 주길 주문하는 자리로 열렸다.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주제 발표에서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논의와 관련해서 제기되는 우려 사항은 먼저 진위천 수질오염과 악화의 문제다. 일례로, 안성 상수원보호구역은 2005년 보호구역 해제 이후 BOD, T-N, T-P 모두 악화됐다. 상수원보호구역 내 공장설립 증가 상황과도 연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평택시가 가지고 있는 두 곳의 상수원보호구역 중 나머지 한곳인 유천정수장이 해제 압력(안성시의 요구) 증가에 따라 해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계획에 따른 광역상수도 전환 문제인데, 이는 취수원 다변화에 역행하는 '물 안보'의 취약성을 야기시킬 것이다. 팔당상수원에 대한 집중된 의존성은 극한 가뭄시에 물배분 문제, 갈등을 일으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산업 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이다. 지켜야 할 대상이 있을 때 이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면서 지금 시기가 해제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김훈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이종규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 공동대표, 황현미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이 이어나갔다. 김훈 토론자는 “용인 국가산단이 조성되더라도 반도체 폐수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하류나 서해 바다로의 방류 방안을 적극 모색해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마땅히 존치 해야 한다. 이상기후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녹조로 인한 식수원의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 비상시를 대비한 식수원의 다양화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라며 시민건강을 위해서라도 협약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종규 토론자는 “45년간 지켜온 상수원 보호구역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 순간이다. 이번 상황은 평택시민의 의견은 무시한 채 국가산단을 세우고 평택시에 강요한 정부의 직권 남용, 그렇다고 해서 순간적으로 해제 입장으로 갑자기 바꾼 평택시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시의 수도권정비계획 승인절차 과정도 중단하고 협약을 보류하거나 파기해야 하며 시민의견 받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현미 토론자는 “반딧불이, 꼬리명주나비 등 물과 연계된 육상생태계들은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파괴될 것이다. 각시붕어, 왜가리 서식지 등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상수원 지키려면 지금이라도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고 누군가 살아간다는 데이터를 찾아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생명분이 많다. 경기남부 수질 관리가 어렵지만 1, 2급수인 진위천 상수원 보호구역의 해제는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와 평택시민환경연대는 각각 20여개 이상의 단체들이 모여 결성되어 있는데 두 연대 단체를 중심으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대 시민 대책위를 꾸려 해제 반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안성=강경숙기자] 한 작은 산악회인 ‘안성시 삼죽면 국사봉 산악회(회장 한창교)’가 국사봉에 7년 동안 조성한 꽃길이 완성, 1일 안성시 국사봉에서 진행된 ‘제 1회 맨발걷기 꽃길 산행’에 8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어 성공적인 출발을 하면서 2024 나눔 공동체 한마당이 됐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지자체나 기관에서 맨발코스와 꽃길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60여명의 회원들 밖에 안되는 ‘삼죽 국사봉 산악회’ 회원들이 오랜기간 황무지와 같았던 국사봉 입구와 등산로를 직접 정비하고 수국과 붓들레아를 식재했으며, 버스킹 무대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행사를 주최, 주관했다는 사실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수만 그루의 수국과 수천 그루의 붓들레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아쉽게도 수국은 많이 지어 보기 어려웠지만 참가자들은 붓들레아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로 위로를 받으며 맨발걷기를 하면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국사봉 정상 도착 인증샷을 남기면 하산 후 다트게임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상품이 지급되었고 경품 추첨행사를 통해 선풍기, 쌀, 홍삼 등의 경품도 전달되었으며 버스킹 등을 통해 장기를 자랑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창교 회장은 “꽃길조성은 풀과 잡초만 무성, 황무지 같았던 국사봉을 아름답고 편안한 등산로로 개발해보자는 목표하에 진행했다. 입구에서부터 전 구간에 수만 주의 수국를 식재하고 수천 그루의 붓들레아 꽃을 심었다. 4년 동안 같이 심은 김보라 시장님을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관과 단체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좀 더 나은 내년 행사를 기약했다. 김보라 시장은 “국사봉을 한 번 이라고 왔던 분들은 지금까지의 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7년 동안 노력을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예쁜 꽃들, 포토존, 자연의 암벽도 예쁘지만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한창교 회장님의 스토리로 들려준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해설사 양성도 제안했다. 한편, 삼죽 국사봉 산악회는 2016년 8월에 삼죽면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결성, 등산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부부동반 성격이 강한 산악회는 한창교 회장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사봉 개발 등을 비롯 삼죽면의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단체다. /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국회=강경숙기자] 정부의 산업폐기물 정책이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의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법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29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관련 토론회를 개최, 22대 국회가 법개정에 앞장서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산업폐기물(건설폐기물, 사업장폐기물, 지정폐기물, 의료폐기물 등)의 처리 및 관리를 위해 ’폐기물관리법‘, ’폐기물시설촉진법‘ 등의 관계법령을 제정하고 환경영향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다양한 현상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한계로 개정을 요구하는 차원이다. 현행 법제는 폐기물의 책임주체를 나누기 위해 배출원을 중심으로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로 구분하고 있으나, 생활폐기물과 달리 산업폐기물은 그 배출원에 대한 발생지 책임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명확하지 않은 폐기물사업자 인허가 기준 악용, 상대적으로 인허가가 쉬운 농촌지역이나 비수도권으로 산업폐기물 집중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또한 개발 등의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성을 평가·예측하여 합리적 정책결정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제도 역시 예방적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평가 과정에서의 국민 참여 부족, 내용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 한계(알권리 보장),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폐기물 처리의 공공성·책임성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방안‘을 주제발표한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산업폐기물 관련법의 문제점과 개정 방안을 명확히 집었고 ’산업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실효성 강화방안‘을 주제발표한 환경소송 전담변호사인 신지형 변호사는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하승수 변호사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산업폐기물처리의 공공성·안전성·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폐기물 관련 전반적인 법률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폐기물처리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법률은 폐기물관리법이므로 이 법률의 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주민감시·주민지원 등을 다루는 법률이 폐촉법이므로 폐촉법의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폐기물 처리의 원칙 재확립에 대해서는 “폐기물처리의 기본원칙(제3조의2)에 발생지 책임의 원칙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뒤에 생활폐기물과 산업폐기물에 대해 각각 발생지책임의 원칙을 구체화하더라도, 기본원칙에 ’폐기물은 최대한 그 발생한 지역에서 처리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업자가 폐기물의 적정하고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에 협조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지형 변호사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을 환경에 영향을 크게 미칠 우려가 있는 사업의 종류를 기준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그 밖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은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 연접개발이나 쪼개기 등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는 현재의 문제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국민 참여 보장 방안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뿐만 아니라 평가준비서, 본안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추가하고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수렴 대상도 해당 평가 대상 지역 주민에서 모든 국민으로 의견수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해당 지역에서의 피해사례를 설명하면서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법 개정의 요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박소영 변호사는 “현 제도는 사업자가 입지선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매립대상지를 정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이러한 제도의 미비로 인해 채석장 운영 사업자는 훼손된 석산을 복구하지 않고 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여 막대한 이윤을 추구할 수 있다”면서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개정안은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새로 출범한 22대 국회가 토론회에서 드러난 의견들을 수용해, 오래 묵은 산업폐기물 관련법과 환경영향평가 제도의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길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박홍배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안호영 국회의원을 포함 11명의 의원과 경기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민변환경보건위원회 주최로 개최되었으며 전국 반대 대책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경기도=강경숙기자]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와 공동으로 경제전망 세미나와 연계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투자설명회에는 BMW 코리아, 지멘스, 한국 머크, 밀레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 한국 바스프, 바이엘코리아 등 50여 개의 외투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경기경제청은 친환경 미래모빌리티 생산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평택 포승(BIX)지구, 육해공 무인이동체·의료 바이오클러스터로 구축하는 시흥 배곧지구, 수소 경제도시 및 글로벌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평택 현덕지구 등 경기경제자유구역의 사업지구별 특장점과 투자환경, 기업지원 정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고양특례시 JDS지구의 글로벌 K-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안산시 안산사이언스밸리(ASV)지구 개발에 대한 투자 환경도 설명했다. 최원용 경기경제청장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한독상공회의소 회원 기업과 유수의 기업이 경기경제자유구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했길 바란다”며 “평택 현덕지구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중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은 경기경제청 투자유치과(031-8008-8631)로 문의하면 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들판이 넓은 평택의 작은 길을 ‘섶길’이라고 부른다. 그 길은 멀리 있는 유명한 곳이 아니어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평택시민들이 발굴해 낸 섶길을 일상의 문화공간인 도서관에서 가까운 이웃과 함께 걸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걷기’의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며, 섶길 위에서 지역민의 삶을 담은 역사와 문화 예술의 향기도 맡으며 걸을 때마다 평택을 만나고 나를 알아 가는 섶길 인문학의 장이 열린다. 평택시 배다리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8월 22일부터 ‘섶길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올해의 배다리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강연 및 탐방, 후속모임 등을 통해 ‘평택 섶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걷기와 섶길을 주제로 하는 5회차의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통해 우리 지역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9월부터 2회차 섶길 탐방을 통해 평택 내의 섶길을 걸어보며 지역민의 삶을 담은 역사와 문화 예술을 직접 느껴본다. 그림으로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보며 섶길의 가치를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강연 및 탐방과 더불어 관련 전시도 배다리도서관 내에서 진행한다. 이계은 펜화 작가의 ‘펜화로 보는 섶길 풍경展’을 통해 평택 곳곳의 모습 및 펜화의 매력을 알 수 있는 펜화 작품을 8월 29일부터 한 달간 전시한다. 그리고 참여자들이 탐방하며 기록한 사진으로 ‘우리들의 섶길 이야기: 섶길 풍경 展’을 11월 5일부터 22일까지 전시해 다양한 시민들과 공유하며 우리 고장인 ‘평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지난 22일에는 ‘트레킹에 자유가 있다’의 저자인 진우석 작가의 걷기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평택의 둘레길인 섶길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또한 29일에는 한도숙 섶길추진위원의 ‘평택 섶길의 이해’라는 주제로 섶길 인문학’이 진행, 섶길 코스와 그 코스에 들어있는 역사적인 상황 등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한도숙 추진위원은 “섶은 저고리의 깃으로 섶길은 큰 길이 아닌 작은 길이다. 평택 섶길은 평택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며 우리가 알지 못한 아름다운 길로 평택의 자연, 역사, 문화, 마을, 사람을 만나는 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택의 조용하고 아름답고 사색하는 길을 걸으며 ‘길이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질문을 하면서 길 위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 되어 왔는 지 파악하고 섶길에 담긴 정신을 알면서 평택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보자”고 권했다. 평택 섶길은 16개 코스 500리로 총연장 약 200km다. 1대추리길(15km), 1-1시내길(10km), 2노을길(16km), 2-1장서방네 노을길(7km), 3비단길(12km), 3-1명상길(4.5km), 4원효길(20km), 5소금뱃길(14km), 5-1산성길(13km), 6신포길(10km), 7황구지길(15km), 8진위현길(6km), 8-1무봉산 둘레길(11km), 9정도전길(12km), 9-1원균길(5km), 10과수원길(15km)로 되어있다. 강연과 탐방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자세한 내용 및 강연 신청은 도서관 누리집(www.ptlib.go.kr) 및 방문, 전화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문의는 배다리도서관 ☎031-8024-5467/5497 로 하면 된다./kksenews@naver.com
e데일리뉴스 [경기도=강경숙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전해철 신임 도정자문위원장에게 두 개의 기념선물을 건넸다. 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였다. 하나는 푸른색 만년필, 또 하나는 파란 지갑 속에 담긴 전해철 신임 위원장의 명함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푸른색 만년필에 적혀 있는 문구를 직접 읽었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배석했던 도 관계자들이 전해철 위원장을 위한 ‘맞춤형 기념선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 위원장은 “저는 제 마음을 듬뿍 드리겠습니다”고 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신임 전해철 위원장에게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며 “지금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심을 잡고 정주행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초석을 만드는 데 위원장님께서 큰 역할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다시 한번 (위원장 수락을)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의 약력을 직접 소개했다. 전 위원장은 경기도에서 민주당 3선(경기 안산시 상록구갑)을 지내면서 지방자치와 분권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국회 등원 전에는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연이어 지냈다. 위촉장을 받은 전해철 위원장은 “경기도는 인구나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큰 역할을 해야 되는 광역지방자치단체인데, 경기도를 김 지사께서 잘 이끌어오셔서 늘 든든하게 생각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저도 참여정부에서 일을 했지만 <비전2030>이라고, 그걸 우리 지사께서 사실상 다 만드시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셨는데, 당시에 만들었던 것이 지금 오히려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김 지사께서 조금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 2기 자문위원회에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 주셔서 흔쾌하게 제가 수락을 했다. 저로서는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정무적 역할을 하실거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김동연 지사와 정치적으로 함께 하거나 후원하는 역할 아니냐는 해석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께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계시고, 그동안 도정을 잘 해오셨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이나 야권에서 역할을 하시기를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정치적 역할)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제가 부정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위원장은 “지금 도정자문위원장은 선거 캠프와는 차이가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아무튼 여러모로 김동연 지사께서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밝혔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