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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포커스] 한병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마음을 읽는 경영으로 재정 안정성 확보할 것”

취임하자마자 ‘NICE 경영’ 방침 수립
내부적…재무 안정성과 사업 완성도 갖춘 신뢰받는 공기업
외부적…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변화 만들어 내는 공기업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평택시 핵심 개발사업을 이끌어온 32년 공직 경험의 행정가가 이번에는 도시공사 수장으로 돌아왔다. 한병수 제7대 평택도시공사 신임 사장은 “성과를 남기겠다는 욕심보다 지금 진행 중인 현안 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안정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평택 출신으로 중‧고교를 지역에서 졸업하고 1989년 평택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정책팀장, 평택지원단 근무, 기업지원과장, 문예관광과장, 신성장전략과장, 신성장전략국장, 기획항만경제실장 등을 거치며 기업‧경제‧문화‧관광‧항만‧기획‧예산 업무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브레인시티, 평택호 관광단지를 비롯해 각종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

 

공직생활과 도시공사 사장직 비교에 대해서는 “공공성과 시민 의사를 반영하는 본질은 같지만 공사는 여기에 ‘수익성’이 더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도시공사는 100% 평택시 출자기관입니다. 결국 시민 기업입니다. 사업이 잘 돌아가 수익이 나야 다시 시민에게 환원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부담이 크지만 동시에 책임이 분명한 자리입니다”

 

취임 한 달이 지난 한병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현장점검과 내부 진단에 집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지와 실무부서를 직접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과 재무구조, 조직 운영 전반을 점검한 결과 “공사의 사업 수행 역량과 직원들의 소명의식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의사결정 속도, 재무건전성 강화 전략은 보다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사업별 리스크 재분석, 자금 집행 점검, 내부 보고체계 간소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속도 조율과 균형 확보… 개발 넘어 도시 플랫폼으로”

 

한 사장은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항만배후단지 등 대규모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사의 역할을 ‘속도 조율’과 ‘균형 확보’로 정의했다.

그는 “사업 우선순위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진행 속도를 조정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공공 주도의 기반시설 적기 공급과 생활 인프라 연계를 통해 시민 정주 여건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향 모델로는 개발 중심 공기업을 넘어 도시 운영·관리 역량을 겸비한 ‘종합 도시 플랫폼’을 제시했다. 개발 이후 유지관리, 자산 운영, 수익구조 다변화까지 함께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브레인시티 “계획은 옳다…경제 상황이 변수”

 

주요 개발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해 한 사장은 ‘완성 가능성, 재무 안정성, 시민 체감 효과’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안정적 완수”다.

브레인시티는 1·2단계로 나뉘어 조성 중이다. 1단계는 주요 공정이 완료됐고, 2단계는 약 70% 공정률로 올해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분양률은 1단계 약 51%, 2단계 약 72%이다.

 

“분양이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은 위치나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300만원대 분양가는 수도군 내 경쟁력이 있습니다. 교통 여건도 좋고 대학병원과 연구기관, 교육 인프라가 함께 들어오는 융복합 도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사업은 시장 상황과 금리 환경, 분양 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무리한 확장보다 확실한 사업 완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호 수상태양광 논란…“주민 의견·전문가 검토 통한 사회적 합의 필요”

 

평택호 관광단지와 수상태양광 사업의 양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평택호 관광단지는 1970년대 지정 이후 오랜 숙원 사업입니다. 현재까지 약2천억 원이 투입되어 보상이 완료됐고 지장물 철거중이며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 경관과 충돌할 수 있는 요소는 신중히 검토돼야 합니다”

 

“공기업 사업은 경제성뿐 아니라 공익성과 시민 수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사업이 관광단지 조성 목적과 부합하는지 여부는 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 흐름입니다. 다만 관광단지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도시공사의 입장을 최근에 시에 전달했습니다”

 

 

 

“재무건전성은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조정·현금흐름 관리 강화”

 

지방공기업 전반의 재무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평택도시공사 역시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전체 사업을 재점검해 사업비 투입·회수 시점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현금흐름 관리와 자금 운용 효율화, 차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협력 확대, 리스크 분담형 사업구조 도입, 자산 운영 수익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직원 등 마음을 읽는 조직 만들것

 

한 사장은 조직 혁신의 출발점으로 ‘마음을 읽는 경영’을 꼽았다. 시민, 시청, 시의회, 직원의 마음을 읽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제도를 더 만드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합니다. 공식적인 회의보다 직급별 티타임 같은 비공식 소통을 늘리고 있습니다”

 

직원 제안제도도 문서 중심이 아닌 자유로운 아이디어 공유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포스트잇 메모라도 좋으니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보고 절차 최소화, 의사결정 단계 간소화, 책임·권한 명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육훈련 체계 개선과 디지털 인프라 강화, 성과 중심 인사관리로 직원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SG 경영 역시 핵심 기조다.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 탄소 저감 요소를 개발사업에 반영하고, 수소 중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사회 환원과 안전경영, 정보공개 확대와 내부통제 강화도 병행한다.

 

 

“3년 후, ‘공사 덕분에 평택 살맛 난다’는 말 듣고 싶다”

 

한 사장은 임기 3년의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립’을 들었다. 재무 안정성 확보와 주요 사업의 안정적 완수, 조직 신뢰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그는 취임과 함께 ‘NICE 경영’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재무 안정성과 사업 완성도를 갖춘 신뢰받는 공기업, 외부적으로는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평택도시공사는 개발기관을 넘어 도시의 가치를 책임지는 ‘NICE한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향후 3년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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