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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사이트

[사람人사이트] 정병구 아스포건설 대표…정직으로 회사 세우고, 나눔으로 삶을 채우다

37년 건설 외길…‘정직과 성실’로 신뢰를 쌓다
15년 넘게 이어온 봉사,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정직하게, 성실하게, 꾸준하게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더나눔’ 후원회장으로 이어가는 따뜻한 동행

 

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단체 (사)더나눔에 2020년부터 현재까지 9천만원이 넘게 후원하는 후원회장의 삶은 본보기가 되는 삶임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필요한 그때그때마다 묵묵히, 조용히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 때문이다.

 

100만원부터 시작한 후원금은 500만원, 1000만원으로 이어졌고 올해 5월 누적금액 9058만1000원이 됐다. 그동안의 후원금은 매년 지역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지원하거나 효문화를 진흥시키는 ‘자랑스러운 평택시민상’ 상금으로 쓰였다.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정직하게 일하고, 가족이 건강하고, 직원들과 함께 웃으며 살아가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특별한 성공보다 평범한 행복이 더 소중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정병구 아스포건설 대표와의 인터뷰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평범함'이라는 단어로 시작되어 ‘평범한 사람’이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았고, 회사를 자랑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랑할 것이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정 대표가 인터뷰를 한사코 고사하느라 성사시키기까지 지인 카드를 쓰는 등 시간이 좀 걸렸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평범함 속에서 37년이라는 긴 세월 한 길을 걸어온 꾸준함과 묵묵한 책임감이 읽힌다. 1989년 건설업에 뛰어든 그는 2012년 회사명을 아스포건설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했다. 지금은 다가구·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장 등 일반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 건설회사로 성장했다. 직원은 11명 남짓이지만 적게는 연평균 100억원, 많게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 건설업계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정 대표는 "작은 회사는 사람을 믿고 가는 회사다. 현장은 현장소장이 책임지고 우리는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경영의 기본은 '정직과 성실’…가족과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가장 좋은 회사

 

그에게 경영철학을 묻자 예상보다 짧은 답이 돌아왔다. "정직하게, 성실하게, 사고 없이". 거창한 경영이론도 없었고, 화려한 비전도 없단다. 건설업은 신뢰가 생명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공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관급공사도 꾸준히 참여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700~800개 업체가 경쟁하는 정부 입찰에서 낙찰받기란 쉽지 않다. 2~3년에 한 번 수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우리 회사 규모에 맞게 성실하게 일하면 됩니다“

 

정 대표가 말하는 성공은 돈이 아니다. 직원들이 월급을 제때 받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가족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소박하고도 소소한 행복이란 것이다. "사업이 잘돼 직원들 급여 걱정하지 않고 가족들과 건강하게 사는 것, 그게 가장 큰 행복 아닙니까" 이 한마디에는 오랜 시간 회사를 운영하며 느낀 경영자의 책임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5년 넘게 이어온 조용한 봉사

 

사업만큼 오래 이어온 것이 바로 봉사활동이다. 대한적십자사 평택봉사회에서 15년 넘게 활동했고, 로타리클럽에서도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했었다. 현재는 (사)더나눔 후원회장을 맡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집수리 봉사, 김장 나눔, 송편나누기, 명절 성품 전달, 취약계층 지원, 장학사업까지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봉사는 특별한 철학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되면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더나눔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김종걸 이사장과의 친분 때문이었다. 정 대표는 "평생 봉사만 해오신 분의 인성과 삶의 자세가 좋아 함께 하게 됐다"고 김 이사장과의 관계를 회상했다.

김종걸 이사장이 단체를 맡으면서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정 대표도 후원회장으로 함께하며 지금까지 단체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종걸 이사장은 ”소박하면서도 정직하며 추진력이 강한 후원회장님이십니다. 사업가로서 기질도 있고 후원자 개발도 많이 해주시는, 법인에 대한 애착이 큰 지역사회 활동가로 법인의 중심에 서 있는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가장 잘한 일은 봉사였습니다“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일을 묻자 그는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봉사한 게 제일 잘한 일입니다" 사업은 자신의 생업이지만 봉사는 사회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통복동의 한 독거노인 가정이었다.

집 안 가득 쓰레기를 쌓아두고 생활하던 어르신을 돕기 위해 봉사자들이 나섰지만 끝내 도움을 드리지 못했다. "그때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반대로 가장 큰 보람은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해줄 때입니다” 그럴 때 정 대표는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듦에 봉사를 계속하게 됐다고 전한다.

 

현재 더나눔 후원회원은 약 280명. 후원금은 학생의 용돈부터 기업인의 정기후원까지 다양하다. 정 대표는 후원회장의 역할을 후원이 끊기지 않도록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군가 후원을 중단하면 먼저 찾아가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누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한다.

 

 

"봉사는 인정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 대표는 ‘더나눔’이 평택 최고의 봉사단체라고 자부하면서도 그 이유를 규모나 명성에서 찾지 않았다. 장학사업, 취약계층 지원, 효자·효부 시상, 아름다운 인생 전수, 보육시설 환경개선 등 꾸준한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는 위상이나 명예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민들이 '더나눔은 참 좋은 단체'라고 기억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는 잠시 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계속 되는 동안 조금이라도 꾸준히 봉사하고 싶습니다"라면서 ‘더나눔’도 지금처럼 꾸준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금이 100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100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정병구 대표.

그러나 그의 말보다 더 큰 울림은 삶의 궤적에서 전해졌다. 37년 동안 정직과 성실을 지키며 회사를 일궈왔고, 15년 넘게 지역사회를 위해 조용히 봉사를 이어왔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담담히, 묵묵한 실천으로 자신의 삶을 증명해 온 사람.

정병구 대표는 오늘도 건물을 짓고, 사람을 돕고, 신뢰를 쌓으며 평범하지만 가장 단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스포건설 대표이면서 (사)더나눔 후원회장으서의 부끄럽지 않은 삶을./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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