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안성=강경숙기자] 한 작은 산악회인 ‘안성시 삼죽면 국사봉 산악회(회장 한창교)’가 국사봉에 7년 동안 조성한 꽃길이 완성, 1일 안성시 국사봉에서 진행된 ‘제 1회 맨발걷기 꽃길 산행’에 8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어 성공적인 출발을 하면서 2024 나눔 공동체 한마당이 됐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지자체나 기관에서 맨발코스와 꽃길을 조성한 것이 아니라 60여명의 회원들 밖에 안되는 ‘삼죽 국사봉 산악회’ 회원들이 오랜기간 황무지와 같았던 국사봉 입구와 등산로를 직접 정비하고 수국과 붓들레아를 식재했으며, 버스킹 무대 등 편의시설을 만들어 행사를 주최, 주관했다는 사실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수만 그루의 수국과 수천 그루의 붓들레아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아쉽게도 수국은 많이 지어 보기 어려웠지만 참가자들은 붓들레아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로 위로를 받으며 맨발걷기를 하면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국사봉 정상 도착 인증샷을 남기면 하산 후 다트게임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상품이 지급되었고 경품 추첨행사를 통해 선풍기, 쌀, 홍삼 등의 경품도 전달되었으며 버스킹 등을 통해 장기를 자랑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창교 회장은 “꽃길조성은 풀과 잡초만 무성, 황무지 같았던 국사봉을 아름답고 편안한 등산로로 개발해보자는 목표하에 진행했다. 입구에서부터 전 구간에 수만 주의 수국를 식재하고 수천 그루의 붓들레아 꽃을 심었다. 4년 동안 같이 심은 김보라 시장님을 비롯해 함께 해주신 기관과 단체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좀 더 나은 내년 행사를 기약했다.
김보라 시장은 “국사봉을 한 번 이라고 왔던 분들은 지금까지의 이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했는지를 알 수 있다. 오늘이 있기까지 7년 동안 노력을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예쁜 꽃들, 포토존, 자연의 암벽도 예쁘지만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한창교 회장님의 스토리로 들려준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해설사 양성도 제안했다.
한편, 삼죽 국사봉 산악회는 2016년 8월에 삼죽면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결성, 등산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부부동반 성격이 강한 산악회는 한창교 회장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사봉 개발 등을 비롯 삼죽면의 지역발전을 고민하는 단체다. /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