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기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불편한 몸이지만 영혼까지 던진 혼신의 힘을 다한다. 합창단은 반주와 리듬에 맞춰 정확하게 노래를 불러낸다. 빛과 모래의 조화로움이 음악, 노래와 함께 샌드아트 합창으로 탄생한다. 장애가 있지만 클래식 기타를 멋지게 연주하고 앞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 잡는 깊은 감동을 준다. 소리, 몸짓 각자의 단어로 표현하는 합창단 스스로가 너무도 아름다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연이다.

평택장애인합창단인 푸른날개합창단 일곱 번째 공연이 8일 저녁 평택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 다양한 장르가 공연되면서 시원한 가을 저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뭉클하면서도 풍성한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푸른날개합창단(단장 김향순)은 2017년에 창단, 평택시 최초 장애인합창단으로 모든 장애유형이 함께 하고 있는 합창단으로 올해 7돌이 되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4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휘는 정주휘, 반주는 장미라가 지도하고 있다. 또한 푸른날개합창단 후원회(회장 황춘미)도 결성되어 있는데 합창단 공연 때마다 후원 및 공연 참가 격려를 하는 등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시장 부부, 김재균 도의원, 시의회 김산수 복지환경위원장을 비롯한 내빈과 관객 300여명이 관람하면서 합창단의 노력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며 행사를 축하했다.

김향순 단장은 “푸른날개합창단은 평택시의 자랑스러운 합창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관객들이 더 위로를 받고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 음악 장르안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섞여 있는 합창단의 큰 울림을 시민사회에 던지는 그런 합창단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경국립대 장애인평생교육센터 웰투게더의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으로 문을 연 공연은 합창단과 샌드아트 풍반석 단원의 ‘인생’, ‘경복궁타령’과 시각장애인가수 오하라 단원과 클래식 기타 김남훈 단원의 ‘DondeVoy’ 이어 수어아티스트 임영수 단원의 ‘가족사진’ 등이 펼쳐져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감동의 물결과 함께 전해졌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무대 위의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여러 음악 단체들과 협연·공원 버스킹 등을 이어가는 평택 유일의 발레 단체인 평택청소년발레단의 협연공연도 펼쳐졌다.

한 관람객은 ”수준이 높은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이 펼쳐졌을까 하는 생각이다. 단원들이 진짜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았다. 다양한 장르의 열정적인 공연을 보았고 비장애인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푸른날개합창단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평택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해 최초로 시도한 장애인 합창단 오페라를 올해는 ‘사랑나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