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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박석수 문학예술제 고인 그리워 하는 자리

8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 끝까지 자리 지키는 모습
박석수 시집 3권 망라한 ‘박석수 전집 ⓹’ 발간
박석수 문학과 그의 생애 그린 창작 시극 ‘호응’
명사 초청 시낭독·…노래공연·문학 강연 등 풍성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송탄의 기지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시인이자 소설가인 박석수 문인의 삶을 담은 문학강연이 진행된다. 박석수 문학전집⑤ 쑥고개 출간식이 이어지고 시낭송, 시극, 박석수 시 작곡 발표, 시화전 등이 펼쳐진다. 해마다 이어지는 박석수 문인을 그리는 문학예술제다. 내빈을 비롯한 80명의 참석자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박석수 문인을 그리워한다.

 

박석수기념사업회(회장 우대식)가 주최·주관하고 평택시가 후원한 ‘2024 박석수 문학예술제’가 시민의 깊은 관심과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되었다.

 

박석수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11월 30일 지산초록도서관에서 송탄의 작가 고 박석수 문인을 기리는 ‘2024 박석수 문학예술제’를 개최했다. 박석수 문학예술제는 평택시 문화예술 공모사업이다.

 

기념사업회 손창완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학예술제는 정장선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관우·최재영 시의원, 이수경 안중도서관장, 김창기 지산동주민자치회장, 기념사업회 회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 박석수 문학예술제는 ‘박석수 전집 ⓹ 쑥고개’ 출간 기념, 명사초청 시낭독, 창작시극·시 노래 공연을 비롯한 문화공연과 부대행사인 시화전, 박석수 생가 탐방 등 다채롭게 마련되었다.

 

‘박석수 전집 ⓹ 쑥고개’(도서출판 북인)는 박석수 문인이 생전에 발표한 『술래의 노래』, 『방화』, 『쑥고개』 3권의 시집을 하나로 묶었다. 우대식 회장은 “이 한 권의 시집은 평택의 현대적 정체성을 날카롭게 새기고 있다. 문학은 개별적인 인간들의 삶의 형식을 통해서 당대의 역사적 혹은 철학적 의미를 되새기고 반영한다. 발간 후 평택시민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자랑스러우면서도 아팠던 역사를 시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최재영 시의원의 명사초청 시낭송과 이수경 안중도서관장, 김나영 평택문인협회 지부장, 황순옥 시인의 소설 작품 낭송은 예술제의 의미를 더했다.

 

음악과 함께 박석수의 삶과 문학을 시낭송으로 작품화한 창작 시극 ‘고독한 술래 박석수’ 공연은 평면적 글 읽기를 넘어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작곡가 겸 가수인 인디언수니는 박석수의 시 ‘술래의 노래·3’을 노래로 만들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식전행사로 진행된 박명호 평택저널 대표의 ‘박석수 소설 읽기’ 문학강연도 주목을 받았다.

 

고 박석수 문인은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태어나 중앙대 신방대학원 출판잡지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의 노래’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소설 ‘신라의 달밤’ 당선돼 소설가로 재 등단하는 등 시와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술래의 노래』, 『放火』, 『쑥고개』 등 3권의 시집과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상·하, 『차표 한 장』 등의 소설집을 남기고 1996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장선 시장은 축사에서 “박석수 문학예술제를 통해서 박석수 문학을 알리고 있는 우대식 회장님을 비롯한 박석수기념사업회와 응원해 주신 시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우대식 박석수기념사업회 회장은 “박석수 시비 건립을 비롯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정장선 시장님과 지산초록도서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발간한 ‘박석수 전집(시집)’은 자랑스러우면서도 아팠던 이 땅의 역사를 시를 통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