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데일리뉴스 | [평택=강경숙 기자] 제10대 평택시의회가 최재영 의장을 중심으로 7월 1일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 평택항 물류 경쟁력 강화, 지제역세권 개발, 지속적인 인구 증가까지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성장의 속도만큼 구도심과 신도심의 격차, 지역 간 균형발전, 생활SOC 확충,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제10대 평택시의회를 이끌게 된 인물이 최재영 의장이다. 그는 제9대 평택시의회 의원으로 의정 경험을 쌓으며 시민과 현장에서 호흡해 왔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시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정치의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제10대 의회에서는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앞으로 2년동안 의정활동을 한다.
최 의장이 가장 먼저 내세운 키워드는 '화합·통합·실천'이다. 정치적 구호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소통과 화합, 신의, 그리고 책임있게
최 의장의 정치철학은 세 가지 가치로 정리된다. 바로 소통과 화합, 신의, 책임이다. 그는 정치는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시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동료 의원들과 협력하며, 집행부와도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는 철학은 그의 굳은 내면의 의지다. 시민과 한 약속은 물론 동료 의원들과의 약속, 집행부와의 협력 관계에서도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의회가 결정하는 모든 사안은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말보다 실천으로 보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가장 먼저 내놓았다.
급성장하는 평택, 의회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최 의장은 현재 평택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평가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성장과 평택항의 물류 기능 확대, 도시개발사업, 70만 명을 향한 인구 증가까지 도시의 외형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만으로 시민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 의장은 개발 속도에 맞춰 교육, 교통, 문화, 복지 등 공공 인프라를 함께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세수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재정 부족으로 지연됐던 주요 사업들이 다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 조성과 시의회 청사 이전, 각종 공공건축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가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구도심과 신도심, 농촌지역과 산업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화합·통합·실천은 의회 운영의 원칙"
이번 의장 선출 과정에서 최 의장이 가장 강조한 단어 역시 화합과 통합이었다. 그는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곳이지만 결국 모든 의원이 바라봐야 할 방향은 시민의 행복이라고 말한다. 화합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고, 통합은 그 차이를 하나의 지혜로 모으는 과정이며, 실천은 논의를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연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10대 평택시의회 원 구성도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의원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운영 원칙이다. 상임위원회와 의원 간담회를 활성화해 주요 현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의견 차이를 갈등이 아닌 더 나은 대안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끌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력은 과감하게, 견제는 분명하게"…공무국외연수 예산 반납키로
최원용 시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시정이 시작된 만큼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 설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를 시민을 위한 공동의 동반자로 규정했다. 다만 협력과 견제의 원칙은 명확하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에는 적극 협력하되, 예산 낭비나 행정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따라 철저히 점검하고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절차의 적정성과 예산의 효율성,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꼼꼼히 살펴 시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견제할 것은 분명히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과감히 협력하는 것이 시민이 원하는 의회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신뢰받는 의회는 전문성과 투명성에서 시작된다. 최근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눈높이는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최 의장은 의회의 신뢰는 전문성과 투명성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의원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하고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 전반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7월 의원 역량 강화 교육과 9월 의정연수, 의원연구회 활동도 이러한 변화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공무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기로 한 결정이다. 그는 시민의 소중한 세금은 더욱 필요한 곳에 사용돼야 한다는 데 의원들의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10대 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보여준 첫 번째 실천이자 시민 눈높이에 맞춘 변화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이 평가하는 의회 되겠다"
인터뷰 말미에 최재영 의장은 다시 한번 시민을 이야기했다. 신도시 개발의 성과가 특정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서부와 남부, 북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는 것이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시민'과 '책임'이었다. 거창한 정치적 수사보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그의 의지는 인터뷰 전반에 일관되게 담겨 있었다.
제10대 평택시의회는 이제 막 출범했다. 반도체 산업과 도시개발, 인구 증가라는 성장의 기회 속에서 균형발전과 시민 삶의 질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는 앞으로 의회의 역량에 달려 있다.
최재영 의장이 강조한 '화합·통합·실천'이 단순한 구호에 머물지 않고 의회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말보다 실천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제10대 평택시의회의 2년이 주목된다./kks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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