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한국 K 현악기 오케스트라에 본격 진출 시험대에 올랐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 그 창조성과 주도성에서 예술은 항시 으뜸이다. 한국의 교향악단은 서양 음악사에서 오케스트라를 빌려 왔고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받아 들여 우리 클래식으로 성장시켜왔다. 이제 각 분야의 솔리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오케스트라도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하나 놓친 것이 있다며 사용하는 악기다. 그러니까 우리 손으로 만든 악기가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사실상 외면 당해왔다. 그러나 이제 어마한 반전을 맞게 될 것 같다.
산업의 수출에서 K 방산 무기뿐만 아니라 식품, 패션, 화장품, 한글 등 K콘텐츠 전분에서 K 이니셜만 달기만 하면 날개 돋힌듯이 팔리는 한류 세상이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K 현악기를 무대 전면에 내세우는 사상 초유의 빅이벤트가 일어난다.
원숙한 경험 녹아든 연륜의 사운드 기대
금노상 지휘의 제 20회 한국원로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현악기 부문에서 우리 제작자들이 만든 악기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원로교향악단은 사실상의 대한민국 클래식을 주도해온 최고 역량의 연주가들로 구성된 악단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 교향악단 단원 출신들로 현역 활동을 마치고 은퇴한 후에도 열정의 무대를 만들고 있는 원로 음악가 단체다.
한국원로교향악단의 김영준(전 서울시향 악장)은 "반세기전만 해도 한국 클래식 음악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는 많이 뒤쳐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 음악가들의 일취월장에 힘입어 이제는 세계에 자랑할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있어 격세지감이 든다고 했다. 전용수 한국원로교향악단 회장은 "창립 초기에서 부터 산파역할을 해 올해 20회를 맞았는데, 우리 제작자들이 만든 현악기(첼로, 바이올린)로 연주한다니 감개무량하다며, 피, 땀어린 제작자들의 정성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관객들이 악기에 대해 평가가 내려질 것을 기대하니 마음이 설레인다고 했다.
K 현악기 제작자 20 분 참여, 귀밝은 클래식 청중들 몰릴듯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 몇 차례 우리 악기 시연 콘서트를 들은 적이 있는데, 특히 젊은 연주가들의 호감도가 매우 높아 실제 올드 악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반응을 끌어냈다며, 과거 인식으로부터 벗어난다면 악기 수출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번 연주회가 K 현악기 수출로 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악기에 관심있는 이들과 귀 밝은 청중들이 많이 자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현악기 제작자들은 모두 20명이다. 강정순. 구자홍. 김동찬. 김민성. 김신석. 김용욱. 김유근. 김주익. 김태석.신일동. 유재현. 이성열. 이영철. 이문태. 이종호. 조윤성. 전용수. 정성훈. 박재순. 이재곤.
프로그램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판타지(Arirang Fantasy), 모차르트 바이얼린 협주곡 제 4번 K.218,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제 9번이다. 지휘는 지난 달 독일 베를린 심포니로부터 초청받아 지휘하고 귀국한 한국을 대표하는 금노상 지휘자다.
일시: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7pm. 장소: 광림 아트센터 장천홀, 문의: 한다우리, 예매: 인터파크, 예스24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