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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송북시장 신협 3층 문화공간 ‘아트하우스’ 탄생

건물주, 문화인 위한 특별한 배려 ‘주위 칭송 자자’
5일까지 여성 5인 ‘화려한 외출’ 전시회 열어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경기도 평택시 탄현로 327번길2(신장동 214-18) 신협 3층에 60평의 단아한 문화공간인 ‘아트하우스’ 탄생했다. 송북시장 근처에 있는 이 공간은 누구든지 접근성이 용이해 언제든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 송탄성당 대건 노인대학 어르신들의 작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아트하우스는 문화예술의 목마름을 갖고 있던 건물주의 특별한 배려다. 자신의 돈 수천만원을 들여 공간을 꾸몄고 거의 무료이다시피한 최소한의 금액만을 받으며 필요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영세한 작가들이나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 열악한 계층을 비롯해 유치원, 초·중·고생들도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전시회 관계자들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돈을 그렇게나 많이 들여서 시민과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을 덥석 내주겠는가. 그것도 거의 무료이다시피 말이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지역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환영하면서 칭찬했다.

 

1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는 포시즌-겨울 첫 번째 전시회인 ‘화려한 외출’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림을 사랑하는 여류화가 5인의 ‘화려한 외출(회장 지선희)’은 일상을 잠시 벗어나 깊은 호흡으로 천천히 숨 고르기를 하며 청춘의 시간을 쪼개 하얀 캔버스에 점과 선을 그리며 그 첫발을 떼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영은·윤종숙·이설희·지선희·조복자 화가 등 5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의 여성 작가 5명이 새로 작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비용 크게 들이지 않고도 행복한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영은 도예작가는 도자기 ‘가방’을 컨셉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도자기로 가방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신기하게 눈길이 가는 작품들이다. 뜨개와 도자기의 만남인 오브제 작품은 신선한 느낌이 들 정도다.

 

 

윤종숙 화가의 유화 작품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희망의 블루톤을 많이 사용하고 색채를 화려하게 하면서 예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밝은 화면을 전달하고 있다. 절경을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설희 화가의 작품은 연필로 스크래치를 하고 한지로 꽃을 만들어서 색을 입히고 입힌 작품, 한지가 색을 먹고 먹어서 고운 색을 띠며 작품의 자태를 보였다.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기운을 표현했다.

 

 

지선희 화가는 관람자가 보기에 편하고 좋으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담아냈다. 유화와 아크릴을 섞어서 표현하고 나중에 유화와 파스텔을 또 혼합해 부드러움을 최대화 시켰다. 화려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가 풍겨졌다.

 

 

조복자 화가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화풍에 담았다. 호수에 있는 노을, 과거 실존 인물을 초상화 기법으로 선을 중요하게 포인트를 주어 표현했다. 아크릴로 수채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이다. ‘그대안의 블루’에선 은은한 정경이 느껴졌다.

 

 

지선희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장소의 힘이 크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 그림 그리고 싶어 하는 동기도 부여하고 싶었다.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든지 그림 등을 작업해 전시하고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는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포시즌’은 1년에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최소 계절마다 한 번씩 전시회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