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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넥스 시장 10개 기업 중 4개가 한계기업 사실상 시장 기능 상실

건설업은 중소기업 한계기업의 주범…정부 선제적 대응 필요
경기불황 장기화로 중소기업 경영환경 더 어려울 것 예상
중견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양성 위한 적극적 정책 필요

 

 

e데일리뉴스 | [서울=강경숙 기자] 도서출판 시대가치에서는 2025년 2월 초판 발행된 「디지털 회계정보를 활용한 경영분석 및 사례연구」(도서출판 시대가치, 이하 ‘교재’라 칭함) 저자들과 함께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분석한 「최근 10년간 주요 기업경영분석지표(2023년)」를 저술했다.

 

분석대상 표본은 2014년부터 2023년 까지 재무제표가 4개년 이상 연속 보유하고 있고 업력이 5년 이상인 외부감사대상기업 126,748개‑년(상장기업 18,748개‑년, 비상장기업 107,479개‑년)이고 자기자본 전액잠식기업을 포함하면 135,793개‑년 자료이다.

 

코넥스 시장은 10개 기업 중 4개가 한계기업으로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어 코넥스 시장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이 필요

 

코넥스 시장은 개장 5년 차인 2017년부터 이자보상배율이 3개년 연속 1미만인 한계기업(자기자본 전액잠식 포함) 비중이 10%를 상회하였으며 코로나 시기부터 30%대에 접근하면서 2023년 현재 10개 기업 중 4개가 한계기업으로 사실상 시장 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성과 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기업생태계)가 파괴되어 가는 위험신호로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혁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 코넥스(KONEX): 한국거래소가 2013년 7월에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 코넥스 시장 한계기업 구성비:

’17년 12.57% … … ’19년 28.8% → ’20년 29.1% → ’21년 31.8% → ’22년 38.3% → 23년 38.4%

 

 

교재의 대표저자인 김성규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2017년에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정책으로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을 선호함에 따라 코넥스 시장에 성장‧유망중소기업의 신규 진입이 감소한 원인도 있지만, 2017년 이전부터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비상장 중견기업에 비해 열위인 점을 감안할 때 근본적인 원인은 자격 미달 기업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어 코넥스 시장의 기능 및 역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코스닥 시장을 나스닥 시장처럼 분할하여 하위시장을 코넥스와 통합 운영 등의 혁신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중소기업 한계기업의 주범인 건설업체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 필요

 

 

건설업(부동산업 포함)은 2023년 말 현재 중소기업 표본 비중이 19.1%로 가장 큰 산업이면서 한계기업 비중이 21.8%로서 비상장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을 높이는 주범임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회복시기가 되면서 정부지원 축소 및 경기 침체와 함께 고금리‧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중소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 감소로 부실 건설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중소건설업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부실율이 높아 은행권의 여신기피 업종인 점을 감안할 때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선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 2023년 현재 비상장 중소기업 산업별 한계기업 비중:

건설업 21.8%, 종이‧인쇄‧출판업 16.3%, 지식기반서비스업 14.1%, 전자‧전기‧통신업 11.8%, 도소매업 9.6%

 

 

경기불황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

 

 

한편, 이론적으로는 규모효과로 인해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총자산회전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나 중소기업은 0.9회로 대기업 1.2회, 중견기업 1.5회 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경기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경기침체로 대기업‧중견기업 대비 영업활동이 부진하고 수익성이 저하되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2024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되어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시적인 유동성을 겪고 있는 성장‧유망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 총자산회전율: (대 기 업) ‘21년 1.09회 → ’22년 1.20회 → ‘23년 1.19회

(중견기업) ‘21년 1.43회 → ’22년 1.52회 → ‘23년 1.47회

(중소기업) ‘21년 0.84회 → ’22년 0.96회 → ‘23년 0.92회

 

** 2023년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에는 대기업이 0.69회로 중소기업 0.86회 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한국은행 지표에 대기업과 중견기업 표본에 활동성이 매우 낮은 상장기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견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양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정책 필요

 

 

2023년 현재 현금흐름패턴 기준에 의한 초우량기업 비중은 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별 차이가 없으며 전반적인 경영분석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대기업 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인 경영환경의 악조건 하에서도 초우량 중견기업은 대기업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서 정부는 수출중심 초우량 중견기업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2023년 현재 현금흐름패턴에 의한 초우량기업 비중:

(대 기 업) ’20년 8.9% → ‘21년 13.0% → ’22년 10.3% → ‘23년 8.5%

(중견기업) ’20년 9.3% → ‘21년 8.6% → ’22년 7.6% → ‘23년 8.2%

(중소기업) ’20년 5.6% → ‘21년 5.4% → ’22년 4.9% → ‘23년 5.6%

 

**현금흐름패턴에 의한 초우량기업은 아래의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을 의미

 

◽영업활동후의 현금흐름(+), 투자활동후의 현금흐름(-), 재무활동후의 현금흐름(-)의 현금흐름패턴이 3개년 이상

◽영업활동후의 현금흐름(+) > [투자활동후의 현금흐름(-)의 절대값+재무활동후의 현금흐름(-)의 절대값]

 

 

한계기업은 시장에서 조기 퇴출시켜 기업생태계의 선순환 마련해야

 

 

최근 10년의 기업경영분석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정부는 한계기업이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회생가능성 없는 한계기업은 과감히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한계기업 퇴출에 따른 고용 감소 우려가 존재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원배분의 효율성 증진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도 성장‧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10년간 주요 기업경영분석지표(해설)” 자료와 “교재에 수록된 33개 경영분석지표에 대한 세부적인 기술통계량”은 도서출판 시대가치 웹 페이지(고객지원-자료실)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도서출판 시대가치 대표 김광범은 교재의 저자들과 함께 앞으로도 매년 7월 전년도 기업경영분석지표를 조사‧분석하여 온라인 간행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이 자료가 정부의 금융정책입안, 금융기관의 신용분석 및 학계의 학술연구 등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다./kkse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