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데일리뉴스 |[평택=강경숙기자] 빗줄기가 제법 내리는 평택통복시장 청년 숲이 궁금하다. 왜? 그동안 예술보따리를 풀어왔는데 우중에 진행은 할까? 궁금하기도 걱정도 되는 발걸음과 마음이 모인다. 하는구나!
11회 차를 이어가면서 주최 측과의 인간적 정이 쌓인 걸까? 서로 궁금해 하고 안부도 묻는다. 그런 정을 나누는 속에서의 예술체험. 진정한 생활문화로 전해진다. 이웃과 오순도순! 실천문화도 오순도순!

아트컴 예술나눔(대표 신은주) 지난 4일 우중에도 11회차 예술보따리를 어김없이 풀었다.
밖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청년 숲에 자리한 연구실에서 이웃과 오순도순 생활미술을 나누는 장으로 열렸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부담이 있었을 텐데. 진지하게 몰입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예술가 못지 않다. 오늘만은 누가 뭐래도 ‘나도 화가!’인 것이다. 간식을 들면서 하라 권해도 그리기를 멈추지 않을 정도로 심취~하는 모습에서 생활예술의 중요성이 실감됐다.
좁은 연구실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2시간을 꽉 채운 시간 속 그림여행을 갔다왔다.

캔버스에 그림 그리는 일을 전혀 해보지 않았다는 한 참가자는 “전혀 안될 것 같았는데 가르쳐 주시는 대로 하니까 내 손에서도 그려지는 그림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니 성취감도 장난 아니다”라며 자신이 신통한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신은주 대표는 “문화장터는 다양한 형식의 문화예술을 매개로 모임을 만들고 일상을 멈추어 쉼을 얻기 위한 활동이다. 누구나 함께 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소통하는, 서로의 존재만으로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모임, 그런 푸근한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바람을 보였다.

제12회차 문화장터는 6일 평택통복시장 청년 숲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이날은 장터 전시가 열리는 날로 미술관을 탈출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연구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만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제공된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