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평택항 마라톤 개최 이후 전국에서 등록한 역대급 최대 인원 7000명의 참가자들이 평택항을 달린다. 지난해 4.4km를 달리며 올해 10km를 약속한 뇌성마비 장애인 이창희 양의 약속이 지켜진다. 장애인 그룹이 참여하고 부모들이 유모차에 태운 아기들과도 같이 달린다. 어린 자녀들과 참석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마라톤을 통한 현장 교육을 함께 한다. 가족, 친구, 연인, 동호인, 단체별로 참석한 참가자들이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도전을 통해 각자의 근성과 인내를 시험하며 자신을 극복하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다.

올해로 24년째를 맞이하는 ‘2024 평택항 마라톤대회’가 20일 오전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일원에서 전국에서 모여든 마라톤 동호인과 평택 시민, 중국 샤먼 및 일본 마쓰야마시 초청선수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200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평택항 마라톤대회는 동북아 물류 중심 항구도시로의 변화를 세계에 각인시키고 전국 마라토너 저변 확대를 도모하며 평택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축제로 해마다 10월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마라토너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예상 참여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7,100여 명이 참가함에 따라 마감일 보다 일주일 전에 조기마감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관심을 받는 대회임을 입증했다.
평택항 마라톤대회는 해안도로를 달리는 하프, 10km, 5km 세 종목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높고 청명한 하늘,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평택항에서 가을을 느끼며 열띤 레이스를 펼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마라톤대회를 즐기고 가족 및 지인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대회 4.4km를 완주하며 10km에 도전 약속을 했던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이창희(24) 양은 약속을 지켜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혼자가 아닌 장애인 마라톤 동아리 ‘네잎클로버’와 함께 참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참가한 모든 분과 대회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라며“지난해의 약속을 지킨 이창희 양과 장애인 마라톤 동아리 ‘네잎클로버’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박종근 평택시체육회장은 “마라톤은 단순한 경주가 아니다. 우리 각자가 가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며 끈기와 인내의 상징이다. 마라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성취감과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라며 안전하게 완주하고 좋은 기록 내기를 격려했다.
두 아들과 아내와 함께 참석한 김세환(동삭동)씨는 “5km를 뛰는데 아이들이 중간중간 힘들어했어도 이겨내니까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건강을 지켜나가는 방법을 배우고 부모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는 평택시와 우호교류를 체결한 지 20주년을 맞는 일본 마쯔야마시의 노시카츠히토 시장과 하나순지 시의장, 정장선 시장, 강정구 시의장, 홍기윤·이병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평택시체육회, 경인일보, SK브로드밴드 주최, 평택시체육회와 평택시육상연맹 주관, 평택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