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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박물관이야기

제16회 평택박물관 포럼 ‘사진역사분석학:일제시대 민족운동’

평택 역사 규명 사진 자료 적극 탐색 수차례 당부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제16회 평택박물관 포럼이 지난 12월 15일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 수원대학교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을 연구하는 박환 교수가 초청되어 ‘사진역사분석학: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환 교수는 경상북도 청도 출생으로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 1986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사학과 교수로 종사했다. 독립운동, 민족운동,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 등 한국의 근대 이후 역사를 오랫동안 다루었으며, 다수의 저서와 논저를 발간한 역사학자이다.

 

특히 조부에서부터 자녀까지 4대에 걸쳐 역사학자를 배출한 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위원,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분과 위원,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근·현대 역사 연구와 관련해 사진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 그는 평택의 역사 규명을 위한 자료 수집과 조사에 있어 ‘사진자료’를 적극 탐색하길 여러 차례 당부했다. 일제강점기 도시의 발전사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평택군청과 같은 행정관청, 학교, 평택역사 등 일제 주도 아래 건립된 공공시설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평택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장터나 마을의 사진, 근·현대 주요 사건, 평택 출신 주요 독립운동가 및 평택 사람들이 담긴 사진을 적극 수집하길 권장했다.

 

사진을 수집하고 조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박 교수는 “사진에 담긴 촬영 시기나 이유 등의 정보를 활용해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특정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만약 기록된 정보가 없다면 사진 속 인물의 정체나 그들이 입고 있는 의복, 들고 있는 물건이나 주변 건물의 양식, 장소, 건물의 상호 등 해독 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조사해 찾아내는 것이 올바른 사진해석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검증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을 때 세간에 알려진 몇몇 사례와 같이 일제강점기 사진 해석의 오류 등의 사고가 반복될 것이 염려된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그는 ‘사진역사분석학’이라 지칭하고 있고,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진역사학의 발전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한편 평택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 공직자와 함께 소통하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평택박물관 포럼’은 2023년 12월 열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문화예술과 박물관팀 관계자는 “향후 박물관 건립 및 전시·연구 등 중요 사업의 진행 경과에 따라 좀 더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를 초청할 계획이다. 많은 시민과 공직자 등 평택과 관련된 분들이 평택박물관과 평택의 역사에 대해 자유롭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 달인 2024년 1월 26일에는 을지대학교 김시덕 교수가 진행하는 열일곱 번째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