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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익재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장 취임 3주년 “내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 일, 전국에서 제일가는 지회 만들고 싶다”

경로당 도우미 일자리 500개에서 1,075개 두 배 이상 창출
자가관리 가능한 노인전문기관 ‘평택노인학교’ 설립 꿈
2023년과 2024년 연속 대한노인회 중앙회 복지대상 수상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2022년 3월 22일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장이 된 이익재 회장이 3월 임기 3년을 맞는다. 안중농협장, 청북면장, 팽성읍장을 한 행정 경험과 시의원, 시의장 등 활발했던 의정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평택시지회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새롭게 노인들의 위상도 세우고 건강관리를 잘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달려왔다.

 

재임기간 중 2023년과 2024년 연속 중앙회의 복지대상을 수상했고 경찰서장 표창과 시장 감사장 등을 받았다. 2025년 2월에는 중앙회로부터 지회를 모범적으로 운영한 것을 인정받아 모범지회로도 선정됐다. 평생을 휴가와 공휴일도 없이 생활을 해온 이익재 회장은 주변 사람들이 ‘일벌레’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취임하면서는 전임회장의 문제로 기울어진 사무실을 되살려보려고 노력했다는 이 회장은 이제 어느 정도 사무실도 안정화 되어간다고 밝혔다.

 

특히 재임기간동안에는 500명이었던 도우미 일자리를 현재 1,075명으로 두 배 이상 창출하고 기업체로부터 7,500만원 상당의 허리운동 보조기구를 기부받을 수 있게 뛰어다녔다. 재임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계획은 자가관리가 가능한 노인전문기관 ‘평택노인학교’ 설립이다.

 

“과분한 수상으로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더욱 경로당 활성화에 노력하라는 명으로 알고 경로당 회원들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 다닐 것이다. 내가 일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공직생활에서 못다한 일을 남은 시간에 꼭 이루어 내보자 하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이익재 회장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취임 3년, 그동안 시간과 소감은?

 

평생을 공직생활과 의정활동을 하면서 살아왔다. 막상 업무를 시작해 보니 흐트러진 사무실 분위기를 바로 잡는 것이 먼저였다. 평일 뿐만이 아니라 휴가나 공휴일에도 출근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방법을 강구했다. 사업계획서와 행사를 준비하고 학교강의자료 등을 준비하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강구했다.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전 임직원과 경로당 회장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마음 한뜻으로 질서가 잡혀가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깨끗하고 올바른 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보조금 집행 및 관리부실 논란에 대한 입장은?

 

그 문제는 제가 취임하기 전인 2020년과 2021년에 진행된 사항이다. 근무하기 전의 업무였다. 2025년 운영비도 전년 대비 직원 인건비 3% 인상과 승합차 구입비 4,900만원을 합하면 10% 증액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67% 증액이라고 하는 기사는 잘못 산정된 것이다. 재임 기간 중에 터져 나온 것은 유감이지만 앞으로 지회 운영을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다.

 

 

어르신 도우미 일자리 창출에 주력했다는데?

 

취임해 보니 경로당 도우미가 태 부족해 경로당 회장님들의 고충이 많았다. 시청과 협의해 부족한 도우미 60명을 추가로 지원했다. 부족한 인건비는 일자리 운영비로 전환해 해결했다.

연말에 노인일자리 부대경비 중 남은 예산을 도우미 인건비로 시와 협의해 11월에 종료되는 도우미 활동을 12월 한달 간 더 연장해 400여명의 인건비로 지급했다.

 

도우미 신청을 받을 때는 대중교통 이용의 번거로움과 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로 해당 읍·면·동에 직원들이 출장을 가 신청을 받았다. 행사나 회의도 직접 가서 진행을 하니 회장님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적은 인건비로 도우미 구하기가 어려워 기초연금 대상이 아닌 회원도 도우미를 할 수 있도록 새길도 열었다. 그렇다보니 취임할 때 500명이었던 도우미가 현재는 1,075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많아졌고 이는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기간 중 평택지역 후원으로 진행된 사업은?

 

한 곳 한 곳에서 후원을 받으려면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발로 뛰어다니면서 직접 평택지회의 어려운 상황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관내 한 기업체에서 7,500만원 상당의 허리운동 보조기구를 기부받을 수 있게 해 4개 노인대학생과 625개 경로당에 30개씩 지원했다.

 

시청에서 지원하는 경로당 현대화 사업 중 에어컨 지원이 부족했을 때는 1,000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평택상공회의소에 지원 요청해 경로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평택유지 정승모 님이 지회에 1,000만원을 기부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유모차 310대를 기증했다.

 

정봉곤 우성아파트 경로당 회장님도 사재 500만원을 기부해 주셨고 경로당 회장님 중에는 심지어 소아마비 환자를 입양해 17년째 대소변을 받아내는 분도 계실 정도로 여러 곳곳에서 애쓰면서 보람 있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있다.

 

 

재임기간 3년 동안 어려웠던 점은?

 

사회에서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게 곱지 않다. 막연하게 정부 지원만 받아 돈만 쓰는 노인단체라는 일각의 편견은 지양되었으면 한다. 짜여진 예산의 한정된 어려움 등으로 지회 자체 내에서도 자급자족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름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적은 임금에도 일을 하고 있다. 노인정 회원들은 환경정화 운동과 교통정리, 노인대학교 등에서 다양한 자기관리와 건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멀쩡했던 회장님이 치매가 오고 하루아침에 불구가 되고 건강이 나빠지는 모습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 심지어 경로당 회장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4일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어느 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노인들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라도 노인들이 스스로의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노인 복지 지향에 힘쓰는 것이 지회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남은 임기 기간 중 진행할 사업은?

 

평택에서 서울로 노인학교를 다니는 노인들이 생각보다 많다. 평택지역에 노인전문기관인 ‘노인학교’를 설립하고 싶은 계획을 갖고 있다. 평택시를 비롯해 시의회와 정치권, 교육계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회원들이 병원과 자식만을 찾지 않고도 노후 관리를 위해 취미교실, 탁구, 건강 체조와 외로움을 달래는 관리가 필요하다. 관계부처와 잘 상의하고 협의해 알맞은 계획을 세우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시에서 70세 이상 전 회원들에게 시내버스 무료 승차와 625개 경로당에 자동 혈압기를 설치할 수 있는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이 자리를 통해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역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젊은이든, 노인이든 100세를 바라보는 시기다. 사고와 노인 문제는 예고가 없다. 세월은 너무나 빠르고 내가 뜻하지 않게 힘든 세상일도 많이 생긴다. 세상도, 세월도, 나의 앞길도, 건강도 내가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모든 게 힘들어진다. 저 자신도 노인이지만 이런 노인들을 위해 ‘우리 회원님들의 일이 바로 내일’이라는 각오로 전국에서 제일 가는 지회를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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