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제14회 평택박물관 포럼이 10월 21일 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해양 인문학의 현장성과 조명치 특별전 이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여기서 ‘조명치’는 조기, 명태, 멸치를 뜻하는 말로 김창일 학예사가 처음 사용한 단어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사가 진행한 포럼은 현장 기록의 중요성과 방법론, 바다와 인간 사이 삶의 관계를 어떻게 기록하고 그 기록이 전시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일 학예사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바다라는 현장으로 들어가 기록의 대상자들과 몸으로 부딪치며 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의 결과물을 전시로 이어가는 생생한 이야기가 엮어졌다.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 전시회로 대한민국 전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독특한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창일 학예사는 “조사는 몸으로 하는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 그 속에 들어가 체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때로는 내부인으로 때로는 외부인의 시각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전시로 표현하는 과정은 조사된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들을 ‘빼는’ 과정이 필수이며, 삶의 현장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일은 대중에게 역사의 발언권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