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평택시장애인합창단인 ‘푸른날개합창단(단장 김향순)’이 선물하는 노래를 들으며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을 되집어 본다. 신나고 코믹스런 합창에 웃음이 활짝 포함된 박수, 오페라에 나온 익숙하고도 웅장한 음악과 노래 감상, 왈츠 무대가 연상되는 무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트롯에 신명나는 고고장구까지. 감동도 주고 흥도 넘쳐나는 온누리사랑채 요양원의 분위기에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우리의 부모님을 연상하게 한다. 푸른날개합창단과 어르신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평택시문화재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푸른날개합창단의 ’어버이날 효 음악회‘가 지난 8일 온누리사랑채 요양원(원장 이계상)에서 개최, 한 평생 살다 요양원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크게 위안하는 자리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을 떠나 요양원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부득이하게 부모를 찾지 못하는 자녀들을 대신하는 시간이 되었다. 합창단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 꽃을 달아 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노래와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효 선물’을 선사했다. 또한 음악회는 참여한 가족이나 요양원 종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었다.

‘효 음악회’는 ‘인생’, ‘우리동네 합창단’, ‘로망스(클래식 기타 김남훈)’, ‘희브리 노예들의 합창’, ‘축배의 노래’, ‘풍악을 울려라’, ‘나 하나 꽃피어’, ‘아모르파티’, 시각장애인 오하라씨의 ‘동백아가씨와 보릿고개’, 특별출연 한빛예술단의 ‘찐이야’ 신명나는 고고장구 등으로 펼쳐졌다.

이계상 온누리사랑채 요양원 원장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합창단이 외롭고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합창음악을 선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 주어 고맙다”며 김향순 단장과 평택시문화재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향순 단장은 “단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합창음악으로 어르신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합창음악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 위로하는 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른날개합창단(지휘 정주회, 피아노 장미라)은 ‘푸른 하늘을 마음껏 펼치고 날아라’라는 뜻으로 2017년 12월 창단된 평택시 최초의 장애인합창단으로 현재 청각·시각·지적·지체 장애인과 발달장애 청소년, 비장애인 등 40여명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