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임봄의 문학교실에서 시를 배운 수강생들이 출간한 <겨울, 꽃피다> 출판기념회 및 문학의 밤이 27일 오성문화공간 버들숲에서 열려 심오한 시의 세계를 만끽하는 시간이 됐다.

시 창작 교실인 ’임봄의 문학교실‘은 2022년 1월 ’시 쓰는 CEO학교‘라는 무료 시 쓰기 수업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제5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나는 괜찮지 않다>를 비롯해 5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제5기 수강생들의 <겨울, 꽃피다>는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시장 부인 이성숙 여사, 오중근 평택문화원장, 최선자 평택시의원, 김기성 평택당진항발전협의회장 등의 내빈을 비롯한 제5기 수강생들의 가족과 지인 80여명이 참석해 출판식을 축하하고 문학의 밤을 즐겼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식전 공연 후 진행된 행사에는 김봉확, 김성환, 김종걸, 김희숙, 박치환, 이선정, 임서진 시인이 함께 시집 출간식을 했으며 문학의 밤에서는 각자의 시를 낭송하고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진 후 지도교수인 임봄 시인의 시 낭송 및 답사를 들었다. 또 한국디카시인협회 경기 평택지회 창립식 후에는 행사에 참석한 지인들이 무대에 올라와 시인들의 시를 직접 낭송하는 객석 문학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7명의 시인 중에는 북한 이탈 주민도 2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인 김희숙 시인은 “문학교실을 통해 임봄 교수님의 세심한 지도로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이 뜻밖의 일이고 너무 행복하다. 시를 쓰고 나면 꼭 눈물이 난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대한 여운 같다. 가족들에게 못했던 말들, 구하지 못했던 용서들을 보내기 위해 쓰고 또 쓰겠다”면서 자신의 완벽함을 다 쏟아내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경기 평택지회(지회장 임봄) 창립기념식에서는 오중근 평택시문화원장의 축사 후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이 영상을 통한 창립 축하 인사가 전달됐다.

오중근 평택문화원장은 “오늘 시집을 낸 시인들은 우리 평택에서 엄청난 일들을 하고 있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사다. 개인의 생활이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일들이 워낙 큰데 이렇게 시 창작까지 하는 걸 보니 정말 못하는 게 뭔지 궁금할 정도다. 스스로도 많이 배워야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축하했다.
디카시는 시의 대중화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사진을 찍고 5줄 이내의 시를 작성하는 형식을 갖고 있다. 영상 기호와 문자 기호가 하나의 텍스트가 되어 완결성을 갖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문학 장르다.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등재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시인들은 물론 해외에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경기 평택지회는 올해 10월 4일 협회로부터 지부로 인준받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임봄 지회장은 “평택지부에서는 디카시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이자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인문 도시를 지향하는 평택시에서 많은 사람이 시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며, 시의 가치를 향유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평택지부에서는 시인으로 등단하지 않아도, 시를 배운 적이 없어도, 누구나 자유롭게 회원으로 가입해서 함께 배우며 활동할 수 있다”면서 많은 참여 당부했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경기 평택지회는 내년 1월부터는 매월 1회 셋째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정기모임을 통해 디카시 창작법을 배우고, 평택의 명소를 찾아 직접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시를 짓고 전시회와 시집 출간 등의 다양한 행사들로 디카시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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