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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사이트

[사람人사이트] 박종근 평택시 체육회장 “나는 뼈 속까지 체육인이다”

국가대표 선수 꿈꿨던 축산계 35년 전문 기업인
임기 1년 새, 기업 기부 1억2천만원 확정 끌어내
경영마인드 체육회 예산확보에 접목, 남다른 행보
평택시체육회관 건립 꿈 향해 기획적 질서로 정진
반복된 훈련과 계획된 생활, 못할게 없다는 신념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육체가 건전하게 발육된다면 정신 건강도 OK! 그래서 몸과 마음 양쪽 다 튼튼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아마도 살면서 이 보다 더 큰 복은 없다. 신체를 튼튼히 단련시키는 체육은 육체 건강을 책임진다. 일반인들이 건강을 위해 부담 없이 즐기는 생활 체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약한다. 몸에 좋은 효소처럼 힐링 효과를 내는 긍정적 요소다.

 

이런 생활 체육 속의 중심에서 “나는 뼈 속까지 체육인이다”라는 한 사람! ‘스포츠의 가치! 행복한 삶,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평택시 체육회를 이끌어가는 박종근 회장이다. 민선 2기 회장으로 올 한 해 1년 동안 부단히 달린다. 취임 때부터 평택 체육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최근 치러낸 체육인의 밤! 체육인의 대종상(?)과 다름없는 수상식. 이런 관점을 이어가면서 내년부터는 좀 다르게 진행 장르를 바꾸고 싶어 한다. 또 35년간 기업을 이끈 박종근 회장은 기업운영 마인드와 방법을 체육회 운영에도 접목시키고 싶어 하며 실제로 접목시키고 있기도 하다. 26일 오전 평택시체육회 사무실에서 박종근 회장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체육회 본연의 임무 다하게 할 것

박종근 회장이 지금 프로 선수는 아니지만 “뼈 속까지 체육인!” 이 한 마디로 얼마만큼 그 자신이 체육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명료한 말이다. 초등시절부터 60대 초반까지 운동을 쉬어 본 적이 없고. 자신의 전공인 유도를 포함해 육상이면 육상, 사이클이면 사이클, 축구면 축구, 야구면 야구 등등등. 못하는 스포츠가 없을 정도다. 운동을 쉬어 본 날을 찾아보기 힘들다. 어떤 식으로든 어느 운동이든 빠지지 않고 해 왔으니까. 또 사회 활동을 하면서부터는 체육 종목을 비롯 단체를 이끌어 왔던 세월이 셀 수도 없으니, “뼈 속까지 체육인‘이라는 그의 주장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

 

평택시 체육회장의 길까지 길고 긴 여정의 아주 먼 옛날 저 앞에는 바닥까지 내려가는 절망도 경험한다. 박 회장은 당시 대한유도대학(현 용인대 모체)에 입학해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에 도전할 꿈을 갖고 운동에 임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대학 입학 6개월 만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게 된다. 무릎 인대 파열 등의 진단은 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는 인생 절망의 전령인 셈이다.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지 못한다니 바닥으로 무너져 내릴 수밖에.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센 힘은 바닥을 칠 때 생긴다 했던가. 운동은 도저히 할 수가 없고, 지식으로 다른 뭔가를 쌓아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개인 사업에 시선이 돌아가 사업 해 보자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문 기업인으로 생존 중이다.

 

지체장애 5급이지만 오랜 기간 재활도, 시간도 많이 흘러 세월을 더해주니 건강이 잘 회복되어 이제는 젊은 사람들과 육상 등 다른 스포츠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체육에 열정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가야 한다. 만약 과거처럼 시장이 임명하는 관선 시스템이었다면 출마하지 않았다. 정치성향이 다분한 체육회는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지양한다. 정치로부터 분리해 내가 체육인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출마한 것이다. 체육회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게 할 것이다”

 

본인이 못 이룬 꿈에 대한 미련일까. 지속적으로 협의회나 체육회 활동을 하면서 체육회장 자리까지 온 것은 후배들이라도 체육 활동을 제대로 잘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깊어서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본인 표현대로 운동선수로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대리만족이기도 하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다”

35년간 어떤 기업 활동을 해왔을까? 양돈 축산영농기업인 ‘녹돈 영농조합법인’ 대표다. 기업 운영 처음부터 지금까지 ‘농장에서 식탁까지 모든 것을 책임진다’라는 모토로 임한다. 돼지를 키우고 도축하고 가공에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하되 돈육의 품질과 위생, 안전성만큼은 누가 뭐라 해도 타협하지 않는다. 먹거리로 장난치지 않으며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자신의 이름과 자존심을 고집하는 집념이 보인다.

 

“미리미리 사전에 검사하고 실험실에서 직접 실험하며 무 항생제 친환경 제품만을 고집했다.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서 사료-농장-도축-가공-프리미엄 정육점-식당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전하게 성공시켰다. 평택에서 유일하게 경기도 G마크를 획득했으며 지금까지 품질에 있어선 문제가 된 적이 없다”

 

G마크는 경기도 우수식품 제정 목적으로 우수 농·식품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하는 브랜드다. 이 뿐 아니라 녹돈 영농조합법인은 2020년 11월에 6차 산업으로 산업포장을 국가로부터 수상한다. 즉, 6차 산업 농업의 가치 실현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렇게 기업을 이끌어 오는 박 회장은 체계적으로 끊임없이 계속 도전하는 성격이다. 먼저 항상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 세운 계획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한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다. ‘이룰 때까지 계획적이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하자’는 것이 생활신조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자신감이 크다.

 

정치인들에게 절대 굽히지 않는다는 그는 누구에게나 당당하지만 거만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본인만의 규칙이다.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곳엔 무한한 마음을 보이지만 겸손하게 접근하는 장점이 있다. 평택시 체육회는 회원 종목 단체 중에 46개의 종목과 25개의 읍면동 체육회가 있다. 거기에 24개 초·중·고 학교 체육 운동부까지 관장하는 거대조직의 수장으로서 갖는 마음에 적합한 자세다.

 

 

기업과 함께 하는 학교 체육 사업 이뤄내

취임한 지 딱 1년이 되는 시점. 1년 동안 여러 사업을 진행시켜 왔지만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기업의 ESG 경영을 접목시켜 기업들의 후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현재 중소기업협회 중앙회 부회장에 있는 그의 경영인적 역할답다.

 

뼈 속까지 체육인인 그는 체육인들의 애로사항을 너무도 잘 안다. 국민생활체육회 경기도연합회 부회장, 평택북부축구협회장, 평택시풋살협회장 등. 이외에도 평택시축구협회장, 경기도축구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박 회장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1년 동안 우선적으로 종목 회장들이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너무 많은 비용을 덜어줘야 해 운영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국·도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각 기업, 후원인들을 찾아다니며 지원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 및 후원을 이끌어낸다.

 

또 기업을 운영한 경영 마인드를 활용해서는 수익사업을 기획하고 후원 찬조를 성사시킨다. 기업이 지역에 사회적 환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도자 파견 레슨 등 체육으로 회사를 도울 수 있도록 상부상조 구조를 만든다. 환경, 환원, 소통, 지배구조 등 ESG 경영 점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올해부터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년에 4천만원씩 3년 동안 1억2천만원의 기부를 확정했다. 이 금액이 일부는 올해 학교에 전달됐고 향후에도 전달된다. 기업과 함께 하는 학교 체육사업을 이룬 것이다. 단발성이지만 평택도시공사에서의 3천만원 지원도 성공시킨다. 이 모두가 공문을 띠우고 직접 방문해 설명하고 후원 계약까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이룬 성과다.

 

2024년도에는 지원 금액도, 지원 기업체도 좀 더 많이 발굴해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계획이다. ‘규칙적으로 반복된 훈련을 하면 못 이룰 것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에 체계적으로 철저히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접근한 덕으로 보인다.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못 들어갈 정도로 체육회에서 상근해 이룬 결과이기도 하다.

 

 

평택, 한 사람당 필요한 체육시설 0.7평 밖에 안 돼

4년의 임기 중 3년이 남았다. 임기기간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공공체육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확충하고 싶어한다. 인구 60만을 육박하는 평택시. 한 사람당 필요한 체육시설 규모가 1.5평이라고 할 때 평택시 경우는 0.7평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되다보니 평택시는 자칫 일만하고 잠만 자는 도시로 전락할 수 있고 명품도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공시설 중에서도 특히 ‘평택시체육회관’에 집중한다. 여기에 종목 사무실을 하나씩 꼭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다. 체육회관이 마련된다면 생활체육의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시민들의 생활체육 확산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는 체육회 운영 예산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각 종목 사무국장들의 업무 보조비(추진비)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강조한다. 작게는 이렇지만 크게는 현재 42억여원인 예산을 60여억 정도로 끌어올리고 싶은 생각이다. 단기간에 증가된 60여만 인구를 고려해보면 기존 체육회 예산으로는 태부족으로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직원들의 처우 개선도 임기 중 목표다. 일례로 직원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 보니 지도자 채용공고를 내도 지원이 미비하다. 최저임금 정도로 밖에 산정되지 않아서다. 지도자들은 국가대표나 프로 선수 출신들이 고용되어야 하니까 이에 상응하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직장문화 싹 바꾼 ‘소통의 달인’, 민원 창구 일원화도 필요

한 해 동안 굵직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는 박종근 회장은 ‘소통의 달인’이다. 취임하자마자 직장문화의 변화를 주었다. 어떻게? 높다란 파티션, 개인적인 관계, 반목과 불신, 협력되지 않고 너무 조용하기만 한 사무실 분위기를 바꿨다. 작정하고 깬 것이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 파티션 높이를 낮췄다. 회식문화를 도입해 같이 밥 먹고, 한 잔 하고, 노래방도 가고 하면서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2박3일 제주도 워크숍도. 이런 노력과 시간은 서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설정하는 분위기를 낳는다.

 

대외적으론 종목 대회를 치르게 되면 대회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종목과 체육회간의 불미스런 일도 있다. 이는 정산과정이 너무 관료적이고 까다롭게 되어 있어 벌어지는 것을 간소화 시키는 방법으로 싹~ 바꿨다. 싸우지 않고도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종목과 체육회가 가깝게 되는 소통도 이룬 것이다.

 

남은 임기를 향해 달려가는 박종근 회장.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 그림들이 기획적으로, 질서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체육인이든, 시민이든, 집행부든, 의원이든 간에 평택에서 일어나는 체육과 관련해서는 평택시 체육회를 꼭 통해달라는 말을 당부한다. 창구를 일원화 시켜야 나중에 잡음과 마찰이 없기 때문이다.

 

3년 뒤, 그의 머릿속에 스케치 된 또는 앞으로 스케치 되는 그림들이 어떤 완성작을 낳을지 궁금해 하면서 평택시와 시민, 체육인들을 위해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파이팅 해 본다./kksenews@naver.com

 

 

주요 경력

 

(현) 녹돈 영농조합법인 대표

(현) 중소기업협회 중앙회 부회장

(현) 평택시 체육회 회장

(전) 평택시북부축구연합회 회장

(전) 평택시축구협회 회장

(전) 경기도축구연합회 부회장

(전) 평택시체육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