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2,200조 ‘산유국의 꿈’이 투기가 아닌 투자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 능력과 효율적 인 리스크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금세기 최대 심해 유전에 해당하는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유전이 있을 가능성(20%)이 있어 시추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명 대왕고래프로젝트(이하 ‘대왕고래’라 칭한다)로서 경제적 가치가 무려 2,200조 원에 달하는 심해 유전 개발계획이다. 당연히 대왕고래는 세간의 관심을 끌면서 정부의 국면 전환용 쇼가 아니냐는 지적부터 석유공사 프로젝트 추진 과정의 의문점과 진실성 여부 등 여야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석유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추진과정과 관련한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논할 입장이 안 되지만, 정부가 발표한 대왕고래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서 이 글을 쓰기로 한다. 최근 들어 미국의 엑슨모빌(Exxon Mobil), 사우디의 아람코(ARAMCO)와 이탈리아의 애니(ENI) 등 글로벌 메이저 석유 가스 기업들이 대왕고래에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데일리뉴스 |지난 3월 정부(교육부)는 2025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서울소재 대학을 제외한 경인권 대학에 361명, 비수도권 대학에 1,639명을 신규로 배정하여 총 2,000명을 증원(현정원 대비 65.4% 증가)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의대정원확대 정책은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추진되었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오히려 의약분업 때 의사들을 달래려고 당시 정원 3,500명의 10%인 351명 감축에 합의해 2006년 현정원 3,058명이 된 이후 18년째 동결돼 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한의사 포함)으로 2021년 기준 OECD 전체 30개 회원국(평균 3.7명) 중 멕시코(2.5명)를 제외하고 2번째로 적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2.2명으로 가장적다. 물론, 의료계에서는 국민 1인당 연간 진료 횟수가 14.7회로 OECD 국가(평균 5.9회) 중 1위이고 외래 진료를 위해 수 주간 대기하는 선진국들과 달리 10분 이내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는 나라로서 단순히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의 단순 비교만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e데일리뉴스 |밀리언셀러「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은 지난해 신작「풍수전쟁」을 출간하면서 인구감소로 인한 국가 소멸론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고자 인구절벽(인구감소) 문제를 일본의 풍수저주와 엮어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로 공론화했다. 김 작가는 모 경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안보 지형상 일정 정도의 인구는 국가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면서 “인구절벽 문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절체절명의 과제이다”라고 역설한다. 인구절벽은 미국의 미래학자 해리 덴트(Harry Dent)가 2014년 출간한 그의 책「2018년 인구절벽이 온다(The Demographic Cliff)」에서 처음 언급했다. 해리 덴트는 지난 2015년 세계지식포럼에서 “한국은 2018년 이후 인구절벽에 떨어지는 마지막 선진국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 0.7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2264년도에 거의 소멸 단계에 직면 통계청의 2023년 8월 30일 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전국 0.778이다. OECD 가입국 중
e데일리뉴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economy, stupid!)” 이 말은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미국의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을 두고 민주당 빌 클린턴 대선후보 진영에서 사용한 선거 구호(catch phrase)이다. 이러한 구호로 클린턴은 당시 재선을 노리던 조지 H.W.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사실 이러한 구호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더라도 경제가 국가 발전의 근본적인 토대이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도, 다른 나라와의 외교도 결국 경제문제이며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안보도 그 어떤 이념보다도 궁극적으로는 경제적 안정(토대)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은 OECD 평균보다 한참 저조하고 경제 상황은 세계 경제와 비동조화가 큰 문제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올해의 추위는 어느 때보다도 가을의 냄새를 느끼기 전에 빠르게 다가왔다. 그런데 날씨만 추운 것이 아니고 경제는 점점 더 추워지고 있다. 미국, 브라질, 일본 등 주요 국가 및 세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1월 말 한국은행이 보도한 2023
e데일리뉴스 |우리 옛말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선무당에서 ‘선’은 순우리말로 “서툴다, 충분하지 않다”라는 뜻이다. 무당은 신 내림을 받고 굿이나 점을 치는 사람인데 선무당이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서투른 무당으로 굿을 하지 못하는 무당을 의미한다. 옛날에는 의술이 귀해서 무당들이 아픈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행위를 했는데 선무당이 아픈 사람의 병을 치료해 주다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된 상황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결국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얕은 지식으로 아는 척 일을 벌였다가 큰일을 저지르게 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살펴보면 마치 선무당이 관련 사업을 집행한 결과 아닌지 의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라 칭함)는 정부측 자료를 보면 총사업비가 1,402억 원(예비비·특교세 231억 원 포함)에 이른다. 그런데 예산편성에서 특이한 점은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라 칭함)의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는 740억 원(총사업비의 52.8%)으로서 절반이 넘는 반면,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야영장 조성
새마을금고의 부실과 숫자도둑 그리고 드라마 넘버스 회계가 투명해야 국가 경제가 성장한다. 지난 6월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는 부실대출로 인해 해산됨에 따라 새마을금고에 대한 위기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2011년 새마을금고 뱅크런(Bank Run) 사태보다도 심각한 뱅크런 불안에 휩싸여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해 말 3.69%에서 올해 6월말에는 6.18%(잠정)대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연체율 급증은 연체율이 10%가 넘는 일부 새마을금고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새마을금고 부실의 주범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아닌 건설업 및 부동산 기업에 대한 변별력 없는 대출관행 사람이 아프면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올바른 처방이 내려지듯이 최근 새마을금고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동안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새마을금고의 부실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이 관련된 것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연체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동산PF의 연체율은 6월말 기준 1.2%로서 총대출 연체율 6.18% 대비 낮은 수치이다. 연체율이 증가한 주범은 기업대출 연체율로서 9.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이 차주의 부실위험을 과소평가해 대손충당금을 덜 쌓아 실적(당기순이익)을 최대로 견인해 주주에 대한 배당금과 직원의 성과급 그리고 희망퇴직자들에게 많은 퇴직금을 지급하여 돈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부실 확대에 대비해 만사 불여튼튼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국내 4대 은행(신한․우리․하나․KB국민)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규모는 10조 68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나아가 정책당국은 미래의 부실위험에 대한 대비와 함께 은행의 무분별한 돈 잔치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특 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을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골자로 한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상반기 중으로 추진해 은행들이 대손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대손충당금은 쌓을수록 더 좋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로 보이지만 금융기관의 위험관리를 잘못 이해하는데서 오는 착시현상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은행이 이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수익이 좋은 시기에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을 지원해야하는 것은 얼핏 보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