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경기도=강경숙 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경기)지구는 경기 남부 21개 시·군, 151개 클럽을 아우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라이온스 지구 가운데 하나다. 이 거대한 조직을 이끌 새로운 리더로 최성배 총재가 7월 취임했다.
무엇보다 그의 취임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0년 만에 1지역(수원)에서 배출된 지구 총재라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이다.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총재 탄생은 지역 라이온들의 자긍심을 높였고, 동시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도 키우고 있다.
최 총재는 "30년 만에 1지역에서 총재가 탄생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장안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이후 클럽 회장과 지대위원장, 지역부총재, 지구 임원을 차례로 역임하며 한 단계씩 리더의 길을 걸어왔다. "언젠가는 반드시 지구 총재가 되어 더 큰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쉼 없이 달려왔던 시간이었다.
그는 "그동안 한결같이 응원해 준 1지역 라이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역의 재도약은 물론 경기지구 전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총재가 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봉사는 삶이 되었고, 라이온스는 더 큰 꿈이 됐다
최성배 총재의 봉사 인생은 라이온스보다 먼저 시작됐다. 수원특례시 울림봉사단 회장, 수원시호남향우회연합회 총회장,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장안지구위원회 회장, 수원특례시 청소년 성장지원협의체 위원장 등의 역할도 라이온스 이전부터 현재 진행형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늘, 대호개발(주), ㈜수도환경 등 26년째 회사를 경영하는 토목인이자 기술자다. 2015년 고등학교 선배의 권유로 '울림 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작은 봉사활동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봉사는 그의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
봉사단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이후 회장까지 역임한 그는 범죄예방단체와 다양한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실천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라이온스 회원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침체를 겪고 있던 수원장안라이온스클럽은 새로운 리더를 찾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최성배 회장을 적극 추천했다. 입회와 동시에 클럽 회장을 맡게 될 정도로 그의 리더십은 이미 인정받고 있었다.
그가 라이온스를 선택한 이유는 라이온스의 봉사 영역이 국제적으로 너무나 넓었고 다양했기 때문이다. "라이온스는 시력보존, 당뇨병 예방, 환경보호뿐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정신은 제 마음을 움직였고, 더 큰 봉사를 꿈꾸게 했습니다“
그에게 봉사는 희생이 아니라 행복인 것이 됐다. "봉사는 남을 위한 일인 동시에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덕을 쌓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특별히 봉사를 한다는 느낌보다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봉사 철학은 오늘의 최성배 총재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첫 경선의 실패를 딛고 총재가 되기까지
클럽 회장을 맡으며 그는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지구 전체를 변화시키려면 총재가 되어야 한다. 클럽 단위의 봉사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역 전체를 움직이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며 봉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은 결국 총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총재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다시 준비했고, 지역과 클럽을 더 많이 찾아다니며 회원들과 소통했다. 그 시간은 결국 더 큰 신뢰로 이어졌다. 최 총재는 "첫 도전에서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꿈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를 성장시켰고 결국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총재가 된 이유를 개인의 명예가 아닌 '봉사의 확장'이라고 설명한다. "총재는 지구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고 봉사의 철학을 사업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클럽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지구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그의 리더십은 조용하지만 강한 추진력에서 나온다. 회원들은 그를 '말보다 실천하는 사람', '한 번 결정하면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최 총재 역시 자신의 강점을 화려한 언변이 아닌 꾸준함과 성실함에서 찾는다.
151개 클럽을 하나로… 화합과 회원 순증의 원년 선언
총재 취임 직후 그의 일정은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제108차 홍콩 국제대회 참석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지구 임기를 시작했다. 사업계획과 예산 확정, 지구 임원 위촉식, 새 지구본부 입주식, 집행위원회 회의, 부총재 워크숍, 지역·지대 방문, 클럽 회장 이·취임식과 창립기념 행사까지 거의 매일 현장을 찾았다. 그는 "총재는 책상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회원들을 만나야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
최 총재가 가장 먼저 강조한 가치는 '화합'이다. "조직이 커질수록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화합이야말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입니다.“
그가 두 번째로 내세운 목표는 회원 순증이다.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회원 수를 반드시 증가세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을 정례화하고, 직책별 간담회를 확대하며, 지구 리더스 아카데미를 개설해 차세대 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인과 클럽, 지역에 대한 포상도 대폭 확대하고, 지구 상조회 운영과 LCIF 100/100 달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151개 클럽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김장 봉사를 추진한다. 지역별 봉사를 넘어 지구 전체가 하나 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상징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회원이 늘어나는 지구, 화합하는 지구, 함께 봉사하는 지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열정적인 봉사, 행복한 동행"… 더 큰 미래를 향한 약속
151개 클럽을 이끄는 총재에게 회원 관리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최 총재는 "회원 모두가 늘 하나라는 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끊임없는 소통과 경청, 그리고 배려를 통해 회원들이 스스로 봉사의 주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요즘은 비교적 쉬운 봉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봉사, 수요자가 원하는 봉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재능기부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봉사는 규모가 아니라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이온과 네스의 역할에 대해서도 ’둘은 일심동체‘라고 표현했다. "주방장과 부주방장처럼 서로 역할을 나누고 함께 봉사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라이온만의 봉사가 아니라 라이온과 네스가 함께 만드는 봉사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계속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라이온이라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며, 셋째는 클럽과 지역을 넘어 모두가 하나 되어 '열정적인 봉사, 행복한 동행'에 함께해 달라는 것이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꾸준함과 진심이 있어야 합니다. 총재부터 가장 앞에서 봉사하겠습니다. 우리 354-B지구 모든 라이온 여러분과 행복하게 동행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30년 만에 탄생한 1지역 출신 총재. 최성배 총재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히 회원 수를 늘리는 조직이 아니다. 화합으로 하나 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하는 봉사 공동체다. 그의 임기가 끝나는 날, 사람들은 아마도 그를 '회원과 함께 걸었던 총재', 그리고 '봉사의 가치를 삶으로 증명한 리더'로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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