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시 송탄의 관문인 송탄역이 기본적인 이용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그 불편함이 고스란히 이용객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냉난방이 되지 않는 대합실, 미완성에 가까운 출입 동선, 우천·결빙 시 안전 취약 문제까지 겹치며 개선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송탄역 대합실은 외부와 직접 맞닿아 있는 구조로, 스크린도어나 차풍 시설이 없어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한파에 그대로 노출된다. 인근 서정리역이나 평택역처럼 1차 차단 구조가 없어 냉난방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서정리 대합실이나 진위역 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는 냉난방 중인 고객대기실도 없는 상태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임시 냉풍기를 설치했으나 이용객이 몰리면서 접근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는 등 임시방편에 그쳤다. 겨울철에는 추운 대합실에서 열차를 20~30분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고스란히 견뎌야 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출입 동선 문제도 심각하다. 송탄역은 인근 역과의 거리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급행열차도 정차하지 않아 이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하행선 쪽에만 출입구가 하나 더 설치돼 지산동 지역 이용객의 이동 편의는 일부 개선됐지만, 신장2동 쪽의 상행선 방향 출입구는 여전히 마련되지 않아 송탄역 정문으로만 이용해야 한다. 이로인해 송탄 북쪽에서 상행선을 이용하는 일부 이용객은 하행선 이용객보다 200~250m가량을 추가로 걸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보행 안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하행선 출입구 인근 육교와 연결되는 구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지 않았고 육교 통로 전반에 캐노피와 측면 차폐 시설이 없어 비와 눈에 그대로 노출된다. 겨울철 결빙 시에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까지 붙어 사실상 ‘이용 불가 구간’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제보자는 “공간상 설치가 가능함에도 철도 구조물 안전성을 이유로 수년째 검토만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역사 노후화 문제도 거론된다. 문제의 육교를 비롯해서 송탄역 일부 계단과 구조물은 50년 이상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순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철제 기둥 보강과 차폐형 보행 통로 설치, 에스컬레이터 도입 등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역 명칭과 안내 체계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있다. ‘송탄역’이라는 명칭만으로는 주한미군 기지와의 연관성이 직관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외부 이용객이 오산역으로 혼동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송탄역에 미군기지 주둔 지역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병기 표기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주민들은 “송탄역은 단순한 승하차 공간이 아니라 고덕국제신도시로 연결되고 미군기지 주둔지역의 특성을 갖는 지역 관문 역할을 해야 한다. 매번 이야기를 해도 수년째 검토만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냉난방, 출입구, 보행 안전을 포함한 전면적인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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