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경기도=강경숙 기자] 경기도 농어업이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 생산비 상승, 국제 정세 변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농정해양위원회를 이끌게 된 서광범 위원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서 위원장은 "농어업인이 정책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를 입법과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농업은 식량안보와 환경, 지역경제를 지키는 국가적 기반 산업인 만큼 지속가능한 농어업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 농산물 유통 혁신,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평택항과 경기만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견제만을 위한 견제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 운영으로 도민과 농어업인이 신뢰하는 농정해양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Q. 제12대 전반기 농정해양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목표는 무엇입니까?
A.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농정해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되어 영광이라는 생각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농어업은 기후위기와 국제 정세 변화, 생산비 상승,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업은 더 이상 특정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안보와 환경, 지역경제를 지키는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농정해양위원회가 해야 할 일은 현장의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농어업인이 정책의 중심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입법과 예산 심사를 통해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며,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농어업인이 정책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경기도 농업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농정해양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현장을 다니다 보면 농업인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농사는 계속 짓고 싶은데 갈수록 버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한마디에 지금 농업이 처한 현실이 모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비는 계속 오르는데 농산물 가격은 불안정하고, 농촌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농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과제는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생산뿐 아니라 유통과 소비까지 함께 연결되는 정책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농정해양위원회는 현장의 어려움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입법과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실효성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정책은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불합리한 제도는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Q. 기후변화와 폭염·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농업과 어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책 방향은 무엇입니까?
A. 이제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농어업인이 매년 마주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병해충 확산은 물론 해양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농어업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제는 재해가 발생한 이후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으로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AI를 활용한 기상예측과 병해충 예찰,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 기후 적응 품종 개발, 농업재해보험의 실효성 제고 등 다양한 정책이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앞선 농업기술 연구 역량을 갖춘 지역입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가 실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습니다.
Q. 청년농 육성과 농촌 고령화 문제는 경기도 농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입니다. 어떤 대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A. 농업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가 있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야 우리 농업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청년농 지원은 단순히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야 합니다. 농지 확보와 주거, 교육, 판로, 경영 안정까지 정착 전 과정을 함께 지원해야 청년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경험을 가진 고령농업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정책도 중요합니다. 청년과 기존 농업인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농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스마트농업과 AI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경기도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AI는 농업인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농업인의 경험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술은 결국 농업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농과 소규모 농가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기술 보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기도는 스마트농업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성과가 일부 지역이나 일부 농가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겠습니다.
Q. 농업인들은 생산보다 유통과 판로 문제를 더 큰 어려움으로 꼽습니다.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개선 방안은 무엇입니까?
A. 농업은 잘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농업인의 소득도 안정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생산 중심의 정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통과 소비까지 함께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유통 확대 등 안정적인 판로를 더욱 넓혀야 하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통환경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연결하고,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농가 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기만과 평택항을 비롯한 해양·수산 분야 발전을 위해 농정해양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입니까?
A. 경기도는 농업뿐 아니라 해양과 수산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입니다.
평택항은 대한민국 서해안의 핵심 물류 거점이며, 경기만은 수산업과 해양관광, 해양레저 등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산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어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해양환경 보전과 연안 생태계 관리도 함께 추진되어야 합니다.
또한 평택항이 농수산물 수출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Q. 경기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업·어업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재정이 어려울수록 예산의 우선순위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합니다. 농업과 어업은 도민의 먹거리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필요한 투자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다만 모든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정책 효과와 현장 체감도를 충분히 분석하여 꼭 필요한 분야에 예산이 우선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성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Q.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력의 균형은 상임위원장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농정해양위원회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까?
A. 의회의 역할은 견제이지만, 견제만을 위한 견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부족한 부분은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정해양위원회는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여야를 떠나 농어업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위원회가 함께 협력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끝으로 경기도 농업인과 어업인, 그리고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농어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지역사회를 지켜온 소중한 산업입니다.
농업과 어업은 단순히 생산을 위한 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환경, 지역공동체를 지키는 공익적 가치가 매우 큰 분야입니다.
앞으로도 농어업인이 자긍심을 가지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리고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우리 농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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