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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에서 우승 끌어낸 능력 있는 감독
‘대한민국 13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8월 ‘U-1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는 김우승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중심에 있으면서 큰 성과를 낸 결과이고 오산시리틀야구단 소속 김민후, 하승현 국가대표가 승리를 이끄는데 활약했다.
야구침체로 인한 선수 부족, 코로나 여파에 따른 힘든 야구 환경 속에서 오산시리틀야구단의 성과는 대한민국 리틀야구의 발전과 교육도시인 오산시 홍보를 아주 톡톡히 한 셈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전 선수 한 명 한 명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다. 월드시리즈 준비는 한국리틀야구협회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부모님들의 수고와 두 코치들의 열정으로 제가 펼치고자 한 운동방식이나 계획을 잘 이행했기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선수와 주변인에게 공을 넘긴 김우승 감독은 그동안 월드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야구의 기본(타격, 수비, 주루)을 무시하지 말고 충실히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투수운영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합 전 컨디션 유지를 중시하는 환경을 만들어준 결과 이번 승리를 끌어냈다.
전국적, 세계적으로 오산시 홍보 역할 큰 담당
오산시리틀야구단은 지난 2011년 9월 오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박주관 회장의 영향력 있는 도움으로 창단됐다. 협회장을 필두로 협회 관계자들의 야구 열의가 높았다. 당시 오산시는 야구의 불모지였다. 오산을 야구도시로 만들려는 관계자들의 꿈과 열정이 모아져 오산리틀야구단이 만들어졌다.
오산시리틀야구단은 현수막과 SNS를 통해 야구선수를 구성, 현재는 30여명의 선수들이 있다.
제8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제14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준우승, 제1회 양평군수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등 수많은 대회에 참가했다.
역대 총 성적을 보면 3위 10회, 준우승 4회, 우승 3회 등 8년 연속 전국대회 3위 이상인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리틀야구월드시리즈 메이져 국가대표팀 선수가 이지훈, 박준현, 최승훈, 장우석 등이고 2023년 리틀야구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5070 국가대표 선수가 김민후, 하승현이며 김우승 감독은 2023년 리틀야구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5070 국가대표 감독이다.
이 많은 성과들로 인해 오산시는 TV나 SNS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교육도시인 오산시가 야구도시로 거듭나는데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시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홍보된 성과를 낳은 셈이다. 눈에 띄는 업적이 된 것이다.
운동가족 집안에서 야구 좋아했던 초등생
40대 초반이지만 30대 초반으로 보일정도로 절대동안인 김 감독의 집은 원래 운동으로 뭉쳐진 가문이다. 야구선수였던 부친은 대한야구협회 심판을 역임했고 형도 정구 선수였으며 본인은 야구 감독으로 운동의 DNA가 넘쳐나는 가족이다.
부친이 야구를 권유하지는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인이 원해서 야구를 시작해 선수생활에서 감독까지 20여년의 야구인생을 걸었다.
인천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고 경기고등학교와 경희대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김 감독은 원래 체육교사가 꿈이었다. 중학교 체육교사와 경희대 시간강사(야구, 티볼)를 하고 있던 중 대학 선배의 권유로 마음 속 저 밑에 잠재되어 있던 야구 열정이 다시 살아나 야구감독을 시작했다.
오산시는 원래 야구의 ‘야’자도 없었던, 몰랐던 도시였다. 2011년 김우승 감독이 오산시리틀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야구의 불씨가 지펴졌다. 야구계에서는 흔히 김 감독을 두고 ‘오산·동탄의 질레트’라고 한다. ‘필립 질레트’는 한국 YMCA를 창립해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파했고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야구를 보급해 체육계에 큰 영향을 끼친 선교사로 ‘한국 야구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그만큼 당시 야구의 불모지였던 오산시에서의 리틀야구단의 창설은 획기적이었고 김 감독이 오산시리틀야구단을 만듦으로써 불씨가 되어 여기저기 여러 클럽들이 탄생하거나 오산시의 홍보 매체 역할을 하는 등 그동안의 행보는 누가 뭐래도 오산시를 야구도시로 가게 하는데 손색없어 보였기에 붙여진 닉네임이다.
아이들 마음에 눈 맞춰 추억 만들기
야구장에서 처음 만난 김 감독의 정겨움은 아이들 상태를 먼저 살피는 것이다. 아팠던 아이를 챙기고 부족한 실력의 아이에게 해야 할 훈련을 알려준다.
13세까지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감독이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에 눈을 맞춰서 지도를 해야 하는 법. 기량도 기량이지만 나중에 프로로 가서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인성의 탑쌓기도 중요했다. 기본기가 제일 중요한 초등시절의 실력도 탄력을 붙이고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성교육부터 좋은 성품과 인격을 갖게 하기 위한 지도도 병행한다.
운동할 때는 아이들이 감독을 어려워해야 하고 감독은 아이들을 향해 엄해져야 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어우러지는 감독이다. 같이 게임하고 놀고, 먹고, 이야기하고. 이 시간만큼은 큰 체격의 김 감독도 아이들처럼 작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과 같이 녹아드는 것 같은 느낌처럼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 감독이다 싶다. 초등학교 때 만들 수 있는 온갖 추억들을 다 만들어주고 싶은 감독이다.
존경하는 스포츠인에 대해 물으니 이만수 야구인이다. 선수시절과 지도자시절 항상 파이팅이 넘쳐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줘서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야구발전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야구전도사 역할을 하는 모습을 존경하고 야구에 매진할 수 있는 능력이나 여건을 부러워한다.
아이들 지도·교육 정보우물 계속 파는 김우승
과거와 현재 교육방법이 현저히 다른 관계로 김 감독도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보 우물을 계속 판다. 국내나 국외의 인터넷 매체 프로그램 등에서 초등학생 지도와 교육에 접목시킬 만한 것을 찾는다.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많이들 올라오는 야구관련 정보들을 초등학생 야구 지도에 맞게끔, 또는 아이들 특성과 상황에 맞춰서 상의하고 고민하며 연구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는 김 감독은 아이들에게 ‘본분’에 대한 지도를 많이 한다. ‘학생답게, 야구선수답게, 감독답게’ 기본을 무시하지 않고 각자 처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알려주고 각자의 명분답게 커나갈 수 있고 운동할 수 있게 한다.
수입의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두 코치를 항상 유지하면서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아이들의 교육과 관리에 부족함을 없게 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다. 감독까지 셋이다 보니 30여명의 아이들을 관리하는 데에 힘이 부족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중·고등부 야구단 창단 꿈, 야구인재 길 열어주고파
안타까운 현실은 오산시리틀야구단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없어 훈련할 때 마다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관계로 야구장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아이들이 야구훈련을 받고 있다.
김우승 감독은 오산이 고향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오산시 야구발전에 앞장섰다. 또한 오산시리틀야구단도 어느 단체보다도 오산시 홍보 역할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
김 감독은 야구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본인의 개인적 꿈이기도 하다. 3년 안에 오산시에서 전용 야구장을 건립한다고 하니 오산시를 실제 명목이 뚜렷한 야구도시로 만들어 보고 싶다. 또 하나는 중·고등학교 야구단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력 있는 초등 야구선수를 타 지역에 뺏기지 않고 오산시에서 계속 지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욕심(?)이다. 명분 있는 욕심.
“시나 체육회에서 야구장건립을 3년 안에 해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중·고교 야구부를 창단해 재능 있는 오산선수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오산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꿈이자 앞으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무료강습을 하고 있다. 무료로 진행하면 부담 없이 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일 것이고 지도를 하다보면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야구장이 만들어져 마음껏 지도할 수 있다면 영양분 있는 토양이나 양분의 역할이 더해져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는데 자신감이 있다.
김 감독은 전국대회 우승, 리틀국가대표 배출, 프로야구선수 배출, 월드시리즈 우승 등을 이끌어냈고 어린 선수들이 프로야구선수로 갈 수 있는 길도 열고 있다. 전용야구장이 마련되고 중·고등부 야구단이 창설되어 더 많은 선수들이 계속 양성된다면 모름지기 교육도시로서의 오산시는 야구도시로 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김우승 감독에게 이름처럼 또 다른 우승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