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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사람이 먼저다’…인문학 특강으로 공감 치안 되새겨

임봄 평택시사신문 편집국장 “민원인 ‘사건’ 아닌 ‘사람’으로 봐야”
“경찰 사건 다루지만, 실제는 상처 입은 마음을 만나는 직업”
“평택의 특수성, 경찰에게 더 큰 감정 노동 요구”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경찰서는 지난 19일 경찰서 3층 강당에서 경찰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이 먼저다’를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개최, 민원인을 ‘사건’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며 경찰의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특강은 현장 중심의 업무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공감과 성찰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강연은 임봄 평택시사신문 편집국장(문학박사·시인)이 맡았다. 임 국장은 “경찰관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지만, 반복되는 사건과 민원 속에서 오히려 가장 빨리 사람을 잃어버릴 수 있는 직업”이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자연스럽게 분류하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사람이 ‘사건’으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경찰은 사건을 처리하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놓인 사람의 상처 난 마음을 마주하는 직업”이라며 “민원인을 업무 이전에 한 사람으로 대할 때 경찰의 대응은 더 강해지고, 시민의 신뢰도 깊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경찰의 말 한마디와 태도 하나가 시민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짚었다.

 

 

특히 임 국장은 시민뿐 아니라 조직 내부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 역시 한 사람”이라며 “서로의 표정을 살피고, 오늘 하루 어땠는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조직의 분위기는 리더의 생각과 행동에서 시작된다”며 상급자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 지역의 특수성도 언급했다. 임 국장은 “평택은 농촌과 바다,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공존하고 미군기지라는 특수한 환경까지 더해진 도시로, 다른 지역보다 경찰의 업무 강도와 감정 노동이 클 수밖에 없다”며 “동료와 시민을 사람으로 대하는 태도는 시민을 위한 일이자, 지쳐가는 경찰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그동안 많은 업무에 집중하느라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나 자신은 물론,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지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맹훈재 서장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평택경찰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메시지를 쉽게 풀어 설명해 주신 것 같다”며 “나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더 조심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문학 특강은 평택경찰이 지향하는 ‘공감 치안’의 방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로, 현장 경찰관들에게 업무의 본질과 책임을 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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