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

‘평택항신생매립지되찾기 운동사’ 경계분쟁 23년간 발자취 생생 기록

당진과의 분쟁 발단부터 대법원 최종 확정까지 과정
포승읍 만호리 일대 비롯 개항 이전 평택항 역사 포함
‘평택항되찾기범시민운동본부’ 비롯 각계각층 전 방위적 노력 담아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출판 기념식 끝으로 역할 마무리
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 “신생매립지 개발에 중요한 목소리 내겠다”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23년 동안 평택항신생매립지 경계분쟁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한 ‘평택항신생매립지되찾기운동사’가 출간, 평택항 역사의 산 증언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찬규)는 지난 24일 각계 인사를 초청,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식을 갖고 출간의 의미를 다졌다.

 

1998년부터 시작된 평택항 신생매립지 경계분쟁은 23년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지난 2021년 2월 평택시가 최종 승소했다. 이로써 평택항 서부두외 내항 등 전체 신생매립지를 최종 완공하게 되면 평택시는 2045만6356㎡(약619만평)을 관할하게 되고, 당진시는 96만 5236.7㎡을 관할하게 된다.

 

 

「평택항신생매립지되찾기운동사」에 따르면 기록은 평택항이 들어서 있는 1920년대 포승읍 만호리 일대의 역사에서부터 시작된다. 경계분쟁의 발단과 이후 23년여에 걸쳐 당진시가 평택시를 상대로 진행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심의 및 재판과정, 2021년 2월 대법원의 선고 결과 평택시 땅으로 최종 확정되기까지의 과정과 절차를 연도순으로 정리했다.

 

또한, 전방위적으로 이어진 평택시와 평택항되찾기시민운동본부를 포함한 여러 평택시민단체, 정치권의 역할은 물론 민·관·정의 협업, 활동성과 등을 조명하는데 역점을 두어 문서와 사진 자료를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됐다.

 

 

평택항신생매립지 되찾기 23년의 발자취를 연도별 화보로 먼저 역어낸 운동사는 평택항의 역사, 평택항 경계분쟁 발단 및 전개, 시민단체 등의 평택항 되찾기 운동, 귀속 자치단체 결정을 위한 노력, 평택항 매립지 평택시 관할 결정, 평택항 경계분쟁의 도계 문제 확대, 평택항 경계분쟁 최종 승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구술로 본 운동사에서는 김찬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이동훈 평택항수호범경기도민운동본부 사무처장, 이성춘 평택항경계문제연구회 정책실장, 윤승우 전 평택시 지적과장, 김기수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기획실장, 이형석 평택시 평택항경계분쟁 담당 팀장, 이주상·김찬규·이동훈 등 직접 경험한 인터뷰 내용이 기록되었으며 부록으로 평택항 신생매립지 되찾기 운동 연혁이 첨부됐다.

 

 

24일 오후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출판기념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홍기원·유의동 국회의원, 서현옥·이학수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책 출간을 축하하며 기념했다.

 

 

김찬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오랜 기간 끌어왔던 평택항 신생매립지 관할권 소송은 단순히 평택시가 땅을 확장하기 위한 욕심이 아니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행정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궁극적으로 평택항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이었다”며 어느 지자체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평택항 발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권유했다.

 

또한 “평택시는 이제 세계적인 무역항으로서의 평택항을 건설해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무역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갖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가 있는 안보도시, 삼성전자가 있는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역할도 해나가야 한다”면서 평택항 경계분쟁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민·관·정 모두의 힘이 원동력이 되길 바랐다.

 

화합과 상생으로 평택항의 미래를 견인해야 한다는 정장선 시장은 “평택항은 국가와 경기도, 충청남도, 평택시와 당진시, 아산시가 함께 키우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갈등과 대립을 넘어 평택항의 미래에 우리 모두의 미래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상생하고 협력해 평택항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판기념식을 끝으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의 역할은 마무리 되었고 앞으로는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평택항개발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이동훈)에서 신생매립지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중요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협의회는 평택시발전협의회, 평택항활성화촉진협의회, 서평택환경위원회, 경기도평택항소무역연합회 등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고부가가치 항만 육성, 항만친수기능 확충, 운영고도화 등 평택항 발전을 위한 비전으로 동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종합물류 거점항을 조성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훈 상임공동대표는 “평택시의 발전은 평택항에 있다. 평택항은 3대 국책항이면서도 경기도 유일의 수도권 관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승소 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항만배후단지 적기 조성, 한중전자상거래 해상특송 거점화, 자동차 클러스터 특화, 항만친수공간 확충, 해양공원 조성, 정기선 항로 확대 등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의 집약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