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초등학교 졸업장 밖에 없었던 김 이사장은 주변에서 시의원 출마 권유를 수차례 받는다. 워낙 많은 30여개의 단체에서 봉사를 해온 이유도 있을 것이다. 단체에서만 봉사하지 말고 의회로 들어가 주민들과 밀접한 봉사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해보라는 권유가 적지 않다.
케잌타운 오픈할 때 들어온 화환이 몇 백 개가 되다보니 오죽하면 사람들 사이에선 시의원해도 되겠다는 말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고, 고민에 휩싸인다. 초등학교까지 못 배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작심하고 사찰에 들어가 10박11일 단식투쟁을 하면서 고민한다.
시의원 출마 자천타천에 배우자 권유 힘입어 도전
결정하기까지 자천타천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일타천(?)는 부인의 권유다. 전혀 반대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하고 싶으면 한 번 도전해보라”고 응원한다. “케잌타운은 내가 알아서 잘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고맙고 고마운 동반자의 지원사격이다.
40년동안 국제로타리클럽3750지구 동평택로타리클럽 회장, 한국BBS경기도연맹 평택시지부장, 평택시볼링협회장, 평택시인라인협회장, 평택시체육회이사, 평택시호스피스 운영위원장 등등 30여개의 단체의 봉사 활동도 한 몫을 한다. 거기에 정작 장사를 잘하기 위해 남은 빵을 팔지 않고 기부한 것이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평가로 남는다. 현직 시의원 선배의 권유, 학교운영위원장을 한 학교 교장들의 권유, 중고등학교 육성회 학부모들의 지지 등이 당선의 결과로 나온다.
밤낮으로 뛰는 시의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 사람 평가
4대, 5대 2선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평이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케잌타운은 인생의 동반자에게 맡겨놓고 말이다. 스스로도 열심히 했지만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도 열심히 뛰는 시의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다.
“나 같이 보잘 것 없는, 그것도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충청도 촌놈을 당선시켜 준 시민들이 너무 감사했다. 평택에 아무 연고도 없었다. 날 믿고 응원해 준 분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밤낮으로 모르는 것은 물어봐 배우고 민원은 꼭 해결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서민 편, 지역 주민 편에서 평택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었다”
8년간의 의정활동은 하다 보니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적성에도 맞다는 생각이다. 쉽진 않았지만 하나씩 민원을 해결해 나가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이다. 그만큼 가장 치열하면서도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민원, 문제점 등을 하나하나 집요(?)하게 들춰내고 따져들고 해결하는 것이 말이다.
6층 아파트 엘리베이터 설치 불씨 놓아 10개동에 모두
의정활동 성과는 적지 않은 실적이다. 1년에 사람이 4~5명씩 사망해 나가는 유천 나가는 국도에 인도 설치를 주장해 도로와 주변 상황 상 한 쪽이라도 성사시킨다. 엘리베이터가 없었던 6층 영구임대아파트의 취약한 부분을 지금의 LH와 국토부를 다니면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한다. 당초엔 한 동 만 시범으로 한다는 불씨를 놓아 결과적으로 10개동에 엘리베이터가 모두 설치되도록 했다.
수도가 안 들어가는 유천2, 3리에는 다시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때문에 지하수를 먹을 수 가 없는 실정. 김 이사장은 지하수를 파면 악순환이 반복되니 수도를 무료로 놓아주자고 주장, 두 마을 모두 무료로 수도 설치를 할 수 있게 한다. 원효대사오도성지를 학술 연구해 책을 발간해 둔 것도 의정활동의 성과다. 또한 평택시에 기타 특별회계자금을 하나의 통합 계좌로 관리할 것을 건의 3억원 가량의 추가 이자예산을 확보하기도 한다.
국회에서 의정활동 모범사례 발표 기쁨과 영광
김 이사장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 증거로 유명한 일화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도 꼽는다. 2009년 전국의 광역 및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 모범사례 공모를 하는 일은 시·도의원 의정활동의 큰 평가다. 2,888명의 의원 중에서 우수 의원은 11명을 뽑는데 김 이사장이 4위로 선정된 것이다. 2,888명 중에서 네 번 째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그는 국회에서 모범사례를 발표하게 된다. 기쁨과 영광이 컸던 순간이다.
2020년 3월 평택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
3선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그만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평택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도전한다. 시의원과 금융인. 전혀 다른 삶의 길을 선택해본다. 20여년을 금고 이사를 한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일과 새마을금고가 지향하는 또 다른 봉사를 해보자는 마음이다.
결과는 당선, 2020년 3월에 취임한 김성환 이사장은 낙후됐던 평택새마을금고 환경부터 바꾼다. 대회의실, 소회의실, 직원휴게실 등을 꾸며 원활한 행정 업무 및 대외사업을 할 수 있게 한다. 노래교실, 문화센터 등의 교육문화복지사업도 가능하게 말이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했던 환경도 개선하고 노래방이었던 지하 공간을 청소년자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 공간을 10년간 무상 임대한다고 하니 매달 월세를 250만원만 따져도 3억원 이상의 가치를 금고가 창출하는 셈이다.
재임기간 동안 두 배 가까운 자산 증액 놀라운 성과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자산 증액이다. 취임당시 2,600억원대였던 평택새마을금고의 자산이 김 이사장 4년 재직 기간 동안 3,000억원과 4,000억원을 달성해 2024년 현재 4월 기준 4,758억원을 이룬 것이다. 만 4년 동안 금고 자산을 두 배 정도 증액한 것이다.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최근 평택새마을금고 고덕지점 개점과 더불어 5,000억원 사정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낼 수 있기 까지 임직원들의 수많은 수고가 있었다. 지난해 대규모 인출사태까지 겹치면서 전국 금고들이 크고 작은 타격을 입었다. 우리 금고도 인출 움직임이 있었으나 평택시장, 국회의원 등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이 계좌 개설을 하는 등의 노력 덕분으로 인출 사태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었다“
알고 지낸 공무원들이 퇴직금을 들고 오거나 지인 추천 등으로 돈이 예탁금으로 모이기도 한다. 또 직원들과 함께 외부로 나가 아파트 대출 홍보를 하거나 특별상품 판매도 하면서 자금 증액도 유도한다.
자산증식-봉사활동, 의정활동 김성환 이미지 돋보인 결과로도
물론 이렇게 돕는 사람들도 있고 직원들의 큰 수고도 많았겠다. 하지만 ‘김성환’이라는 사람을 보고 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평택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평생 살면서 40여년간 수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8년간의 의정활동도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의 평가가 전달, 전달된 결과로도 보여진다. 내가 지나간 자리는 꼭 표시가 나 있게 된다는 말을 새기면서 자식이나 후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 했다는 그의 말처럼 말이다.
김 이사장이 금고를 맡고 있다 하니 직접적으로 평택새마을금고에 예금을 맡기겠다는 인사들이 줄을 잇는다. 김 이사장의 얼굴을 보고, 그가 해왔던 업적이나 흔적을 얘기하면서 믿고 맡긴다는 것이다. 이사장 스스로는 자신이 ‘운이 좋았다’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 그것도 돈을 맡긴다는 것이 그의 소원대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 신뢰를 쌓았다는 것으로 증명되는 순간이다.
임기중 총자산 5,000억 목표 중견금고로 만들 계획
김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의 임기가 지났지만 MG새마을금고의 내년 3월에 있을 전국동시선거로 인해 1년이 연장된다. 남은 임기동안 우선적으로는 총자산 5,000억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해 중견금고로 만들어볼 계획이다. 그래서 이를 기반으로 새마을금고가 지향하는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회원과 시민에게 더 많은 혜택의 갈 수 있게 하려 한다. 지금도 자산 수익의 5% 정도를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원하는데 1년에 1억5천만원이 된다.
공공기관 성격 MG새마을금고 요양원 건립 소망
또하나 MG새마을금고 요양원을 건립해보려는 꿈이 있다. 일단 10억원의 예산을 세워 땅을 매입하려고 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국비, 도시, 시비 등의 지원을 받아 공공성격으로 건립하고 운영해보고 싶다는 차원이다. 평택에서 자신을 이만큼 살 수 있게, 일할 수 있게 키워줬는데 지역과 시민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나 더 하고 싶은 마음이다.
검정고시,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초등학교만 졸업한 김성환 이사장은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검정고시로 따냈다. 그에게서 검정고시란 사법고시보다 힘든 일이다. 3선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절박했지만 작정하고 공부해 40일 만에 중·고등학교 과정을 취득한다.
국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입학해서는 사회복지학사 뿐만 아니라 보육교사 자격증까지 부전공으로 취득했으며 노후를 위해 작은 요양원이라도 차려볼까 하는 마음에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섭렵했다. 살면서 일 외에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모습 속에서 스스로도 정말 이루겠다는 독한 마음을 품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까 싶다.
부지런하지 못하면 하지 못하는 일중 김 이사장의 취미 하나는 꽃과 나무, 화분을 가꾸는 일이다. 집 주차장 2층 50평에 천사나팔꽃, 핑크 아카시아, 제라늄, 꽃잔디 등 100여 종류를 가꾼다. 물을 주면서 대화도 하고 생각도 하며 계획도 세운다. 화초를 키우는 속에서 나름 자신을 정화시키며 정신 건강도 지킨다.
힘과 생명력이 뿜어지는 정원에서 되새기는 말은 젊은 후손들에게도 좋은 보약이 될 듯하다. “뭐든지 하고 보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질까봐 배를 못 타면 물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그 강은 건널 수 없다”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움직이며 타인 뿐 아니라 자기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사는 것을 권유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휴대폰 액정에 1년 금주하겠다는 다짐을 박은 김 이사장이 오늘도 휴대폰을 펼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의 길을 닦는다.[끝]/kksenews@naver.com
- 주요 경력-
(전)대한제과협회 평택시지부장
(전)대한제과협회 중앙회부회장
(전)평택시 사암연합회 불교신도회장
(전)평택시 충청향우회 연합회장
(전)국제로타리클럽3750지구 동평택로타리클렵 24대회장
(전)한국 BBS경기도연맹 평택시지부장
(전)평택시 인라인연합회 회장
(전)평택시 볼링 협회 회장
(전)평택시호스피스 운영위원장
(전)평택시 단기여자보호소 운영위원장
(전)평택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전)평택시 연탄 나눔 초대공동대표
(전)평택시의회4대·5대 시의원
(현)평택시 의회 의정동우회 회장
(현)평택시 지역금융협의회 회장
(현)한국메세나 협회, 평택메세나 협회 이사장
(현)평택새마을금고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