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내가 만약에 물속에(바다에) ~~~~이라면, 어떨까요?”라는 질문만 던졌을 뿐이다. 고래에게 없는 뿔도 만든다. 고래의 색을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전기를 띠는 상어를 초록색으로 칠한다. 문어의 빨판에 알록달록한 플레이콘을 붙인다. 빛을 발산해 어둠을 밝히는 상어는 유아들의 꿈을 이야기 한다. 이 모두가 5~6세 유아들의 상상 세계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평택시 평남로 962 관리동에 위치한 ‘방글방글 어린이집’이 바닷 속으로 이사를 했나 보다.
주어진 주제에 유아들의 상상의 물꼬가 트였다. 어른들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바다 속 세계가 펼쳐진다. 지난 21일에 펼쳐진 프로그램 현장 모습이다. 5~6세 유아들 22명을 대상으로 ‘호호 하하 속닥속닥 놀이터’ 방글방글 어린이집편 1회차 창의예술교육이 진행됐다.

유아들은 거의 한 시간 동안 자신이 물속의 동물이 된 것처럼 상상하며 자기를 표현했다. 강사들의 질문을 받은 유아들은 직접 상상하고 시각화 하며 설명하기까지 상상의 보고를 활짝 열었다. 5~6세이건만 다양한 재료를 눈으로 보고 만져 보고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며 물속의 생물로 자기를 표현했다.

그림으로 다 표현한 후에는 자기 그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용기가 없거나 수줍어 발표를 못하는 유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잘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지도강사는 “시범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심지어 견본 작품도 제시하지 않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무리를 해주는 일도 절대 없었다. 단지 기다려주고 들어주기만 했다. 교육이 무엇을 알려주고 가르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도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시간이라 밝혔다.

신은주 아트컴예술나눔 대표는 “유아의 예술교육은 유아가 어른이 되어서 자기를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문해력을 키우는 활동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문자 정보보다는 시각 정보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된다. 언어보다도 정확하고 강력한 정보 전달력을 가진 다양한 형식의 시각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바로 유아 예술교육이다”라며 취지를 전했다.

한편, ‘호호 하하 속닥속닥 놀이터’는 평택시문화재단 창의예술교육 공모에 선정된 유아 창의 인성 프로그램으로 아트컴예술나눔(대표 신은주)이 주최, 주관하고 있으며 오는 6월 11일까지 장안어린이집과 방글방글어린이집에서 4차에 걸쳐 8회 진행된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