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평택대(총장 이동현)는 25일 ‘평택비전 3.0 포럼’을 처음으로 개최, 첫 포럼의 주제로 ‘관리천, 상수원 보호구역, 반도체 방류수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뤘다.
관리천 등의 문제를 주제로 삼은 이번 포럼은 작년 2월에 취임한 이동현 총장이 ‘PTU 3.0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 시작을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포럼은 먼저 지난 8일 이후 화성시, 평택시 관리천에 유입된 오염수 문제가 보도된 방송과 신문 등의 내용을 짚어가면서 평택대 정국진 연구원의 질문과 하정협 ICT환경융합학과 교수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주로 오염수에 대한 대책,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의 현안 사항인 상수원보호구역 조정 문제, 반도체 방류수 등에 대해 하 교수의 소신 있는 답변을 이어냈다는 것이 포럼 현장 안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다.
하 교수는 “최초 방제에서 습식보다는 건식으로 했으면 오염수로 흘러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저류조시설도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면 이쪽으로 오염수를 뺀 후 정화해 하천으로 흐르게 했으면 피해도 크지 않았다”면서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충저류시설 등 화학물질 저장소 등의 설치가 사전에 철저히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에틸렌다이아민은 PH 농도로 얘기하면 안 된다. 메틸에틸케톤과 에틸아세테이트도 심각하므로 어떤 독성물질이 유출됐는지 빨리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독극물 유출 파악과 관련해서는 장비가 비치되어 있는 연구기관이나 학교, 분석센터에 의뢰한다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1주일 안에 파악이 가능하고 오염수 유입된 관리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환경부의 발표는 안심할 수 없다”면서 빠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관련기사 30일판 하정협 교수 인터뷰]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김승겸 평택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조종건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승겸 토론자는 “이번 관리천 사고처럼 대형으로 발생하는 환경피해는 고스란히 하류 도시가 떠안아야 된다. 그렇기에 용인 남사 반도체 인근지역 환경 사고를 입지적으로 방지하고, 환경 환충지대가 될 수 상수원보호구역의 조정이나 해제는 신중해야 하며 다른 대안과 차선책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환경보전의 대안과 대규모 반도체 방류수가 유입되는 평택호 수질보전대책을 수립해 상·하류 지자체 간, 국가 및 지자체가 올바른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훈 토론자는 “화성시 초기대응과 환경부의 인허가 의혹 그리고 소방당국 등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감사원 특별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태를 키운 화성시장에 대한 고발요구도 나오고 있다. 복구와 관련 수천억원대의 처리비용이 예상되니 국가 차원의 수습과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뿐만아니라 가칭 ‘반도체산업 폐수로부터 안전한 평택호와 안성천수계보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이동현 평택대 총장은 “향후 정기적으로 지역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평택비전3.0포럼‘을 개최해 지역민들의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 학교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평택 및 경기남부, 중부권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